[겸녕] 러브 인 스파Love in spa유겸X진영w.수수01.어느 주말 오후, 진영은 무기력하게 거실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몇 년 전 이미 종영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었다. '부부클리닉...
3월의 어느 멋진 날, 휴대폰을 켜니 연락처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내가 다시 형을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것만 '형, 미안해요''저 형 보고 싶은데' '지금 저 만나주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다시 부를 수 있다니.답장도 없이 헐레벌떡 뛰어온 형은 회사...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였다. 반달로 접히는 눈은 항상 웃고 있었고, 듬직하고 우직한 성격에 싹싹하기까지 했고, 위의 상사에게나, 입사 동기인 내게나, 새로 들어온 신입 후배에게나, 모두에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승진도 누구보다도 빨리 했고, 맡은 일은 착실히 ...
계속 뒤를 흘깃거리며 가방을 싸고 있던 진영은 동우가 일어서는 모습에 서둘러 나머지 책들을 가방 안에 쑤셔넣었다. 그 사이 동우는 어느새 옆에까지 와 있었고, 진영은 서둘러 가방을 닫으며 일어섰다."가자.""어? 어, 어."말없이 진영의 손에서 가방을 받아 자신이 멘 ...
"왜 그랬어?" 우리 대표님이 진지할 때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대휘는 탕비실에서 보이차를 끓이려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 하기사 그럴 만도 하지. 오늘 일어난 일이 여간 일이야? 점심시간에 돌체라떼 쪽쪽 빨며 티비 보다가 연예 뉴스에서 쏟아져나오는 회사 식구...
또 시작이다, 생각하며 동우는 옆의 실무관과 눈빛을 나눴다. 진영은 그런 동우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앞의 폴더의 종이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말을 이었다."아무리 봐도 말이 안 되잖아요. 대낮에 뒷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죽은 여자를 묻었다는 게 말이 돼요?""조용히 팠나보죠....
사랑과 미움의 한 끝차이 w. 별빛 나는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맞춰야지만 최대한 착한 사람인거마냥 굴어야 지만 나에게 좋은 모습, 좋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런게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배진영을 만나기 전까지는. 배진영은 인간관계에서 우...
0. 멀쩡한 직장 관둔다길래 로또라도 당첨됐나 했는데 어 1등이더라고 진영은 부잣집 자제다. 여기서 부잣집 자제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 잠시 상상해보자. 호화로운 단독 주택? 맞다. 학교 가는데 벤츠 끌고 운전석엔 전용 기사? 있다. 늘 깔끔한 외양의 ...
"가라." 진영은 피곤했다. "어리둥절. 저 나름 소개팅하러 온 건데요." 황민현은 팔팔했고. "가라고." "배우 배진영 씨 맞으시죠? 지훈이한테 얘기 자주 들었어요. 저는 힙합 하는 놈이 아닌 발라드 가수 황민현이라고 합니다." 아오 진짜! 진영이 결국 성질을 팍 ...
"진영아, 얼굴이 왜 이래! 성운 씨! 애 얼굴이 왜 이래!" "죄, 죄송합니다 대표님." "아니 뭐야 이건 또 얼굴 왜 이래! 나 성운 씨 얼굴이 더 무섭다!! 성운 씨는 얼굴이 왜 그래!?" "...저기 대표님. 저 걱정해주시는 거 맞는거죠? 뭔가 기분이..." 대...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지만 동우는 잠든 진영의 손을 놓고 일어섰다. 그리고 진영의 얼굴을 한 번 쓸어보고 복도로 나갔다. 저 멀리 깜깜한 복도의 끝에 빛이 비치는 게 보여 동우는 서둘러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열린 문틈 사이로 불빛이 쏟아지는 곳에 다다...
일주일 넘게 집을 비웠던 백작과 진영이 검은 옷을 입은 채 돌아왔다. 그 후로도 며칠을 암말을 준비하라는 소리가 없다가 날씨가 조금 흐린 어느 날 안장을 채우라는 명이 드디어 떨어졌다. 동우는 서둘러 암말을 빗질하고 안장까지 채워 저택으로 데려갔다.저택 앞에 서서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