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명란젓
명란젓
· 하이큐 연성

하이큐 상황문답

후타쿠치 켄지-약속

죽어도 떨어지지 않아 여기 있어요 있으면_대답 해줘요_3년 전이었다 후타쿠치 켄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물었다_켄지_진짜 죽으면 어떻게 할거야_사과를 깎던 후타쿠치가 입을 열었다_뭘 어떡해요 빨리 다른여자 만나야지_나가 죽어_헤에_그걸 믿어요 나는 평생동안 선배 보고싶을거같은데_언뜻 보면 연인같지 않은 대화지만 고등학교에서 부활동을 같이 해오던 후타쿠치는 다테 공고 배구부 여신으로 유명한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고백한 덕에 졸업 연인관계로 발전해 2년동안 관계를 이어가던 백혈병이고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고 후타쿠치는 병원에서 같이 살다시피 하고있었다_백혈병이라는 사실을 낙담했지만 자신의 곁에 후타쿠치가 있기에 하루하루 힘을 내어 치료를 받았다 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난 어느 종이와 연필을 꺼내어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종이는 여러 장이었는데 쓰고 있던 유서였다 마치 자신이 죽을 예상이라도 듯이_의 눈에서는 방울 방울 눈물이 종이를 적시기 시작했다_밖에서는 부모님이 한창 창창할 나이에 죽음을 준비하는 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5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숨이 점점 가빠오기 시작했다 간호사와 주치의가 달려왔고 곧이어 부모님도 병실에 도착했다 환자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일단 라이게이션 해보세요_네_하지만 후타쿠치는 웬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곁에 있던 그였지만 날은 학교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결심한 배게 밑에서 종이 뭉치를 꺼냈다 ㅇ_어_ㅁ 엄마 이거 이거는 엄마아_빠거고 이건 친구들 이거는 흐읍 켄지거니까_잘 전해줘_그래 우리딸 엄마가 가져다 줄게_ㄴ_나 이제 끝인거같아_사람들한테 많이 고마웠고 사랑했다고 전해줘_그 말을 끝으로 눈이 감겼다 어머니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때 후타쿠치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선배 왔어ㅇ 후타쿠치는 차마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병마의 고통이 가신 평온해 보이는 얼굴을 보았다 선배_하아_왜 지금 갔어요 내가 결혼하자고 했는데 빨리 일어나서 치료 받아야지 그러고 있어요_지금 장난치는 거죠 장난치는거 아니까 누굴 속이려고 빨리 대답해요 털썩 하고 힘이 풀려 주저앉은 후타쿠치는 손으로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손을 비비고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차가웠다_후타쿠치는 흘러 나오는 울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고 어깨가 사시나무 떨리듯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후타쿠치는 엄마 잃은 아이마냥 울음을 토해 냈다 선배 내가 잘못했으니까 빨리 일어_흡 일어나요 빨리 어떻게 살라고 먼저 가_나 두고 가지 마요 내가 이렇게 가면 안돼잖아 침대 앞에 주저앉아 부모님과 후타쿠치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하염없이 울고 울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머니가 후타쿠치에게 여러 접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편지였다 이가 편지래요 읽어 봐요 흐_읍 감사합니다_후타쿠치는 병실에서 나와 꼬깃꼬깃 접혀 있는 종이를 폈다 익숙한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하는 켄지_지금 너가 이걸 읽는다는 내가 죽었다는 거겠지 보라고 쓴거긴 한데 네가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다_네가 치료 하면 결혼하자고 그랬잖아 약속 못지켜줘서 미안해_진짜 그래도 우리 켄지는 잘생기고 성격 좋으니까 나보다 이쁘고 착한 사람 만나서 아기 낳고 있을거야 없다고 울지말고 나도 안울테니까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잖아 너도 죽고 나도 죽지만 그냥 단지 내가 너보다 가는 시간이 조금 빠를 뿐이야_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고 그냥 나를 잊어 내가 못잊는데 너라도 나를 잊어야지 네가 편하게 살지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니까 그냥 잊어버리고 살아 지나간 사람 기억해봤자 뭐하게 그런데 마지막으로 옆에서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너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아니 그냥 만나지 말걸 그랬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고 서로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이렇게 슬플 일도 없잖아 많이 사랑한다고 못해줘서 미안하고 애정표현 못해줘서 미안해 미안해 진짜 너랑 같이 있었던 시간 나한테는 하나하나 소중한 시간이야_고마워 덕분에 아파도 웃을 있었고 슬퍼도 옆에 네가 있어서 힘든 순간에 옆에서 네가 있어줘서 다시 일어날수 있었어_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거야 고마웠어 안녕_죽어서까지 너를 사랑할 선배가_물망초랑 아이비 꽃말 찾아봐 그게 내가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야 거짓말해서 미안_이제 진짜 안녕 후타쿠치는 휴대폰을 꺼내 떨리는 손으로 자판을 쳤다 물망초 꽃말 아이비 꽃말_이 후타쿠치에게 진짜 하고싶었던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_죽어도 떨어지지 않아 네가 나를 잊었으면 좋겠지만 너에게서 잊혀지기 싫다 너에게 영원한 여자친구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죽더라도 우리는 서로 이별하지 않는다
명란젓
명란젓
· 하이큐 연성

하이큐 상황문답

후타쿠치 켄지-약속

죽어도 떨어지지 않아 여기 있어요 있으면_대답 해줘요_3년 전이었다 후타쿠치 켄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물었다_켄지_진짜 죽으면 어떻게 할거야_사과를 깎던 후타쿠치가 입을 열었다_뭘 어떡해요 빨리 다른여자 만나야지_나가 죽어_헤에_그걸 믿어요 나는 평생동안 선배 보고싶을거같은데_언뜻 보면 연인같지 않은 대화지만 고등학교에서 부활동을 같이 해오던 후타쿠치는 다테 공고 배구부 여신으로 유명한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고백한 덕에 졸업 연인관계로 발전해 2년동안 관계를 이어가던 백혈병이고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고 후타쿠치는 병원에서 같이 살다시피 하고있었다_백혈병이라는 사실을 낙담했지만 자신의 곁에 후타쿠치가 있기에 하루하루 힘을 내어 치료를 받았다 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난 어느 종이와 연필을 꺼내어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종이는 여러 장이었는데 쓰고 있던 유서였다 마치 자신이 죽을 예상이라도 듯이_의 눈에서는 방울 방울 눈물이 종이를 적시기 시작했다_밖에서는 부모님이 한창 창창할 나이에 죽음을 준비하는 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5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숨이 점점 가빠오기 시작했다 간호사와 주치의가 달려왔고 곧이어 부모님도 병실에 도착했다 환자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일단 라이게이션 해보세요_네_하지만 후타쿠치는 웬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곁에 있던 그였지만 날은 학교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결심한 배게 밑에서 종이 뭉치를 꺼냈다 ㅇ_어_ㅁ 엄마 이거 이거는 엄마아_빠거고 이건 친구들 이거는 흐읍 켄지거니까_잘 전해줘_그래 우리딸 엄마가 가져다 줄게_ㄴ_나 이제 끝인거같아_사람들한테 많이 고마웠고 사랑했다고 전해줘_그 말을 끝으로 눈이 감겼다 어머니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때 후타쿠치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선배 왔어ㅇ 후타쿠치는 차마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병마의 고통이 가신 평온해 보이는 얼굴을 보았다 선배_하아_왜 지금 갔어요 내가 결혼하자고 했는데 빨리 일어나서 치료 받아야지 그러고 있어요_지금 장난치는 거죠 장난치는거 아니까 누굴 속이려고 빨리 대답해요 털썩 하고 힘이 풀려 주저앉은 후타쿠치는 손으로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손을 비비고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차가웠다_후타쿠치는 흘러 나오는 울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고 어깨가 사시나무 떨리듯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후타쿠치는 엄마 잃은 아이마냥 울음을 토해 냈다 선배 내가 잘못했으니까 빨리 일어_흡 일어나요 빨리 어떻게 살라고 먼저 가_나 두고 가지 마요 내가 이렇게 가면 안돼잖아 침대 앞에 주저앉아 부모님과 후타쿠치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하염없이 울고 울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머니가 후타쿠치에게 여러 접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편지였다 이가 편지래요 읽어 봐요 흐_읍 감사합니다_후타쿠치는 병실에서 나와 꼬깃꼬깃 접혀 있는 종이를 폈다 익숙한 글씨체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너무 많이 사랑하는 켄지_지금 너가 이걸 읽는다는 내가 죽었다는 거겠지 보라고 쓴거긴 한데 네가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다_네가 치료 하면 결혼하자고 그랬잖아 약속 못지켜줘서 미안해_진짜 그래도 우리 켄지는 잘생기고 성격 좋으니까 나보다 이쁘고 착한 사람 만나서 아기 낳고 있을거야 없다고 울지말고 나도 안울테니까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잖아 너도 죽고 나도 죽지만 그냥 단지 내가 너보다 가는 시간이 조금 빠를 뿐이야_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고 그냥 나를 잊어 내가 못잊는데 너라도 나를 잊어야지 네가 편하게 살지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니까 그냥 잊어버리고 살아 지나간 사람 기억해봤자 뭐하게 그런데 마지막으로 옆에서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너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아니 그냥 만나지 말걸 그랬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고 서로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이렇게 슬플 일도 없잖아 많이 사랑한다고 못해줘서 미안하고 애정표현 못해줘서 미안해 미안해 진짜 너랑 같이 있었던 시간 나한테는 하나하나 소중한 시간이야_고마워 덕분에 아파도 웃을 있었고 슬퍼도 옆에 네가 있어서 힘든 순간에 옆에서 네가 있어줘서 다시 일어날수 있었어_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거야 고마웠어 안녕_죽어서까지 너를 사랑할 선배가_물망초랑 아이비 꽃말 찾아봐 그게 내가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야 거짓말해서 미안_이제 진짜 안녕 후타쿠치는 휴대폰을 꺼내 떨리는 손으로 자판을 쳤다 물망초 꽃말 아이비 꽃말_이 후타쿠치에게 진짜 하고싶었던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_죽어도 떨어지지 않아 네가 나를 잊었으면 좋겠지만 너에게서 잊혀지기 싫다 너에게 영원한 여자친구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죽더라도 우리는 서로 이별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 걍 이렇게 살건데 왜

Ep6. 산소

선명하지 못한 것들

손끝으로 필터를 몇번 건들이니 재가 떨어져 내렸다. 연석은 이른 아침부터 석태의 집 앞 카페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일어나자마자 연석은 석태에...

연석은 미은이 주고 대본과 자신의 연출기획서 스태프 명단을 비교하며 촬영일정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6개월 정도 석태를 포함한 아이들 다섯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예정이었다 반년이란 시간 안에 얼마나 찍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사정을 생각하면 예산을 이상 늘릴 없는 일이였다 얼마 전에는 인사 감축으로 프리랜서들과 비정규직 고용도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_펜을 들어 최석태 라고 적힌 글자위로 줄을 그었다 반복하자 검은색 선에 가려 글자를 읽기 힘들어졌다 그럴 만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연석은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럴만하지 않았다 석태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상황을 오게 만든데에는 분명 자신의 탓이 있었다 밀어내려면 충분히 밀어낼 있었다 미친새끼야 라며 주먹이라도 날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몸을 일으키려고만 했지 세게 밀친다거나 주먹이 나간다거나의 행동은 일체 없었다 이게 자신의 첫번째 잘못이었다 키스사건 때문에 아침부터 석태를 불러내 이야기를 꺼냈다 어른스럽지 못하게 오버_해 버렸다 이것이 두번째 잘못이었다_하지만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없었다 선명한 것이 없었다_석태를 떠올리는 일이 많아졌다는 하나만 분명한 사실이었다_연석은 현지와 함께 석태의 원룸 앞에 있었다 연석은 스마트폰을 꺼내 찾기에 한창이었다_외진 곳이라서 차에 내려서도 한참 걸어가야 되겠네_오늘은 석태와 함께 석태할머님 산소에 가기로 날이었다 석태가 소년교도소에 있을 시절 할머니는 석태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이는 할머니라는 단어에 눈물을 보이곤 했었다 아버지는 만날 마시고는 어머니를 팼어요 때리고 밟고 어머니는 울고요 기억나는 초등학생 일인데 아직도 생생해요 아버지가 날도 술이 되서 엄마 머리채를 잡고 거실부터 부엌까지 질질 끌고 갔어요 방에서 문틈으로 훔쳐보고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실수를 했거든요 옆에 할머니 바지에 노란 얼룩이 들었는데 할머니는 그냥 가만히 손잡고 지를 안아줬어요 바지는 찝찝하고 싸움은 끝나고 근데 할머니 품은 엄청 따스했었어요 어린 석태에게 할머니는 어떤 존재였을까 크기를 예상하기조차 어려웠다_많이 걸어야 돼요 얼마나 괜히 샌들 신고 왔네 운동화 신을 걸_이삼십 정도 걸어 올라가야겠는데 그나저나 석태는 이렇게 안나오냐_연석이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웃으며 걸어 나오는 석태가 보였다 양손에는 무게가 나가 보이는 종이가방 개를 채였다 이것저것 먹을 챙긴다고 늦었어요 미안해요_석태가 연석의 시선을 피해 말했다 괜찮아요 덕분에 피디님도 담배 실컷 폈어요 저랑은 처음 보는거죠 안녕하세요 김현지 작가예요_현지는 석태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석태는 종이가방을 보며 대답했다 손에 든게 많아서요 반갑습니다 작가님 연석은 운전석에 현지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연석의 시선은 백미러에 보이는 석태를 쫓았다 석태는 말없이 밖을 쳐다보고있었다 차에 탄지 이십여분이 지났지만 석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표정도 좋지않아 보였다 뭔가 생각하는 같기도하고 슬퍼보이기도 했다 피디님 자꾸 석태씨 얼굴 보지말고 운전에 집중 해요 아까부터 자꾸 흘끔흘끔 거렸잖아요 석태씨한테 있어요 죄는 무슨 옆에서 크게 말하지마 머리 울려 들켰다 창피하게 연석은 시선을 다시 백미러로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피하지 않고 계속 마주해왔다 버겁고 따갑다 시선을 서둘러 정면으로 돌렸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심장이 뜨끔거렸다_석태가 술을 채운 종이컵을 내려놨다 옆에는 준비해온 음식들도 함께 놓아두었다 셋은 일렬로 나란히 서서 절을 올렸다_석태씨 절도 했는데 할머니한테 말씀 올려야지_현지가 말했다 할머니 계셨죠 저도 이제 사람구실 하러 다닌다는 핑계로 오지도 못했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앞으로는 자주 오겠습니다 때까지 편안하게 계세요_석태의 목소리가 바람 속으로 퍼졌다 음식들과 대신 쓰레기로 채워진 종이가방은 훨씬 가벼웠다 연석을 필두로 현지 석태가 줄지어 내려가고 있었다 올라갈 보다는 수월했지만 경사가 가팔라서인지 주변의 나무들을 손으로 짚고 나뭇가지를 잡아가며 내려가는데도 발이 계속 미끌렸다 갑자기 연석이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미끄러지지 않게 잡았던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어버린 탓이었다 현지가 피디님 괜찮아요 라고 말하며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데 뒤에 있던 석태의 손이 빨랐다 어디 다쳤어요 발목이 살짝 괜찮아 소리가 나던데 뭐가 괜찮아요 이리 봐요 석태는 무릎을 꿇고 앉아 연석의 바지 밑단을 걷었다 발목을 쥐더니 엄지 손가락으로 꾹_꾹 누르기 시작했다 됐어 괜찮아_연석은 석태의 손을 걷어내며 말했다 뭐가 괜찮아요 있어봐요 다시 발목을 쥐더니 이번에는 살짝 살짝 눌러온다 마사지 안해주면 나중에 아파요 아플까봐 쓰다듬듯 조심스레 눌러오는 손길이 이번에는 위로 향한다_바지 안으로 종아리 쪽으로 점점 더_됐 됐어_연석이 석태를 밀치며 일어섰다 일어서자마자 발목쪽에 쓰려왔다 석태는 그걸 없이 보고있었다 어딘가 익숙한 풍경이었다 연석은 절뚝거리는 폼으로 앞서 걸어나갔다_더 빠르게 발을 디뎠다 귀가 뜨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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