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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자빙 "좋아해 아츠시."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러운 고백이었다. 바람에 휘날려도 절대 들리지 않는 새카만 흑발 안쪽에 있는 눈이 보이는 듯 했다. 어든가 슬픈 듯한 부드러운 미소에서 무라사키바라는 붉은 색을 보고 말았다. 전혀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무라사키바라는 히무로의 모습에서 새빨간 아카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2. 황흑 노란색. 너무나도 ...
★글들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1 "이제 어떻게 되든 좋지 않을까요." 한숨과 함께 아서의 입에서 힘없이 늘어진 말은 포기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었다. 액체에 절어 얼룩덜룩해진 아서의 손을 바라보던 모드레드는 텅 비어버렸을 아서의 눈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분하게 가라앉았음을 넘어 이제 세상에 미련 한 조각도 남지 않았다고 외치는 것처럼 빛을 잃어버린 아서의...
에노모토 조각글 하지도 않은 일로 의심을 받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에노모토는 유치장에 있던 그 시간들을 인생에서 가장 무가치한 시간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며 조소했다. 정말로 그가 하지 않은 일이었기에 에노모토의 혐의는 쉽게 풀렸으나,그 누구도 에노모토의 무가치한 시간을 보상해주지는 않았다. 범인으로 몰았던 사장도, 경찰들도, 형사도, 동료들도, 그 누구...
※토니와 피터는 유사부자관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조각글 ※망상과다 4. 지갑을 놓고 간 피터 "큰일입니다!" 해피가 그렇게 외치며 서둘러 랩으로 들어왔을 때도, 사실 그의 호들갑스러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토니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도 않았다. 토니가 맡는 일은 대부분 큰 일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말에, 토니는 자신도 모르게 해피를 ...
뱀파이어 하얗고 늘씬하게 뻗은 목선을 따라 녹색 머리칼이 물결쳤다. 남자치곤 얇은 어깨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머리칼의 풍성함에 토도는 짧게 혀를 찼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넘어 계절은 슬슬 더위에 찌드는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긴 머리칼이 더울 법도 한데 절대 머리를 묶지 않는 마키시마를 바라보고 있자니 자신까지 더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곧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누구나 쉽게 예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밥알 브러쉬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조각보, 콩자반 반찬 브러쉬를 제작하였습니다. 한 해가 풍년이 되기를 바
후쿠아라 여름이라 더위를 먹고 몸이 안 좋아졌나?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체지방률이 낮다보니 감기는 늘상 달고 살던 거였고, 요즘은 의도치 않게 지하철을 탈 일이 많았는데 지하철의 냉방은 굉장해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미열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냥 늘상 있는, 가벼운 컨디션 난조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었다.- 병원에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여름이 끝나고 가을...
블러드는 누가봐도 졸부 취향의 레드카펫에 금박 잔뜩 들어간 벽지로 둘러싸인 방에 앉아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푹신하다 못해 몸이 반쯤 꺼질 것 같은 소파에 마주앉은 눈 앞의 남자는 처음의 여유는 온데간데 없고 초조함이 행동거지에서 뭍어나기 시작했다. 앞니로 가볍게 깨문 아랫입술이라던가, 치켜올라간 얇은 눈썹, 초조하게 흔들리는 시선이나 조바심에 자꾸 앞으로 ...
[유키카나]비오는 날, 우산 아래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한 게, 비가 올 것만 같았다. 그 예감은 전혀 틀리지 않고 맞아 떨어졌다. 카나메는 자신의 검은 우산을 집어들며 다도를 위해 방과후에 학교에 남을 슈운과 유타에게 인사를 했다."아아, 카나메. 우산 좀 씌워 줘."신발장 쪽에서 유키가 걸어 나오며 여유롭게 부탁하자 카나메가 긴장했는지 살짝 움찔거리는 게...
** 선동과 날조 그리고 아무말 대잔치 ** 5X화 어디 즈음 (?) 민족 대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사를 지내야 하는 재형은 벌써부터 골치가 아팠다. 아버지는 꼭 제가 나서서 제삿상을 올리곤 했는데, 이번엔 올릴 사람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제사를 안 지냈으면 좋겠다는 재형의 바람과 달리, 아버지는 삼남매를 집합 ...
우리가 한 코트 위에 서 있을 적에, 카게야마는 천재라 불릴 만큼 배구에 능했지만 그 외의 것들에는 많이 서툴렀다. 타인을 위해 웃는 법도 그 중 하나였는데, 표정 없이 ‘힘내자’하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조차 할 줄 몰랐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래도 배구에 관해서라면 곧잘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혀 자각하지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토스를 했을 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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