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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다들 수고했어!” 아침부터 얼마나 긴장했던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단원들을 향해 건우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연습 때마다 실수하던 부분도 막힘 없이 넘어갔고, 여느 때보다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이는 마에 덕분에 한층 더 빡빡해진 연습 스케줄을, 군말 없이 따라와준 사람들 덕분. 물론, 두 달 넘게 자신들의 연주...
#19 루미는 주말 내내 그리고 돌아온 월요일, 출근한 직후에도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아본 게 얼마만인지. 뉴스가 나오고 벌써 이틀이나 지났는데 인터넷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하루에도 수십 건의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루미는, 그에게 일어난 이 모든 행복이 꼭 자신에게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에게 있...
#18 “Hallo(여보세요)?” 웬일로 뮌헨 시청에서 전화를 걸어왔나 했더니. 독일어로 대꾸하는 그에게, “it’s me, Carl. (접니다, 칼.)” 들려오는 것은 미국 출신 비서, 칼의 목소리였다. 단 하루 만에도 오케스트라를 박차고 나왔던 자신인데, 3년동안 붙어있는 걸 보면 그도 꽤나 변죽이 좋은 편이었다. 혹은, 자신과 같은 철저한 워커홀릭일수...
: 작년 적흑데이에서 이어집니다. 3학년이 된 쿠로코는 어이없음을 떠올렸다. 농담이라고 여겼었는데 실제로 실행시키는 능력을 가진 아카시 세이쥬로라는 사람은 무서웠다. “ 이거 농담 아니죠? 아카시군?” “ 현실이야. 테츠야.” 쿠로코는 게시판에 걸린 공고문을 읽었다. 공고문은 앞으로 신규기숙사의 건립을 위해서 당분간 1인 1실에서 2인 1실로 변경한다는 내...
#17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그 큰 병동 안이 오고 가는 사람들로 인해, 또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으로 인해 북적거렸다. 하지만 깊은 생각에 잠긴 그의 귀에 그 소리들이 들어올 리 만무했다. 벌써 한 시간 가까이, 이런저런 검사들로 인해 늦어지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채, 미동조차 없는 그이다. 탁탁, 다만 의자 손잡이를 내려치는 그...
#16 “누구세요?” 이른 시간, 그것도 토요일 아침부터 익숙지 않게 초인종이 울려대자 경미는 의아한 듯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 앞에 서있는 낯익은 얼굴에 그녀는 곧이어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건우구나!” “누나, 잘 지내셨어요?” 루미가 서울에 올라온 뒤, 학교 외에 외출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십중팔구 건우, 그를 만나러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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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히 받고 싶은 생일 선물 있어? 테츠야.” 아카시는 코타츠에서 귤을 까서, 쿠로코에게 먹여주면서 물었다. 쿠로코는 어미 새에게 모이를 받아먹는 아기 새처럼 오물오물 받아먹는 중이었다. “ 특별히는 없습니다. 세이군이 주는 선물이라면 뭐든지 좋지만, 너무 비싼 것은 안 됩니다.” 쿠로코가 비싼 선물은 안 된다고 덧붙인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
<숨겨둔 이야기> * ep.1 자기소개 [김금옥] 편. “자, 친구들 다들 처음 봤으니까 자기소개 해볼까요?” “네에!” “먼저 해볼 친구?” “저요!” “저요오오!” “여기요!” 유치원이 시끌벅적했다. 4세 반 꼬맹이들이 입학했다. 다들 신이 나서 손을 번쩍번쩍 들고 있었다. 담당 교사는 아이들의 시끄러움을 보면서 웃었다. 벌써부터 아이들의 성...
축제가 모두 끝난 밤, 모든 것이 정리된 학교는 고요한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교부회장, 게오루그는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벌어진 모든 사태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학교의 막대한 피해들의 서류안을 작성하느라 -전교회장 샬롯이 토껴준 덕분에, 게오루그는 배로 더 일을 해야만 했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꽤 늦은 시각에, 여러모로 큰 사건들이 많았으므로 학...
리퀘 주제 : 코난의 참관 수업에 참여한 아무로와 스바루, 두 남자의 견제 코난은 자신의 손에 들려진 가정통신문을 보고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참관수업 안내, 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란에게 전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또 알리지 않고 버린다면 소년탐정단에게서 정보를 들은 란이 자신을 닦달할 것이 눈에 선하기에 얌전히 모리사무소의 테이블에 올려두...
#15 “선생님, 저 건우에요!” 아침 일찍부터 예고 없이 들이닥친 건우에 마에는 제 손목에 찬 시계와 그의 얼굴을 번갈아 살폈다. 원체 제가 아침 잠이 없기로서니, 이제 겨우 7신데. 더군다나 오늘은 제가 그의 연습을 봐주는 날도 아니질 않던가. “뭐야, 아침 댓 바람부터.” “선생님 어깨 다치셨다면서요.” “그건 또 어떻게 안거야?” 어떻게 알긴,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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