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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27 똑똑, 가볍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했던 서재에 울려 퍼진다. “들어와”라는 짧은 대답에 잠에서 깬 건우가 빼곰하고 고개를 드밀었다. “안 주무셨어요……?” 지난 번의 대화가 뒤늦게 민망했던 것인지, 아니면 제 행동이 무례했다 생각하여 미안한 것인지. 제 앞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건우의 목소리가 한없이 기어들어간다. 하지만 뭐, 그와 제가 ...
#26 하늘이 온통 잿빛이다. 장마가 오려면 남은 날이 아직은 한창인데, 기분만큼이나 꿀꿀하다 못해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수업은커녕, 동기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조차 건우는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어제는 저 때문에 연습까지 어그러져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해산했는데. 만일 마에가 알았다면 노발대발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에 대한 건 생각조차 ...
#25 “아이고, 힘들다!” 학교 내 건물 문이 닫힐 때까지 연습에 매진하던 건우는, 정말 간만에 단원 중 몇몇과 술자리를 만들었다. 으레 사내 녀석들끼리 모였다 하면 나올 만한 얘기는 다 제쳐두고, 이들은 한 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 중이다. “그래도 뒤에서 2번 째면 대상 가능성도 있지 않아요?” 예전의 저처럼, 트럼펫 퍼스트를 맡고 있는 재민의 말에 잔...
축제 분위기로 시끌시끌한 도시를 지나, 폭설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온 세건은 피 냄새 섞인 옷을 떨어뜨리고 반지하 주택의 방 한 가운데 쓰러졌다. 이대로 잠이라도 들어버렸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는 없었다. 헤로인이 섞인 사이키델릭 문을 손등에 올리고 흡입하기 전, 세건은 잠시 머릿속에 어지럽게 떠오르는 기억을 정리했다. 가족, 가족의 비극, 또 다른 어떤 가족...
“당신은 생일이 언제야?”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서현이 물었다. 노트북으로 자료를 정리하던 한세건이 뜬금없는 질문에 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고, 이내 얼굴을 찌푸렸다. “그딴 건 알아서 뭐하게?” “아니, 책에서 연인의 생일을 잊어버린 남자가 차이는 장면이 나왔거든.”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읽고 있나 했는데 로맨스 소설이었나 보다. 뭘 읽든 상관...
#24 “어, 여기가 아직도 있었네?” 오랜 시간에 걸쳐 전시된 그림을 다 보고 나오니, 어느새 하늘엔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녀는 혼잣말이라고 생각했던 그 대화의 내용 때문일까. 이젠 그녀의 말에 툴툴대는 것조차 사치인 것 같아, 아무 말 없이 그녀가 발걸음을 옮기는 대로 따라 걷는데. 한쪽 벽면이 넝쿨로 덮인, 은은한 조명이 켜진 한 카페 앞에서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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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늘은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루미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럽게 옷을 고르고 화장에 공을 들인다. 오죽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경미가 다, “오늘 개교기념일이라더니, 누구 만나러 가길래 준비만 한 시간 째야?” “어때, 예뻐?” “그래, 무지하게 예쁘다!” 그 말에 빙그레 웃던 루미는 연한 베이지 색의 구두를 꺼내 든다. 그건 동생이...
#22 ‘루미, 갑자기 퇴원해버리고 대전 집 내려가기 전에……. 완전히 연락 끊어지기 전에도 이랬거든요…….’ 건우는 돌아오는 내내 불안해 했다. 그 말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그에 비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말할 수 있을까. 의식적이었건, 무의식적이었건 그녀와의 관계에 있어 결정을 내리는 건 언제나 자신이었다. 그 결정이 다소...
#21 책상 앞에 펴 놓은 책은 한 장을 못 넘기고, 마에는 아까부터 제 휴대전화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계속 꺼놨던 탓에 쌓인 메시지만 수십 통. 그 중 잡지사나 평론가들이 보낸 것들은 죄다 삭제해버리고 익숙한 사람들이 보낸, 온기를 가진 것들만 남겨두었다. 그리고 “축하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문구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그녀의 문자. ‘전화기도...
1. 은율은 고민에 빠진 친구를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본 후 그 옆 자리를 차지한 이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 눈빛을 마주한 고타야는 어깨를 으쓱한 후 고개를 절래절래 저어 보일 뿐이었다. “아직도 한 낮엔 여름 날씨구만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을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냐.” “에엥. 그래도 중요한 날이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지.” “준비라니, 답지 않은 소리를.”...
[아크 할로윈 기념 합작 모집] 신청 기간: 18.10.1~18.10.20 마감(제출) 기한: 18.10.1~18.10.21 >18.10.25 (주최자의 일정으로 연기되었습니다. 합작공개일은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작업 사이즈: 800*(세로자유) pixel 300dpi (PNG파일 투명화 필수) 사이즈 변동이 있을시 본 합작 계정의 DM으로 문의주세...
무림유성대 그 전설의 시작 “걱정 말거라! 이 사형이 뭐든 다 해결해 줄 터이니!” 모리사와 치아키라는 자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어디서 한 끗발 날리는 신진고수인가!’ 라고 홀라당 믿을 만큼 산뜻한 미소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였다. 경쾌하게 쭉 뻗은 팔과 반짝이는 눈동자가 그의 자신감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하아.” 모리사와 치아키를 오랫동안 알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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