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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오랜만에 악몽이 아닌 꿈을 꾸었다. 네냐플에 편입하고, 그를 다시 만나고, 그가 있는 도토리 빌라의 룸메이트가 되었던 날의 일이었다. 그 때란지에는 겉으로는 모르는 척 했지만 마음속은 잘못 감은 실타래처럼 복잡했었다. 처음 만나는 사이로 보이려고 감정을 숨기는 제 모습이 어제의 일인 듯 선명하게 흘러갔다. "보리스 진네만이다." 담담히 이름을 먼저 말하는 ...
얼룩 : 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뚜렷하게 섞인 자국. 빛바랜 사진들, 오래된 옛 기억들, 마치 커피 얼룩처럼 자연스레 남아있는 그 흔적들. 이 모든게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들게해서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커피를_주제로_글쓰기
향 [香] :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 동의어 - 향기 짙고 깊은 향이 퍼지고, 퍼지는 향기를 따라 찻잔을 손으로 훑기도 하고, 이렇게 잠시 커피향에 취해있으면- 오래된 책 한권을 읽는 기분이 든다. 고요하고 포근한, 그런 따스한 느낌들이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해줘서 그 향에 잠시 빠져본다. #커피를_주제로_글쓰기
“…구천구백구십이, 구천구백구십삼, 구천구백구십사.” 이른 오후 대군전 앞마당에서는 거친 숨이 섞인 낮은 목소리가 일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차가운 기운이 남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이며 이마가 땀에 흠뻑 젖어 있었으나 우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술 연마에 집중하고 있었고 호원은 그 옆에서 그러한 우현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구천구백구십팔, 구천구백구...
+ 취향만 가득 담아 짧게 썼습니다 + 유즈루랑 이바라가 전화하는 이야기. 과거 얘기도 잠깐 나옵니다 이바라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대체 어디에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순식간에 각성한 정신이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심장이 빠르게 혈액을 내뿜었다. 쿵쾅쿵쾅, 박동 소리가 들렸다. 아직 해도 떠오르지 않은 시간에 문득 잠에서 깨면, 두꺼운 ...
2015. 10. 7 화황데이 기념 연성. (캐붕 설붕 주의) '벌써 몇 개째야.' 나른한 태도로 턱을 괸 채 무심히 감자튀김에 손을 가져다 대던 키세는, 열한 개째의 햄버거의 정확히 절반을 베어다가 그대로 입안에 가져다대는 카가미의 커다란 입을 보며 무심코 생각했다. 쟁반엔 아직도 곱게 포장된 버거가 아홉 개는 더 남아있었다. 고교생답지 않은 엄청난 점프...
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2015. 6. 8 테이코 청황데이 기념연성. 단순한 동경, 아니, 어쩌면 존경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만 생각했다. 아직 중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라지만 그 시간동안 한 번도 남의 뛰어난 능력에 진심으로 감탄한다거나 제대로 된 경의를 가진 적이 없을 정도로 잘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의 뒷모습을 그토록 오래, 멍하게 바...
2015. 6. 7 테이코X카이조 청황데이 기념 연성. "오늘 다이쨩 아파서 학교 못 왔거든." 일 때문에 우연히 들른 도쿄의 익숙한 거리에서 마주친 모모이의 한숨섞인 말이었다. 때아닌 감기에 걸려서 학교를 쉬었다고. 방금 집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기에 상태가 어땠냐고 물었더니, 내내 앓다가 두어 시간 전쯤부터 잠들었다는 어머니의 말에 병문안은 포기하고 유인...
주사가 술을 마시는 것이면 어쩌란 말이야. 재환은 자신의 옆에 탁 붙어 앉아서 계속 술잔을 입에 가져가는 성우를 노려보았다. 겉보기엔 멀쩡해보였다. 자꾸 손이 미끄러지고 있다는거나 단 번에 술잔으로 손이 가지 않고 그 옆 얹저리로 헛손질을 하고 있는 것만 빼면. 우당탕탕 잔을 깨는 사람과 젓가락을 자꾸 떨어뜨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술자리에서 저 정도는 특이한...
다섯 번째인가, 여섯 번째인가. 다니엘의 도움을 받아 힛싸를 해결한 것은. 애초에 불규칙했던 주기가 건기가 끝난 우기마냥 요즘 들어 몰아쳐대고 있었다. 둘이 처음 같이 술을 마셨던 날을 시작으로, 야근하다가, 결근한 날 다니엘이 집에 찾아왔다가, 또, 또, 그리고 지금. "도와드릴게요." 탕비실에서 간신히 약 하나를 넘기고 난 후였다. 숨을 고르고 있는데 ...
-트위터+트윗쇼트+임저함에서 잠자던 2,000자 안팎의 글들을 모아놓는 카테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 2000 조각 -그간 묵혀둔 것 중 2000자만 되면 결말은 물론 승전결 없이 무조건 이 카테로 거리낌없이 다 발행하겠다!! 라는 (뻔뻔한)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2000자도 못 채우는 것들도 (꽤) 있네요...? -내놓은 것중엔 혹시나 다...
인간은 약하고 무력했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홍화는 팔을 뻗어 숨결이 내뿜어지던 입가를 스쳐보았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홍화는 늘어진 붉은 머리칼을 바라보았다. 피에 절은 몸때문에 무엇이 그의 머리칼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생명력도 온기도 없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전쟁의 신으로 태어나 전장을 돌아다니며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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