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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즈사토 한눈에 알아봤다. 다른 건물에 있었는데도, 창문 너머로 보였을 뿐이었는데도. 그리고 그게 뭔가 쑥스러워서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도 그렇잖아, 민망하잖아. 아주 어렸을 때뿐이다, 내가 모델 같은 걸 할 수 있었던 건.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난 평범하게 생겼으니까. 그냥 낯을 가리지 않았을 뿐이고 단지 엄마가 변덕스럽게 응모했던 사진이...
R) 제로엘리 - 감정이라는 걸 느껴본 적이 없는 제로와, 제로를 동료로서만 대하던 엘리시스가 함께하면서,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점점 깨달아가는 연성이 보고싶습니다! *그랜드체이스의 여정이 끝나고, 갈 곳이 없어진 제로가 엘리시스&지크하트와 함께 살고 있다는 what if 설정입니다. 오즈가 아직 살아있다는게 밝혀졌지만... 오즈 인성이 여전한...
"농구부 안 할꺼라니까." 노을이 일렁이는 하굣길에 큰 그림자가 나를 붙잡았다. 이 녀석, 이름이 뭐더라? 항상 나를 붙잡던 녀석이지만 어째선지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았다. 더듬더듬 기억을 찾아가봤지만 답은 역시 나오지 않았다. 탕, 탕, 탕. 지면에서 튀겨지고 있는 공에서 일정한 소리가 났다. 미국에서 돌아와 한달이 다 되어가는 고등학교 입학 전 날, 집과...
센트럴에 활발한 아침이 찾아왔다. 언제나 사람이 붐비고 조용할 틈이 없는지라, 싱의 조용한 마을에서 살았던 나는 영 이 풍경이 익숙해지지 않았다. 연금술의 성지라고 불리는 아메스트리스에 온지도 벌써 3년 전. 현재 내가 겨우 19살이니 그때는 16살이었겠구나 싶다. 그때 당시 내가 16살이었고, 동생은 나보다 4살 어렸던 12살이었다. 잘 살아있었다면 그...
속편 [율옌] 대강당에서 음대까지 108걸음 上 http://posty.pe/hzhx26 (캠퍼스물) [꾸챈] 모르는 게 약 上 http://posty.pe/11simf (리얼물) [챈님] 꽃, 피다 http://posty.pe/ca9m12 (오메가버스 리얼물) ※ 마지막에 속편과 관련된 짧은 후기가 있습니다. (^^) 대강당에서 음대까지 108걸음 속편 ...
베니고어의 눈물이라 이름 붙인 다이아몬드를 본 순간 이건 아무래도 과하다는 생각이 뒤통수를 후려쳤다. 현성아, 현성아, 아무리 네가 나를 아낀다고 해도 그렇지, 이런 다이아몬드를 함부로 주면 사람들이 욕해요……. 이미 어지간한 보석이며 재화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사들일 수 있는 위치에 올랐건만 저, 저 반지는 단연코 차원이 달랐다. 반지는, 다이아몬드의 섬...
곧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누구나 쉽게 예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밥알 브러쉬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조각보, 콩자반 반찬 브러쉬를 제작하였습니다. 한 해가 풍년이 되기를 바
부고는 흔하디 흔하다. 부모님과 친구, 몇 동료의 좁디 좁은 인간관계로 수십 년을 살아왔기에 부고를 받을 일은 적었다. 오히려 나는 사람들이 끔찍한 소식을 받게 하는 원인으로 일해왔다. 평범한 삶을 누리고 있을 사람들은 내 존재조차 모르지만 간혹 특별한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다. 그들은 내게 보수와 함께 암살을 의뢰한다. 나는 목표물을 제거하고 금전을 챙겨 ...
[안즈 쨩. 나는 네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 해줄거야. 하지만 그건 네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성립하는 말이란 거 잊지 말아줘] 너무 예쁘게 웃어주는 그 모습은 꽃가루처럼 사라졌다. 제가 만든 환상임에도 꼭 그가 곁에 남아있는거 같아서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 오지말라 했거늘. 어찌 이리 말을 안 들을꼬" 익숙한 늙은이의 말...
인호는 속도를 유지했다. 너무 느려지지 않게. 하지만 너무 빨라지지도 않게. 뒤에서 설이 보고 있을 테니까. 인호가 느끼는 어떤 감정이라도 그의 걸음걸이에 묻어나오지 않길 바랐다. 설에게 티내고 싶지 않았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인호 자신조차 모르지만. 걷는 속도를 유지하는 것. 자연스럽게도 그 행동은 피아노 연주를 할 때 박자를 맞추는 것과 겹쳐졌다. ...
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에 잠이 깨어 눈을 떠보니, 열린 창문 틈새로 들어온 오후의 햇빛이 얼굴에 내려앉아 있었다. 주위가 온통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니 천천히 시야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햇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지극히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손가락 끝에 닿은 햇살이 따뜻한 온기로 손을 데워주는 것만 같았다. 멍하니 손 끝의...
조용히 사령부에 햇빛이 내려 앉았다. 로이 머스탱 대령의 방에도 마찬가지로 창문 사이로 비치는 빛이 따듯했다. 머스탱 직속의 하관들인 리자 호크아이, 쟝 하보크, 하이만스 브레다, 버트 펄만, 케인 휴리, 하트 역시 그 방안에서 조용히 자신들의 업무를 하고 있었다. 머스탱의 하관에는 아벨 중령도 있지만, 그는 모두의 간식거리를 사러나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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