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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이즈미 여체화 출출한 걸까. 편의점을 향해 현관을 연 순간이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요즘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그녀의 애완 선인장이 둔탁한 시멘트 바닥에 뚝 쓰러졌다. 그리고 익숙한 사람까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놀란 이와이즈미는 넘어진 상대가 오이카와임을 확인하자마자 급 차분한 얼굴로 돌변했다. 하하- 어색하게 웃던 오이카와가 옷을 털...
w.복 아. 머리가 아팠다. 속이 쓰려왔다. 이게 벌써 몇 번째 이별이었더라. 세는 것 조차도 귀찮았다. 이번엔 또 무슨 일로 싸웠더라. 그래, 형이 바람을 피웠지. 몇 번째 바람이었더라. 우스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엄마, 라고 바꾸어져있는 모르는 여자에게서 이모티콘이 가득한 메시지가 오는 것도, 처음 들어보는 이...
-오랜만이다, 잘 지냈지? 여전하네. 여전하다는 말 끝이 묘하게 흐려졌다. 호영은 애매하게 미소 짓는 남자의 얼굴을 비스듬히 올려다봤다. 억지로 웃는 듯한 입꼬리도, 그리고 눈꼬리도 너무나 익숙하다. 그의 옷깃을 조여 매고 있는 네이비색 슬림한 넥타이는 하필이면 또 호영이 미국 출장을 다녀오다가 면세점에서 사다 줬던 명품 어디 브랜드의 것이었다. 뭐가 여전...
let's just take that ship jump on with no money i don't know what to do with myself just like you have no idea yourself let's hide and hitchhike camping on the deck we'd never see the sea waves dancin...
만우절 기념 장채 조각글 장원영 김채원 나친녀 사람들은 질기고 질긴 연 때문에 뭐 관계를 맺거나 끊거나 한다.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이나 선후배나. 그리고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쯤은 상대방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그렇거든. 지금 내 방 침대에 엎드려 노크식 볼펜을 똑딱거리는 저 애와의 연을 끊고 싶거...
애달픔에 너를, 슬픔에 너를, 그리움에 너를, 끊임없이 너를 그렸다. 어떻게 너를, 감히 너를, 내가 너를, 하염없이 너를 지웠다. 손으로 지워도, 발로 지워도, 눈물로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너를 어쩌면 잡겠노라 했다. 하지만, 새하얀 도화지 위에 검게 자리잡은 너를 잡는 일이라는 건 참으로 어려웠다. 고작 선 몇 개로 다시 만난 널 붙잡으려거든, 내가 고...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눈을 뜬 순간은 당혹함만이 가득했다. 아마 그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을때는 이미 오후 4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보통 이 시간에는 신자들에게 설교를 했다만, 이 상황은 뭔가. 양 손은 양쪽으로 벌려진체 단단히 묶여있었고 발목역시 단단히 고정되어있다. 평소와 달리 텅 빈 성당 안은 싸늘하기도 했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달싹여보았지...
*일본 시골, 관공서 업무를 몰라서 기묘하게 한국적입니다... 옆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 처음으로 친해진 할머니였는데. 워낙 고령이셔서 오래 못 사실 거라고 이야기 하곤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오랜 친구를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휑했다. “그러니까 레이겐 총각이 좀 다녀와. 면사무소 알지?” 그러나 휑한 건 나 혼자...
미야카게 아츠무상. 응? 카게야마의 간단하며 짧은 부름에 아츠무가 순간적으로 답했다. 아츠무의 급한 음성이 두 귀에 들림과 동시에 두 사람이 있는 어두운 방에는 잠시의 침묵이 쏟아졌다. 와 그러노, 토비오군? 방에 쏟아지는 침묵을 이기지 못 한 아츠무가 카게야마에게 웃으며 답을 요구했다. 침대에 앉아 양 손가락을 맞대던 카게야마는 자신의 옆에서 침대에 걸쳐...
* 손끝에서 공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알았다. 팔꿈치가 제대로 이완되지 않았다. 하박에 필요 없는 힘이 들어갔다. 이미 늦었다. 알았다고 한들 여기서 오류를 수정할 기회는 없었다. 내딛은 왼발을 따라서 어깨가 감기고 오른팔이 뒤따랐다. 벗어난다, 이건 절대로 벗어난다. 60.6피트 너머 미트 정 가운데에 고정되어 있던 시선이 흔들렸다. 마스크 아래의 파란 ...
오렌지, 레몬. 막대사탕. 일전에 네가 준 사탕은 레몬맛이였지. 톡쏘는 신맛이 혀 끝을 간질이고 지나가는. 네 사탕은 아마 오렌지. 무난하게 어디든 어울리는 느낌. 너와 잘 어울리잖냐. 상큼한 향, 달큰한 과즙. 누군가 과일은 인간과 닮았다고 했지. 오렌지. 오렌지의 반의어는 뭘까? 레몬? 너와 내 이미지가 반대니까. 완전히 반대인 단어가 뭘까. 너와 가장...
삑- 따분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경기장을 보고 있던 테츠시가 호각 소리에 난간에서 시선을 옮겨 선수쪽을 바라보았다. 친구의 같이 가달라는 부탁으로 관심도 없이 온 응원이어서 그런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프로 경기도 아니고 고등학생 부원들의 배구 경기라니. 뒤로 갈수록 심해지는 지루함에 테츠시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을 두어번 했다. 그런 테츠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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