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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오빠 일어, 났네? 뭔 일이래. 엄마 오빠 일어났어~” 침대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일어났다기보다는 밤새 잠을 못 잤다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창문을 보고 있는 눈에는 초점이 없고 턱은 내려가 있다. 남자한테 고백 받아보기도 처음이지만 맨 정신으로 해 뜨는 걸 보기도 처음이다. 지민이 그렇게 혼자 가버린 뒤에도 태형은 오락실 여기저기를 뒤적거렸다. 고백치...
빠바바바밤~빠빠바밤~ 요란한 진동과 함께 운명 교향곡의 알람이 울리자 손 하나가 베개 밑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꺼낸다.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가며 핸드폰 알람을 끄고는 비벼댄 수고가 아깝게 도로 눈을 감고 베개에 코를 박는다. 잠깐을 그러고 있다 두 팔을 쭉 뻗어 몸을 일으켜 눈에 힘을 빡 주고 창문을 보니 날이 밝다. 시간이 주는 밝음이 아니라 오늘...
:3 연성을 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글 열 개 쓰면 학님이 리퀘 받아주신다고 했으니 재활 열심히 하겠습니당 막연히 멋질 거라고 상상해온 순간들이 있다. “좋아해, 카나타 군.”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서 흐릿했고, 바람은 성가시게 불어대서 자꾸만 시야를 어지럽혔다. 카오루는 젖은 분수대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분수대 안쪽을 향해 고백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시험기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는 쿨다 일화... 둘이 맞은편으로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집중력 떨어진 쿠로오 좀 쉴까 싶어서 고개 들고 다이치 머리통 관음 하는데 아 너무 귀여워 죽겠는 거임. 왼쪽 오른쪽으로 머리 움직이면서 종이자락 살살 넘겨가며 필기하고 책보고 그러는 게. 한번 보니까 계속 다이치만 보고 있고 싶고 근데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는...
상준과는 별일이 없으면 수년 동안 설이나 추석 당일, 또는 그 다음날에 만나곤 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서른 살 넘은 성인들에게 있어서 가족의 타박이 있건 없건 연휴에는 항상 도망칠 곳이 있어야만 했다. 작년에는 내가 길게 유럽 여행을 떠났고, 올해는 상준이 연휴 직전 한 달간의 미국 출장이 잡혀던 터였다. 상준은 추석 전날 오전 쯤 한국에 도착한다고 했...
“좋아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널 좋아하게 되었어.” 나는 꿈속에서 상준에게 고백했다. 고등학교 시절 지역 동아리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친구. 20년 동안의 내 삶에 대해 부모님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는 상준은 어느덧 조금씩 존재의 범위를 점점 넓혀나갔다. 다른 누군가와 연애를 한 경험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게이가...
*세요님 소원권 *'▽'* *오타주의. *막장주의. *맞삽질. 다자이와 츄야는 태어날때부터 같이 다녔다. 물론 부모님이 서로 친한 사이여서 그랬지만 둘 다 싫다는 기세도 없어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같이 나왔다. 그래 둘이 친한 소꿉친구였다. 그런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내가 다자이를 좋아하다니!!" "내가 민달팽이를 좋아하다니!!" 둘이 중...
*유월의 고백( http://posty.pe/ag6ik8 )에서 이어집니다. - 안녕. 안녕, 케이지. 평소보다 더 무겁게 펜 끝에 감기는 말이었다. 따라 읽으면 평소보다 더 심오하게 들리기도 했다. 아침 인사보다는 진중하고 저녁 인사보다는 가벼워야 하는 말은 첫 중심을 잡기 힘들었다. ‘네 편지는 잘 읽었어.’ 혹은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로 첫 운을...
여름의 고백 [오쿠라 타다요시 x 야스다 쇼타] w. 은하수 미지근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다. 지금 이렇게 숨을 쉬기가 힘든 건, 더운 공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많은 소리들이 뭉개져 들렸다. 자동차 소리도, 오가는 사람들의 말소리도, 막 시작된 매미 소리도. 손에 땀이 가득 했다. 어딘가 불편한 사람마냥 계속 옷 끝자락을 만지작거리고, 손을 쥐었다 피고, ...
"유시진씨. 자요?" 대답은 색색 거리는 숨소리로 되돌아왔다. 모연은 살그머니 이마를 짚어보았다. 열은 뚝 떨어졌네, 이뻐라. "쿡. 예쁘게 생기긴 했네." 새로 들은 그의 옛 별명을 생각하며 모연은 본격적인 얼굴 감상을 시작했다. 보드라운 피부, 긴 속눈썹, 가는 얼굴선. 남자다운 강인한 눈빛에 상쇄되어 이 정도로 고운지는 몰랐었다. 모연은 저도 모르게 ...
오늘따라 지원이가 이상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이상함을 느꼈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더욱 이상했다. 아침에 차를 어디다 세워 두었는지 잊어버리지를 않나, 식당에 도착해서도 내 질문을 잊어버리고 뚱딴지 같은 대답을 하는 등 평소의 지원이와 너무 달랐다. 며칠 전에도 뭔가를 잊어버린다던지 내 눈을 못 쳐다본다던지 평소와는 달랐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안 좋은 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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