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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고토로와 펀길의 전쟁 기반 날조 조각글. 칼 시점. *칼이 죽습니다. 머리를 강타한 땅은 비에 젖었다. 흙탕물이 눈 앞으로 튀었다. 빗물이 볼을 수직으로 때리고, 눈앞에는 아득히 검은 형체의 먹구름만이 펼쳐졌다. 진흙 속에 뒷통수를 처박은 채, 팔다리가 어느 방향인지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있어야 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사지로부터 전달되는 감각이 전부...
“뭐 하시는 겁니까?” 중구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준오의 볼을 찔러댔다. 화장이 지워진다며 쳐내도 태연한 목소리로 안 했잖아. 라고 깔끔하게 무시했다. 조폭이면서 이런 건 어쩜 기가 막히게 아는 거야. 준오는 뚱하게 그의 손을 받아냈다. 촬영장에 따라오겠다고 우기더니 머리 세팅을 마치고 나서 쭉 이 상태다. 처음부터 같이 있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메이크...
석아, 느 내가 말한 건 어디로 들었냐. ……. 개새끼처럼 붙어있기 싫으면 뒤지라고, 그러지 않었냐 ……. 느 여태껏 뒤지지도 않고 뭔 짓거리 하고 살었냐 예전 같았으면 곧잘 대답했을 김훈석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훈석이라는 이름조차 없는, 벌목하나가 부러지고 성대조차 멀쩡하지 않은 반쯤 죽어가는 남자일 뿐이라 그저 색색거리는 숨소리만 밭을 뿐 대답하는 목소...
/ 요한이, 우리 요한이. 에어컨과 선풍기가 탈탈거리며 돌아가는 공간에 둘은 다른 온도차를 보여 줬다. 승우는 소파에 누워 살갗이 닿을 때마다 으응, 하며 작게 앓는 소리를 냈고. 그럴 때마다 선풍기 앞에 앉아 티비를 보던 요한은 입에 아이스크림을 문 채 승우를 바라봤다. 비가 오는 날은 미치도록 습한 날씨였고. 아무리 햇살 같고 맑던 승우도 장마가 길어지...
김훈석씨 내말 들려요? 모태구의 기척에 훈석은 파드득 떨며 뒷걸음질 쳤다. 들을수야 없지만 서도 꼭 그 목소리가 소름끼칠 정도로 다정히 들린다는 착각에 양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성대를 끊어내고 고막을 터트린 모태구를 김훈석은 차마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안그래도 허옇기만한 피부가 빛 한줄기조차 보지못한 탓에 허옇다 못해 파리하게 질린듯 창백해 보...
처음 본 순간부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아. 나는 너에게 끝도 없이 많은 것을 하게 되겠구나. 나는 네가 울면 더 크게 웃고, 네가 웃으면 더 크게 웃게 되겠구나. 너 때문에 나는 인간이 되겠구나. 로즈. 로즈 타일러. 너는 나를 기어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겠구나. 내가 너를 지켜보고, 또 지키고, 또, 사랑하게 만들겠구나. 네가 나를 버릴지언정 나는 ...
폭신여우 카톡테마 ⓒ 아코 폭신한 꼬리가 귀여운 여우테마입니다.꼬리에 메세지를 담아보세요여우친구가 열심히 달려갑니다==3이번테마도 말풍선을 2개 만들어봤어요!1ver -기본 여우!
티백에 간신히 매달려있던 물방울이 결국 떨어져 버렸다. 고인 물 사이로 몸을 던진 물방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물방울은 왜 끝까지 매달리지 못했을까. 힘겨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위에서 밀쳐냈기 때문일까? 어쩌면 밑에 고여있던 것들이 끌어당긴 걸지도 모른다. 평범한 것들과 조금은 달랐던 물방울, 그것은 결국 다른 것들과 똑같아지고 말았다. 나는 어느 위치...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투명하다. 그러나 투명하지 않다. 세면대의 색에 따라, 조명에 따라 물방울은 각기 다른 빛을 머금는다. 강가의 물도 푸르지는 않다. 맑디말아서, 자갈이 비치고 모래가 비치는 그 투명한 물은 갈색이라 보아도 무방하겠지. 왜냐하면, 나는 방금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세면대의 색에 비추어 봤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하얗지만 하얗지 ...
있는 힘껏 달렸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머리 위에 있는 황금빛 행복을 바라보며, 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내달렸다. 어느 순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기 시작했다. 뛸 듯이 기뻤음에도 그것을 표출할 여유가 없었다. 내가 지금 멈추면 계단은 더욱 멀어질 것 같아서. 보이지 않는...
성대가 끊어진 훈석의 비명은 그저 식식거리는 바람 소리만 낼 뿐이라서 모태구는 퍽 다정스럽게 잡았던 머리채를 놓았다. 왜 자꾸 말을 안 들을까, 개새끼가. 진작에 힘줄을 끊어버린 발목이 다시 아파져 오는 착각에 석은 미친 듯 발버둥을 쳤다. 싫어, 싫어. 눈물이 줄줄 흘러서 뿌옇게 흐려진 시야로 광기에 번득이는 눈이 저를 잡아먹을 듯 마주했다. 나머지 발목...
2019.07.01. 림프에게.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전하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단순히 혓바닥으로 말을 빚어 뱉어내는 것만으로는 말이야,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나의 수많은 사고과정과 그 사고과정을 하게 만든 나의 일생,환경, 교수자의 영향이 들어가 나오게 된 내 답변은 마찬가지로 너의 수많은 사고과정과 그 사고과정을 하게 만든 나의 일생,환경, 교수자의...
캐해석 엉망임 방금 카부토 완주했음 스포 존나 많아요 지옥형제 하세요 언제나 진실은 잔혹하다. 눈동자를 가리던 안개를 걷어내고 처음 본 세계는 일그러져있었다. 인간의 모습을 베껴 살아가는 웜의 존재를 알았을 때, 그리고 그 웜을 제거하는 젝터라는 조직을 알게 되었을 때 카게야마 슌은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닌 희열감을 느꼈다. 세계의 잔혹함에 휘둘리다 죽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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