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네게 꽃밭을 줄게. 내가 죽어 묻히고 나면 이젠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사실을 네게 줄게.”
전해줘, 마지막 인사라도. 내가 이곳에 있었다고, 이곳에 있었던 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너를 사랑했다고. 그러니 네 삶 속에서 너는, 모든 순간 사랑받고 있었다고. 폴리아는 물끄러미 B가 제게 건네오는 서류철을 바라보았다. 이게 뭡니까?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이 골몰하는 하늘빛 눈동자가 몇 번을 더 깜빡 빛을 가린다. 찡그린 미간에서, B는 폴리아의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