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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듯 느리게 움직이는 손가락, 상대를 신경 쓰지 않는 듯 내리깐 눈, 야릇한 숨을 내뱉는 입술, 모든 게 내 신경에 거슬린다.
#401호 샤워를 하고 나온 정원은 소파에 앉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글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눈에 띈 커뮤니티 글. ‘[전기세 폭탄 문의] 혼자 살고 집돌이도 아닌데 전기세가 10만원 나옵니다. 이유가 뭘 까요? “10만원? 옆집에 비하면 새발의 피네. 그런데 댓글이 38개? 대박” 정원은 중얼거리며 해당 글의 댓글을 클릭해 읽는다. ...
7월 8일 월요일 #빌라 앞 “윗집 전기세도 나랑 똑같이 3만 얼마 나왔네. 에어컨 2대라서 전기세 폭탄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아직 한 여름도 아니고, 이사 온 지도 한달 안되어서 그런지 3만원 조금 넘었네. 다행이다.” 정원은 동생과 통화를 하며 우편함을 뒤진다. “언니, 그렇게 남의 집 고지서 몰래 보다가 들키면 교도소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최소한 개...
6월 14일 금요일 #빌라 앞 “드디어 투룸이다.” ‘이사의 달인’ 트럭이 골목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정원은 중얼거린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투룸, 그것도 이제는 월세가 아닌 전세로 얻은 집. ‘이젠 침실과 거실을 구분하게 됐으니 나 진짜 서울 와서 성공한 거 같아.’ 고향에 있는 동생과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면서도 자랑을 했었다. ‘그래서 엄마가 다음 달...
어둠이 내려 앉은 공간은 더 이상 빛이 들지 않았다. 하나뿐이던 빛마저 사라져버린 지금은 칠흙의 밤에 갇혀있는 나였고, 조직원 그 누구도 나에게 섣불리 다가서지 못했다. 직접 발로 뛰어다녀도 찾을 수 없다는걸 알지만 마음 같아선 발이 닳아 뭉개질때까지 뛰어다니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너가 있을 그곳에 가고 싶었다. "보스," "나가." "...." "나...
어둡고 깊은 동굴 속에 일곱명의 남매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들이 왜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규칙이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누군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동굴 벽 어딘가에 적혀있던 것도 아니였다. 다만 자신들은 순서대로 동굴 밖으로 나가야 했고,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댓글로 후기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만화는 무조건 24페이지를 지키고 스토리를 완결내야했던 만화였습니다. (24P보다 적어도 많아도 안되는 규칙을 정한 후 도전정신으로 그린 만화입니다.)
삶이 무료한 현정이네 할머니, VR 커뮤니티에서 드래곤 기사단이 되다!
아나벨 뷔페의 글을 읽는다. 글을 읽으면서 그가 사랑했던 베르나르에 대해 생각하고, 그가 존경했던 베르나르에 대해 생각하고, 그가 찬미했던 베르나르에 대해 생각한다. 놀라운 일이다. 누군가에 대해, 누군가의 업적에 대해,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누군가의 감정과 인격에 대해, 누군가가 좇던 방향에 대해,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아내로 살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던...
집을 떠나온 지 5일째다. 솔직히 말해 가족 구성원은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우리 집 공주 고양이 이랑이는 너무나도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이곳은 너무나도 산 쪽이어서 길고양이는 거의 볼 일이 없다. 고양이도 먹을 것과 인기척을 찾아 읍내로 떠나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검은 턱시도를 한 고양이를 마주친 적 있다. 오늘은 아빠가 횡성에 왔다. 와서 술이나 ...
더위에 목이 타 죽는 줄 알았던 날이었다. 목뿐만 아니라 내 살갗이 꼭 수분을 전부 빼앗겨 말라가는 기분. 그런 기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간 곳이 횡성 읍내의 한 카페였다. 이름은 보트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만을 마시는 내게 이곳의 원두커피는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샷은 애매하고, 아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미지근한 음료의 온도가 마음에 들지 않...
비가 멎었다 내렸다 하길 반복되는 날이었다. 어제 막차를 놓친 희린이는 오늘 3시 차편을 타고 횡성에 도착했다. 원래 펜션에서 맞이할 계획이었는데, 너무 더운 나머지 카페로 피신 가는 바람에 횡성에서 그나마 가장 세련된 카페에서 우린 만났다. 그의 손엔 장을 본 흔적이 한가득 들려있었다. 우리는 평소처럼 별별 이야기를 하다가, 가만히 있음에 대해서와 할 게...
수면제를 먹고 잠을 설쳤다. 그래도 새로 바꾼 약이 안 맞았던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던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었다. 빗소리 탓이었다. 컨테이너로 지어진 이 건물은 조금만 마찰해도 큰 소리가 울려 퍼진다. 겁을 잘 먹는 내게는 그리 좋은 휴식처나 잠자리가 되진 못하겠다 생각했다. 길어봤자 일주일임에 안도한다. 읍내에 있는 카페에 가서 ...
나는 시체처럼 보인다. 들이마신 숨보다 내쉬는 숨의 양이 더욱 많다. 눈을 뜨고 감는 일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되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겁이 난다. 그리하여 나는 집을 나왔다. 담배 냄새로 찌든 방을 탈출했다. 갈 곳은 있나? 있을 리가 없다. 신기한 일도 아니다. 나는 매일 무작정 떠나왔고 떠나갔으므로. 그러나 이번만은 그렇게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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