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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지훈아, 미안해. 나 쥔훼이,” “준휘!” “……준휘랑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아. 순영이랑 카페에 있을래? 이따 식당에서 만나자.” 정한이 차분한 얼굴로, 차분하게 말했다. 지훈은 이 표정과 말투의 의미를 분명히 알았다. ‘너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거야.’ 정한이 드물게 진지하게 말할 때는 늘 그런 의미였다. 더이상 물어보지 마, 더이상 알려...
3월, S 고등학교의 입학식. 지훈이 고등학생이 되는 날이었다. 지훈이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와 선생님은 반대보다는 걱정을 했다. S 고등학교는 예체능반이 따로 있는 학교도 아니었고 아무리 진로가 정해져 있다고 해도 정규 수업을 듣는 대신에 레슨을 받으러 가거나 연습을 해야 하는 학생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였다. 성...
다음 중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을 때 반응으로 최악인 것은? 1. "무슨 소리야? 나 이런 거 좀 싫어." 2. "미안한데 좀 곤란해." 3. "고맙지만 사양할게." 4. "사실 알고 있었는데 받아들일 수 없어서 모르는 척 했어." 정답은? 5. "우리 지훈이, 어른이 되도 형이 좋다고 해야할텐데." 환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정한을 보고 지훈이 전의...
며칠 동안 정한의 연락을 거의 받지 않았다. ‘거의’인 이유는 그래도 정한에게 연락이 오면 대답은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와는 달리 모든 대답이 단답형의 거절이었다. 죄송해요, 오늘은 안 돼요, 지금 좀 바빠요. 그래도 정한이 학교 앞으로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었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 며칠간은 정한도 딱히 그러지는 않았다. 혹시 그날 지훈이 정...
영화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소설 속에서 보이는 사랑은 늘 격정적이고 불타올랐다. 사랑해서 미칠 것 같고, 사랑해서 죽을 것 같고, 지훈은 그런 게 사랑인 줄만 알았다. 물론, 지훈에게도 그런 것은 있었다. 달달하고, 가슴 설레고, 가슴 아프고, 애절하고. 하지만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사랑 때문에 잠 못 들지도 않았고, 사랑 때문에 바이올린이 손에 안 잡...
지훈은 가끔 연습실을 쓰러 정한의 집에 가기도 했다. 학교도, 집에도 연습실은 있지만 정한의 집의 연습실만큼 쾌적하지는 않았고, 무엇보다도 정한이 있었다. “나 연습하는 거 구경해도 돼?” 처음 연습실을 쓰러 간 날, 정한이 물었다. 연습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지훈이었지만 차마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정한이 곁에 ...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곧 가족이 될 테니까, 이 핑계로 지훈과 정한은 자주 만나게 되었다. 정한이 지훈의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도 있었고, 지훈이 정한의 학교 앞에서 기다릴 때도 있었고, 그냥 따로 약속을 잡을 때도 있었고, 지훈이 정한의 집에 놀러 갈 때도 있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훈은 정한의 사소한 버릇을 하나둘씩 알았고, 정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
수업이 끝나고 학교를 나서려는데 어쩐지 교실이 평소보다 소란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물론 중학교의 방과 후야 언제나 소란스러운 것이 맞지만, 지훈이 알아차릴 정도라면 정말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누군가에게 물어볼 생각은 없어 그냥 가방과 바이올린을 챙겨 연습실로 가려는데 같은 학교 무용과인 순영이 지훈의 반으로 뛰어 들어왔다. “야, 지금...
* 유사근친(재혼가정) 주의 정한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했다. 지훈이 태어나던 날 돌아가신 어머니를 잊지 못하던 아버지가 누군가를 다른 눈빛으로 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지훈은 이 만남을 예감했었지만, 그 만남에서 지훈이 느낄 감정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예상과 전혀 달랐던 정한과의 첫 만남을 지훈이 잊지 못하는 것은 무...
가볍게 즐겨주세요. 그 외엔 없어요.
지훈이 처음 정한을 본 것은 지훈이 막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던 때였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 급식실에서 지훈은 정한을 처음 보았다. 지훈은 다 먹은 식판을 정리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고 하필 제 앞에 있던 사람이 영양사 선생님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아니, 제가 당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당근이 저를 싫어해요!...
지훈과 정한은 학생과 상담가로 처음 만났다. 한창 힘들다는 고등학교 3학년. 지훈은 너무나도 길고 길어 죽을 것 같았던 밤을 지나 아침에 학교 가는 길 대신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은 별 볼 일 없었다. 아직 부모에게 전화가 가지 않은 듯 전화기도 조용했다. 정갈한 교복. 소매와 바짓단 사이로 흉터가 보였다. 오래되기도 얼마 안 되기도 한 상처들이 지금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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