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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 것이니 감히 놓으라 하지 마. 앗아가려 하지도 마라. 그리 말했던 과거의 자신이 미워졌다. 건방지게도, 처음으로 연정을 품은 주제에 그 마음의 소유권을 말했다. 마음은 자신이 품었으나 그 주인은 미물이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이 잘못이었을까. 아니, 알았더라도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또한 미물의 말이 옳았다. 연정이란 무겁고도 무서운 마음이었...
“마마님…., 마마님…!” “으어…,” “아이참, 마마님! 일어나 보셔요!” “응… 선이야…나 진짜 이제 술 끊는다….” 여주는 숙취에 시달리며, 눈을 뜨지 못했다. 선이가 창들을 착착 열어 맑고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자, 이불을 덮어쓰고 도망갔다. “어?!”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에 단숨에 이불을 차버리고 몸을 일으켰다. “선이야! 너, 너 이제 다 나았어...
"흡, 제가 향유를 잘못 써서 그런 겁니다. 마마님. 그 향유만 쓰지 않았더라면..." 옆에 앉아 훌쩍거리는 보름이를 두고, "아...막잔이네..." 여주는 청자로 만들어진 술 주전자를 탈탈 털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른 후에 단숨에 목으로 넘겼다. 은은한 향기에 적당한 도수가 있는 게 그 자체로도 훌륭했고, 오랜만에 맛본 술맛이라 더욱 감칠맛이 났다. "...
동장군의 기세로 꽝꽝 얼어붙은 얼음 폭포. 그 아래 한 소녀가 단단한 얼음장을 깨고 있었다. 소녀는 아주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눈동자는 마치 유리알처럼 살포시 받쳐져 아름답고 조심스러운 모양새로 빛나고 있었다. 소녀는 추위 속에 오랜 시간 밖에 있던 탓에 볼이 붉게 불그레했다. 적당한 윤기를 가진 단정한 검은 댕기머리를 한쪽 어깨에 걸쳐 체 ...
미물, 여인은 새로이 받은 제 이름을 중얼거렸다. 이무기는 잠시 세상 구경을 한다고 정원을 비웠고, 미물은 이무기가 가져다 준 털가죽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분홍빛과 노란빛이 오묘하게 섞인 하늘을 보고 있자니 꿈만 같았다. 하늘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나날이 서러웠다. 그러나 그 서러움은 곧 사라졌다. 고생으로 ...
인연이라 하였다. 뻔뻔하게도 눈을 빛내는 저 인간은 그렇게 저를 거두어 달라 말했다. 청하는 것도 아닌 당당한 요구였다. 이곳에 버려질 운명이었고, 이렇게 만날 인연이었다고. 그리 말하는 태도가 꽤나 당돌한 것이라 이무기는 그를 비웃지도 않고 그저 단단히 틀고 있던 똬리를 풀어 그 인간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 인간처럼 모습을 변할 수도 있었으나 호기심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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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갖다준다던 애가 어디로 갔어...” 출출해하는 여주를 보고 다과를 챙겨 오겠다던 선이는 한참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궁에 있는 친구들이라도 만났나 싶어 여주는 심심함을 어떻게 때울까 고민하는데, “마마님!” “응? 여긴 어쩐 일이야?” 서연의 궁에서 보았던 어린 궁녀가 급히 처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이 언니가, 흐윽, 선이 언니가…” “아...
“어쩌려고 그랬어…” 여주는 서연을 따라간 처소에서 자신이 서른한 번째 후궁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처소도 나름 화려하고 잘 꾸며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비하면 수수하기만 했다. “잠시만… 서연이 너 품계가 뭔데?” “…기억을 잃었다더니… 너의 친우에 대한 것도 다 잊어버린 것이야? 나는 빈이잖아.” 서연의 서운한 표정을 보면서도 여주...
눈앞이 번득이는가 싶더니 천둥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내가 죽인 이들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다. 하늘이 다 녹은 듯 쏟아지는 비도 어쩌면 그들의 눈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내게 벼락이 떨어지진 않는다. 참담했다. 나는 왜 살아 있지? 이렇게 멀쩡할 가치가 있는 목숨인가? 연은 눈을 돌려 주위를 둘러봤다. 사방이 어두컴컴했다. 개중에 더 짙은 건 아마 담장...
1***년 4월 어느 날, 공룡이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집으로 친히. 표정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 걸 보니 좋은 이야기는 아닌가보군. 대충 공룡이 나에게 전한 이야기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얘기였다. 잠뜰과 그의 총신 덕개가 혁명군이 되었다는 얘기. 표정이 왜 저렇게 안 좋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쟤네 둘 친했었지? 나보다 상심할 수 있겠군. “ 잠뜰이 ...
깜깜한 북쪽 하늘에 찬란한 별이 떴다. 까마득히 먼 저 너머의 세상에는 네가 있겠거니,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시선을 거두려 애썼다. 그 곳에서는 잘 지내려는지 먹을 것은 어떻고, 잠자리는 또 어떠할는지 너에 관한 모든 것이 전부 걱정 어린 마음뿐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올라오는 서찰들을 확인했다. 무수한 두루마리들 속에 네가 보낸 것이 하나쯤은 있...
비가 퍼붓는 밤, 서향은 침전을 호위할 금군(禁軍)을 이끌고 건춘문(建春門)에 섰다. 비가 하도 쏟아지니 조족등(照足燈)을 비춰도 주위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우장(雨裝)을 갖추긴 했으나 맑은 날에 비해 춥고 고단한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병사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연거푸 호령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소리에, 온몸을 때리는 빗줄기에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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