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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보러 갈래? - 07 이른 아침의 서울역. 윤팀장과 석진, 정국, 지민이 부산행 기차를 기다린다. 평소보다 이른 기상에 다들 얼굴에 피곤이 가득 묻어있다. 그 와중에 정국은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다리를 떨다가 일어서서 서성이다를 반복한다. 보다 못한 윤팀장이 결국 정국에게 한마디 한다. “전대리, 집에 무슨 우환 있어?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해?”...
며칠이 지났다. 수요일, 병원에서 나오며 서준은 휴대폰을 손에 쥐었다. 여느 때처럼, 우성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아마도 지금쯤이라면, 대답을 해줄 수 있을 법한 시간이다. 늘 그렇게 연락을 하곤 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너한테 나는 대체 뭐야. 전화 한 통화에 돌아선 자신을 붙들던 우성의 성난 목소리가 머리를 울린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고양이 보러 갈래? - 06 촉-. 말캉한 입술이 빠르게 붙었다 떨어진다. “읍, 퉤!! 퉤!! 이게 진짜!” 찰싹! 찰싹! 찰싹! “이거 완전 상습범 아니야?!” 열이 뻗친 지민이 온힘을 다해 정국의 등짝을 내리친다. 정국은 지민에게 맞을 때마다 격하게 좌우로 흔들리지만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채 엎어져있다. 멀리서 석진이 그 꼴을 보고 황급히 ...
현대 패치 먹인 톰그 리맨물이 보고 싶어서 그림 날조 주의
“밤공기 시원하다~” 소주 한 병을 혼자서 다 마시다니, 이런 과음은 대학교 졸업 이후로 처음이다. 과일 소주는 단 향에 알코올이 합해져서 맛이 오묘했고, L을 취하게 만드는 게 여느 술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L은 무려 그 과일 소주를 혼자서 한 병이나 비웠다. 그녀는 지금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안주도 없이 혼술을 조지고 난 후, 신발...
고양이 보러 갈래? - 04 모니터를 바라보는 정국의 정수리가 따갑다. 고개를 들면 지민의 시선이 그대로 저에게 와서 꽂힌다. 지민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왼쪽 눈썹을 까딱 치켜 올리며 무언가를 종용하는 눈빛이다. 아마도 어제 일에 대한 해명을 바라는 거겠지. 정국은 티가 나지 않게 한숨을 내쉰다. 저도 이해가 안 되는 제 스스로의 행동을 남한테 설명할 수 ...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가랑비 1 w.제제브 어둑 어둑한 조명의 bar안. 길게 늘어지게 한숨을 내쉬며 칵테일을 머금는 지민의 뒤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꽂힌다. 정작 그 시선을 받아내는 사람은 전혀 모른 채 잔에 발려있는 설탕까지 혀로 핥아 먹고 있지만. 이거 이름이 뭐라고? 컵에 설탕 발라 놓으니 맛은 있네. 중얼 중얼 칵테일에 대해서 맛있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다시 원래대로...
“…청명 님.” “어.” “팀장 님.” 얘가 또 왜 이래. 청명은 불만이 잔뜩 부푼 표정으로, 같은 색상의 구슬을 3개 이상 정렬해 뿅뿅 터뜨리는 킬링타임용 스마트폰 게임을 뒤로 하고는 고개를 들어 당보를 바라보았다. 평소엔 형님, 형님, 능글맞게 불러제끼던 놈이, 한가로운 주말, 토요일 낮 두 시 이십칠 분에 청명님이고 팀장님이고 부르짖는 까닭이 워낙 의...
Rain 4부: Behind of the Rain [작가의 말] 비 오는 날의 기억 [작가의 추천] 비 오는 날의 추억 - 'Rain'을 조금 더 앓고 싶은 때가 온다면 작가의 추천을 이용해보세요. 'Rain'을 써 내려간 작가가 직접 추천하는, 과몰입을 위한 무언가들. 사실 저는 이미 푹 스스로의 'Rain', '비'에 젖어 버렸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
고양이 보러 갈래? - 03 지민의 출근 둘째 날. 정국이 지민이 작성한 평가지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물론 평가지는 익명으로 작성되었지만 글씨체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성의 없이 대충 휘갈겨 쓴 것은 윤팀장의 것,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는 석진의 것. 통역을 맡은 계약직 사원들은 지민을 제외하고 모두 원어민들이기에 글씨체라던가 문맥에 다소 어색한 부분들이...
" 지성씨, 오늘 한 잔 할래? " 한지성과 동갑이자 그의 사수인 황주임은 지성의 입사 후에 너무 바빠서 그동안 술 한 잔 할 시간이 없었다고 그나마 여유로워진 오늘, 그를 회사 앞 술 집으로 이끌었다. 비록 한지성은 알쓰였지만.. 입사하고 동료와의 어쩌구든 음주가무든 있을리가 만무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파워 낯가림이 있건 말건 일단 오케이였다. 그리고, 그...
Disclaimer : 종합상사 내부 사정 1도 모름., 이야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허구이며, 캐릭터 붕괴는 늘 그렇듯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오리지널 캐릭터 있음, 퇴고 안 함 윤대협은 친구들과의 만남이, 연애가, 회사가 싫지 않았다. 엄청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러니까 그 말인즉슨, 그것들이 암만 좋아도 내면의 진실한 무언가를 똑 따내 내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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