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지는 시야가 눈물 때문이 아니라, 눈송이 때문이라고 우겼어. 그래야 내가 안 무너지거든.
길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찼다.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리는 트리와 전구들, 신나는 캐럴이 오늘이 크리스마스임을 알렸다. 물론, 2주 전부터 이러기는 했지만, 오늘은 더더욱 활개를 쳤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네온사인이며, 캐럴이며, 하나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수선한 번화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깨가 쏟아지는 커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