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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불꽃놀이 예쁘겠다!” “저번에도 봤잖아.” “에이, 그거랑 이번 거는 완전 다르지!” 그러냐. 깍지 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조잘조잘 얘기하는 엘리의 말에 진성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엘리가 좋으면 그만이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함께 하는 사람이 특별하기에 항상 특별한 것이니까. 무심해 보이는 겉과는 다르게 알고 보...
좋아해요. 코토메에게 그리 들었을 때의 밤바의 표정은, 틀림없이 극도로 흔치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좋아해요, 라는 짧은 4음절. 그 안에 담겨 있는 감정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밤바는 둔감한 인물은 아니었다. 저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녀는 진심인 모양이었다. 애석하게도. 마치 얼어붙기라도 한 듯이 밤바는 아무런 말도 입 밖으로 내지 못...
아주 오래된 거울이 있다. 주인인 D 역시 누가, 언제, 어디서, 이 거울을 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고풍스럽게 생긴 거울은 어울리지 않는 벽에 매달려 늘 그렇듯 앞에 선 얼굴 위에 그려진 파도를 들여다볼 뿐이었다. - D, 이거 치우고 내가 그냥 새로 하나 사주면 안 되냐. - 안 돼. - 도대체 왜? - 내 맘이지. 나는 이거 맘에 드니까, 치우...
뭐가 좋을 지 모르겠어서 일단 둘 다 써봄
납치, 감금, 협박, 살인, 갱 등 폭력적, 비윤리적 범죄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자는 현실의 폭력적, 비윤리적 범죄행위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라티나는 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자면, 그라티나는 지금도 그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세상을 구할 전투 능력도, 천재라 칭송받을 두뇌도 없다. 보통의, 평범한 ...
LCL을 통해 들이마시는 숨은 언제나 피비린내가 났다. 분주하게 들려오는 현재 상황을 보고하는 작전부의 이런저런 지시와 에반게리온 출격을 준비하기 위한 기계 소리를 들으며 죠타로는 자신이 탑승해 있는 엔트리 플러그 내부를 둘러보았다. 아무런 흠집도 나지 않은 하얀색의 콕핏 인테리어와 무미건조한 천장부는 예전 자신이 처음 탑승할 때와 다름이 없었다. 새로 맞...
-스타듀밸리 드림. -레아 X 르디 X 셰인 삼각관계 드림. -짝사랑, 삼각관계 드림에 거부감이 있다면 일독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part 1. 봄꽃 무도회 눈이 부셨다. 셰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한낮의 햇빛이 따사롭게 내리쬐었다. 쾌청한 날이었다. 살찐 양처럼 몸을 부풀린 적란운과 새파란 하늘이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했다. 곳곳에 놓인 총천연색 꽃바구...
2019년 3월 뱅드림 온리전에 나왔던 히나아야 책이었습니다. 총 12페이지, 수정된 이미지 없습니다. 가격은 부스판매했던 당시와 똑같이 2500원입니다. 감사합니다. **히나와 아야가 함께 어디론가로 향하는 이야기
♚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
조금 새삼스럽지만, 야마토 마야는 연극부의 부원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배우로 극에 참여하는 것보단, 무대 뒤서 극의 배우들을 보조해주는 걸 더 좋아했다. 그녀의 큰 장기인 드럼에 빗대면 이런 느낌이다. 드럼을 직접 연주하는 것과 드럼자체에 하악대는 것의 차이 정도. 연극부의 일은 그토록 좋아하는 악기들을 만질 때완 좀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
"이름은?" "멀리요." "멀리. 반가워요." 이 대머리 남자는 뭐지... 남자가 내미는 손을 잡으려는데 갑자기 진중했던 그의 표정에 참을 수 없는 웃음이 가득찬다. 갑자기 왜 웃지? 내 얼굴에 뭐 묻었나? 혹시나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싶어서 나머지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뭐 묻은건 아니에요." "아.. 그럼 왜 웃으신.." "멀리. 어떤 능력이 있다...
아. 이거 없던 일로 할 순 없나. 잠에서 깨어난 카즈윈이 처음으로 떠올린 생각이었다. 그 날 아침의 시작은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숙취 때문에 지끈거리는 머리, 얼굴에 달라붙은 제 헝클어진 머리칼, 땀이 마른 탓에 어딘가 찝찝한 피부, 팔목 보호대 정도를 제외하고 헐벗고 있는지 그대로 느껴지는 시트의 촉감...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카즈윈의 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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