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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유료분량은 철저히 선택사항입니다. 유료분량을 읽지 않으셔도 무료분량의 모든 문맥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데는 전혀
수면 위에 드러나는 기억 어질러져 형태를 이루지 못하는 침전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떠내려가는 바다 겹겹이 쌓이는 푸른 껍질 그 맡에 나직하게 띄어놓은 병 잔 사이를 기웃거리며 조금 반듯해질 때 함께하자던 말들을 담아놓았다 때는 언제일지 모르겠다 누가 회신하던 멀리 못가 되돌아올 실없는 의미 부여였을 뿐 앞서갔다가 뒷걸음질 치며 제자리를 감회하던 곳 그것과...
아주 추운 12월의 끝자락,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거리의 분위기에 맞지 않는 한 남자가 거닐고 있다. 죽자고 온 독일에, 얼어 죽기는 싫었는지 두꺼운 코트 차림에 크림색의 목도리를 칭칭 감아두른 상태였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타던 그였지만 이번 만큼은 추운 것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샤오더쥔은 항상 우울한 감정을 안고 살았는데, 부모가 일찍이 이혼했고 ...
비로소,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10에서 거꾸로 세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10, 9, 8... 시계가 정각을 가리킴에 따라 발사되길 기다리고 있던 폭죽들이 일제히 굉음을 내며 터진다. 묵은해를 묻고 새로운 색색의 희망을 사람들이 위로 쏘아 올린다. 수십 개가 넘는 궁전의 첨탑에 색색의 불꽃들이 걸린다. 상공을 무대로 개화하는 불꽃들 사...
원점의 사랑 신세기 에반게리온 AU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팬 창작물 공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으며 원작의 설정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소 폭력적이고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장면들이 존재합니다. 열람에 앞서 주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선으로 그어져 있지도 않고 점으로 끝이 나있지도 않은 허구와도 다를 바 없는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하...
무결한 상하이의 거리에 더쥔은 혼자다. 대로마다 열병하는 군인처럼 줄을 맞춘 홍등이 매달리고 더쥔은 그 아래를 걸었다. 가족과 연인을 겨냥하는 연말용 사랑 영화의 포스터들, 철 지나고 온난한 캐롤의 요란한 슬레이벨 소리. 더쥔은 주머니에 깊숙이 손을 찔러 넣는다. 견딜 수 없는 건 원치 않는 무감한 다정이 더쥔을 감싸는 순간이 아니라 더쥔이 그 온기를 사랑...
조명은 눈을 감아도 눈꺼풀 위로 환하다. 맥없이 꺼지는 순간마저도 잔상을 남겨 더쥔의 눈을 여러 번 깜박이게 한다. 그렇게 어둠 속에 홀로 남겨져도, 더쥔의 무대는 끝나지 않는다. 아직도 몸의 어느 곳에 아릿한 느낌을 받으면 조명 먼지 댄스슈즈 관객석과 또다시 조명, 주고받는 눈빛과 그 눈으로 흘러드는 땀의 따가움 깊이가 더해지던 대사 그리고 노래, 노래,...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역에서 중앙로타고 중앙사거리까지 직진, 21세기 안경이라고 빛바랜 누렁색 간판을 내다붙인 안경집에서 좌회전. 궁서체로 공맹철학관 쓰이고 위층에는 다 찢어져 가는 글씨체로 <와! 께임랜드> 플래카드 붙은 이층건물, 그 옆에 위신방역이 있다. 말이 방역업체지 주변에선 뭐든 해준다고 그냥 인력사무소라 불렀다. 거긴 구 경찰서 앞이었는데 구십년대까지만 ...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했을때 잊으려고 하기보다 더 떠올리고 상기시켜야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소모시킬 수 있다. 그래야 완전한 무의 감정만 남는다···" 언제부터 켜져있었는지 모를 티비에서 들려온 내 귀를 사로잡은 문장이었다. 그리고 나는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 사이로 노트를 꺼내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적어내다 툭 부러진 샤프...
디나(Dina) 본명 다이애나 리라이트, 인간 마법사. - 어릴 적 마법에 재능을 보였던 디나는 본래 화염의 마법학원에 다녔던 뛰어난 학생이었다. 정의를 동경하며, 악을 미워하는, 그런 선량한 소녀였던 디나는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나쁜 학생들과 어울려 다니더니, 각종 비행을 일삼다가 마법학원에서 퇴학 처분을 당하고, 결국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
겐지가 창문에 노출된 것은 찰나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바닥에 반쯤 널브러져 있었다. 눈에 보이는 팔다리는 멀쩡한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친 것인지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뇌진탕을 일으켰는지 구토감이 올라오는 가운데, 동력이 망가진 탓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의식이 멀어져가는데 머리로 ...
둘의 마음이 엇갈린 채로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다. 앙겔라는 언제나처럼 친절했고, 겐지는 똑같이 상냥했다. 서로의 행동에 다른 의미는 없노라고, 둘은 끌리는 감정을 다잡았다. 그날은 앙겔라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다. 오후 늦게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밀린 일들을 끝내고 난 뒤, 앙겔라는 습관처럼 진한 커피를 타갖고 와서 거실 소파에 앉았다. ...
" 일어나, 앨리스. " " 동화나 꿈이 아닌 현실을 볼 시간이야. " 외관 CM 긴새님(@ccombird) 갈색 머리카락에 새파란 녹색 눈동자. 눈 밑에 그늘이 진 것과는 별개로 눈빛이 선명하다. 웃으면 부드럽지만, 웃지 않으면 삐뚜름하니 오해 사기 딱 좋은 인상. 가볍고 편한 옷차림을 좋아해 차려 입은 걸 보기 힘들다. 목걸이에 끼운 반지를 가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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