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그의 마지막 얼굴을 마주한다.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담담함, 보이지 않는 분노나 굴욕감, 외려 태도에서 묻어나오는 후련함. 미약하게 보이는 자신을 향한 걱정. 고대했던 순간이었으나 이성이 끊기는 기분이었다. 너는, 너는 패배자인데도. 길고 길었던 경쟁의 끝이야. 내가 살아갈 새 삶의 시작이지. 더이상, 나는 그와 숨막히게 겨루지 않아도 되고, 더이상,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