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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혼자 살기에는 조금 넓은 자취방.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의 공허함은 더 크게 느껴진다. 혼자 넓은 침대에 누워 멍하니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지만, 오늘따라 집중되지가 않는다. 외로움 때문일까. 전 여친과 헤어진 지 6개월이 된 지금에도 빈자리의 허전함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이 자취방이 혼자 살기에는 넓게 느껴지는 이유도 원래는 동거...
10 “새로 이사 온 사람인가? 처음 보는 얼굴인데.” 현관문을 닫고 집을 나서는데, 마침 옆집에서 나온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날이 춥지 않은데도 분홍색 털 스웨터를 입은, 머리가 희끄무레한 할머니였다. 나는 할머니에게 일본어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그러자, 할머니가 밝게 웃었다. “민아 씨의 친구인가?” “네,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9 민아 언니가 숨긴 건가? 사람을 죽였나? 아기를? 아니야. 언니에게 아이가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었다. 아이는 아직 없고 남편과 둘이서 신주쿠에 살고 있다고 했으니까. 그렇다면, 남편을……? 하지만, 민혁 씨는 요코하마에 출장을 갔다고, 언니가 분명하게 말했는걸. 게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대로라면, 언니는 남편과 금실이 좋았다. 나란히 앉아 다정...
8 칼? 핏자국? 이런 게 대체 왜 여기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콩, 콩, 콩. 민아 언니의 발걸음 소리인지, 내 가슴이 뛰는 소리인지 모를 서늘한 울림이. 나는 재차 뒤를 돌아보면서 헐레벌떡 침대를 정리했다. 침대 시트를 원래대로 반듯하게 내려놓은 뒤, 이불을 톡톡 털며 가지런히 정돈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베게...
7 언니가 욕실에서 씻는 동안, 나는 거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TV를 틀어도 영 재미가 없어서, 테이블에 놓인 잡지 몇 권을 읽었다. 첫 번째 것은 패션 잡지, 두 번째는 육아 잡지. 갓난아기 모델이 까르르 웃는 페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나는 고개를 들어 안방에 눈을 돌렸다. 언니와 민혁 씨가 함께하는 조그만 공간에. 「HAPPY」 문 앞에...
6 손님방으로 들어서자, 달콤하고 짙은, 언니의 향이 났다. 하얀색 벽과 잘 어울리는 나무 침대. 푹신한 이불 위로 느껴지는 따스하고 보드라운 감촉. 나는 짐을 그 곁에 내려놓고서 침대 위에 풀썩 누웠다. 다다미가 깔린 따뜻한 손님방에 옅은 주황색 불이 들어왔다. 은은하게 내 몸을 감싸는 다정한 빛이.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은아. 욕실에...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5 나는 잠시 언니의 눈치를 살폈다. 아카시아 향이 나는 고운 나무 테이블에 눈을 고정한 채. 곁눈으로만 민아 언니의 얼굴을 흘금거렸다. 길게 늘어뜨린 검은색 머리, 하얀 얼굴, 그리고 조각같이 예쁜 손. 언니는 기다랗고 얇은 손가락으로 장미꽃이 그려진 찻잔을 들어 올렸다. “남편분이 무척이나 잘생기셨더라. 인스타그램에서 봤어. 좋아 보였어, 언니. 잘 지...
4 언니의 집은 단정하고 깨끗한, 일본 특유의 가지런함이 거실 군데군데에 어려 있는 작은 집이었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민아 언니는 나를 이끌어 소파에 앉히고는 부엌으로 향했다. 달그락달그락. 찬장에서 예쁜 컵과 하얗고 멀끔한 도자기 티포트 하나를 꺼냈다. “뭐 좀 마실래? 인스턴트 커피나 홍차 같은 거.” 언니가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물어서, 나는 소파에...
3 “선물하실 건가요?” 커스터드 크림, 바통 슈크림, 말차 슈크림. 그리고, 갓 구운 슈케트 몇 개. 몇 가지 구움 과자를 골라 담는데 점원이 물었다. 자글자글 주름진 검은색 모자에 깔끔한 흰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렴풋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에게 주려고요.” “일...
2 「JR 신주쿠역」 커다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열차에서 내려 루미네 에스트 건물을 지나 지상으로 가는 길. 평일 낮인데도 신주쿠역에는 사람이 많았다.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학생들, 검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바쁘게 발을 내딛는 회사원들. 그리고, 편한 셔츠와 진 바지를 입은 보통날의 사람들. 생생한 거리. 분주한 도로. 나는 잠시 그 곁에 서서 하늘을...
1 민아 언니에 대해 내가 아는 것. 언니는 가지런하고 소박한 사람이라는 것.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어여쁜 여성이라는 것. 밀가루처럼 뽀얀 얼굴에, 꾹 닫은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사람이고, 바다 위에 너울거리는 햇살처럼, 밤하늘에 수놓은 여름 별자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긴 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길 때면 은은한 샴푸 향이 나던 여자라...
시놉시스 1: 1은 2와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학생회 후배. 2: 1이 좋아하던 여성. 오래간만에, 1은 2의 연락을 받는다. 1이 인스타그램에 도쿄로 놀러 간다는 피드를 올렸는데 2가 봤다면서, 혹시 도쿄에 오면 집에 오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1은 떨떠름 해 하지만, 학창 시절 좋아했던 선배였기에 승낙해 버린다. 신주쿠 역에서 내려 걸어가며 1은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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