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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하기엔 춥고, 춥다고 하기엔 더운 그런 애매한 날씨. 꽃가루가 덮이고 덮여 끈적하고 노란 날씨. 이런 날에 확 비나 왔으면, 아니지. 태풍이나 왔으면. 꽃가루만큼이나 끈적한 내 화가 온통 뒤섞여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결혼식인데, 날씨가 영 별로네." "…잘 됐네." "와, 배타미.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 선배, 선배 하던 애가 갑자기 왜 그렇게...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은 웃음이 가득했다. 여전히. 언젠가 원했던 승진 덕에 오롯이 나만을 위한 방이 주어졌다. 아이고, 이사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축하드린다, 잘 부탁드린다 같은 듣기 좋은 말을 시끄럽게 터트렸다. "배타미." 웃지도, 울지도 않는 배타미는 내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곧이어 다시 내게 뻗치는 눈길이 꽤나 매서웠다. 나...
송가경과 나는 뜨듯미지근한 사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애매한 선을 넘어 불을 질러보려 하다가도 금세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나기 바빴다. 물론, 나는 그랬다. 나이가 몇인데, 불장난은 많이 위험하니까. 그래, 이불에 오줌이나 지리겠지. "안 그러냐?" "빙신." "허." "그런 걸 요새 말로 썸이라고 하는 거다." "썸이라는 말은 나도 알어." 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선배가." 채우자마자 비워져 버린 소주잔을 쾅쾅 내리치며 말했다. 제법 큰 키에 비해 앙다물어진 작은 손으로 쥔 소주잔과 테이블이 찰나에 가깝게 아주 짧은 시간 맞닿았다 떨어지는 모습이 위태로웠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 같이 위태로운 작은 잔. 무엇을 담는다는 기능을 잃어버리고 산산이 조각나서 결...
"사랑해." 늘, 대뜸. 선배처럼 되겠다고 웃다가, 쪽팔리게 송가경이 뭐냐고 돌아섰다. 그래놓고서는 무턱대고 찾아와 운다. 그런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늘 벅차고, 늘 버겁다. 여긴 어떻게 알아낸 건지 거나하게 취해 초인종을 누르는 너를 인터폰 화면으로 한참 봤다. 그 시간이면 여기가 내 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돌아서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핸드폰에서 나는 알람 소리에 눈이 떠졌다. 눈을 떠보니 배타미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채울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깊게 잠이 들었는지 알람 울려 퍼지는 데도 배타미는 일어날 기색이 안 보였다. 배타미가 깰까 조심히 일어나 서랍장에 놓인 핸드폰을 들어 알람을 껐다. 아직 새벽 5시였기 때문에 어두컴컴했다. 창밖으로 어두운 하늘은 잠깐 보다가, 시선을 배타미에...
포스타입의 1호 앰배서더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배타미랑 같이 해돋이를 보러 배타미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지 몇 분 안 지나서 배타미가 내려왔고, 날 발견하고는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짓고 나한테 달려왔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배타미가 패딩에 목도리까지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왔는데, 원래도 작았지만 패딩 때문에 더 작아 보였다. '귀엽네...' "선배!" "응, 빨...
오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선배와 서로 좋아한다는 걸 확인하고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작년에는 사귀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단 둘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바에서 술을 마셨다. 내가 어떻게 그런 제안을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선배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보내겠지?'란 생각은 있었지만 그냥 질러보자 하면서 퇴근 시간에 용기를 내서 물어봤었다. ...
성큼 다가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온종일 짓궂게 비가 내렸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지. 비가 오는 날이면 습기를 가득 머금은 대기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몸도 마음도 물기를 가득 먹어 축 가라앉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비가 상쾌하게 느껴지는 날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그저 집에 처박혀 맥주나 깔짝이다 소파에 널브러져 ...
바로가 유니콘을 처음으로 앞지른 날, 그러니까 배타미가 송가경을 앞지른 그 날이었다. 경사스런 그 날 TF팀은 함께 축하회식을 갔다. 타미는 팀원들의 설렘과 벅참에 섞여들어갔다 아니 섞여들어가고 싶었다. 왁자지껄 떠들고 술을 진탕 마셔대도 타미의 마음 한구석은 무언가가 질질 새고 있었다. "나 먼저 들어갈게. 다들 잘 놀다 들어가." 결국 타미는 애처로운 ...
"그거 이제 버리셔야죠, 송가경 대표님." 명패 옆, 사실 조금 뒤 숨기듯 올려둔 붉은 종이꽃. 숨 돌릴 때마다 조심스레 들어 담배를 끼워 물었던 것. 가경은 문을 열고 나가며 흘리듯 쏘아댄 타미의 말에 가만히 그것을 보았다. 언제고 반짝일 것만 같았는데. 너무 손이 닿지 않아도 빛을 잃는 종류의 물건이니 적당할 만큼 썼다. 그러면서도 혹시 재가 묻을까 갓...
타미는 초조한 듯 입술을 짓씹으며 손톱 끝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안 하던 짓을 하는 타미의 모습에 신경이 거슬린 건지 옆자리에 앉아있던 이 본부장이 타미의 어깨를 콕콕 찔렀다. "네?"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왜 그러세요?" "아까부터 그 손." "아." 그제서야 이 본부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캐치한 타미가 책상을 두드리던 손을 멈추었다.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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