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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넹넹 님, 무슈슈 님
그때는, 그것이, 최선,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대와 헤어지던 날 마치 저에게 미리 알려주려던 것처럼 하늘에선 애잔한 빗방울이 흘렀습니다. 마주 선 그대의 입에서, 사랑을 담아내던 그 입에서, 가슴 쓰라린 고백을 내뱉는 그 순간에도, 저는 오로지 우리의 관계를 이어갈 구차한 이유를, 안된다면, 조금의 시간은 만들며 관계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정말...
가만히 가만히 소리에 기울이면,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질녘 소리가 들려온다. 때로는, 때로는 시끌벅적 하다가도 무겁게 가라앉은 침묵이 내리기도 한다. 느리게 느리게 걸어가는 발걸음은 신경 쓰이지 않는 듯 어느새 어둠과 함께 찾아온다. 조용히 조용히 그리고 조용히 내려앉은 하루, 내일은 언제쯤 손 내밀지 모르지만, 해질녘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다.
그때 말이야, 떠나는 너의 뒷모습에 망설이다 끝내 뛰어내려 간 계단 끝에서 너를 불러 세우고 다가가 너를 끌어안았을 때, 나는 거기서 멈췄어야 했었는지도 몰라. 그때 말이야, 너는 아무런 반응도 어떠한 말도 없이 가볍게 웃으며 떠나갔던 날, 나는 거기서 멈췄어야 했었던 거였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며 내민 내 같잖은 용기는 너에겐 허...
지그시, 동시에 잠자코 가만히. 서서히 올라왔다 깊은숨과 함께 다소곳하게 내려앉는다. 눈으로 보는 것 그 정도로는 만족되지 않아 살포시 손을 얹어본다. 일정한 박자에 손이 올랐다 다시 아래로 차분하게 내려앉는다. 그 옆에 앉아 팔을 괴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작고 여린 숨 그 속은 두 사람의 수많은 사랑의 감정이 무수히 담겨 있다. 서서히 올라왔다 다소곳하게...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창문 틈 작은 햇살의 촉감이 따스했다. 익숙한 듯 낯선 그 따스함은 작기만 했던 여린 두 손이 불현듯 떠올랐다. 두 손에 간직하던 서글픈 감정이 햇살을 타고 올라와 공중으로 퍼져나가 작은 물방울로 다시 손바닥 위로 떨어졌다. 햇살 머금은 맑은 하늘은 흐릿하게 보이고 품속에 남은 따스함과 향은 아직도 흔적을 간직한다. 아직은 첫날이라 그...
끝이라 생각했고, 끝이라 다짐했다. 시작은 이래 그렇듯 모르게 다가올 것이고, 끝이 곧 시작이라 굳게 믿었다. 시간이 흐르면 마음속 응어리도 함께 씻겨 내려가리라, 흘러 내려가면 허망한 빈 곳을 새로이 가득 채우리라.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믿음과는 틀리게 하나는 맞았고, 또 하나는 틀렸다. 끝이라 생각했고, 끝이라 다짐했다. 시작은 이래 그렇듯 끝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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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도 연이라. 인연도 연이라. 보이지 않는 실로 맺어진 연을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겐가. 자칫 잘못하면 인연의 실을 자를지도 모를 터, 무턱대고 실을 자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악연의 연인지 인연의 연인지는 겪어봐야 아는 것인데 어찌하여 악연을 거르지 못한 자를 나무라며 탓하는가. 하물며 모든 연을 소중히 하려는 것 분인데 그리 잘못한 일인가. 그...
좁고 어두운 길. 오로지 냄새와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에 의존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마주친 작은 불빛에 쭈그려 앉아 숨을 고르며 쉼을 긋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빛이 꺼지면 한동안은 그 어디에도 없던 절망에 허덕인다. 끝이 보이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며 온갖 감정에 휘둘리지만 그때마다 작은 불빛을 만나 숨을 고른다. 결국 사라질 빛이지만 절망에 허덕여...
깊은 밤 하나. 어스룩해지는 골목길 수많은 불빛은 하나씩 꺼져가고 어둠에 감싸 안길 때, 깊은 밤 하나. 모두가 어둠을 덮고 누웠을 때, 어둠을 걷어 찬 하나의 희미하고 작은 불빛. 깊은 밤 하나. 열려 있던 대문을 닫고 걸어 잠글 때, 발하나 들어갈 만큼 열려 있는 초록 철문. 깊은 밤 하나. 늦은 밤 홀로 눕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반쯤 잠긴 초점없는 눈...
그대, 여기 없소? 비내리던 그 날밤 마지막 미소보이며 눈물흘리던 그 날밤 그대가 내뱉은 말이 빗소리에 가려져서인지 슬픔에 묻혀져버리건지 기억나는 마지막 단어는 여기인데 그대는 여기 없소. 그대가 의미한 곳이 어디인지 몰라 오늘도 나는 여기를 찾아 나선다오. 혹시나 우연히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나, 여기서 그대를 기다렸다 말하리오. 그대, 여기 없소?
그대여. 오늘은 어떤 이가 그대의 꽃잎을 즈려밟고 갔나요. 혹은, 감히 어떤 이가 그대의 향기를 흩날리고 지나쳤나요. 그대여. 어김없이 그대의 전화 한 통에 달려 나오는 이는 나뿐인가요? 아니면, 언제나 같은 번호를 누르고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건가요. 그대여. 그대의 꽃잎을 주워 담고 그대의 향기를 불어 담고 한 움큼 양손에 모아 담아 매번 같은 자리 그...
그윽한 꽃의 이름으로 봄이 가득 차 있다. 그럴 때면 그대에게선 푸릇한 향이 났고 그 향에 취해 정신 차리지 못했다. 무거워진 공기 속 가벼움으로 가득 찬 여름. 빨갛게 달아 오른 그대의 속살은 장미 못지않은 사랑으로 속 안을 가득 채워냈다. 가을로 가득 찬 그대는 맑고 깨끗했다. 그래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그대의 속에서 허우적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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