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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연구실로 가보겠습니다. 남우연 씨는 집으로 가시나요?” 칼국수를 다 먹고, 국숫집 현관 앞에서 승혁이 물었다. 찬 바람이 불어 추웠는지, 승혁은 하얀 패딩 모자를 머리에 썼다. 우연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지수가 말을 가로챘다. “우리는 커피 마시면서 캠퍼스 산책할 거예요.” “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거 마시면서 걸으면 되지요....
교수의 말이 끝나자, 지수는 겨우 휴, 하고 숨을 내쉬었다. 교수는 지수와 우연을 바라보며 여전히 다정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 고마워요.” 새삼스럽게, 교수가 지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지수의 눈이 커다래졌다. “아니에요, 교수님. 제가 더 감사하죠. 그렇게 감사하지 않으셔도 돼요.” “고맙다는 말을 늘 하고 싶었는데, 휘리릭 졸업해 버려서 ...
[대학교에서 종종 강사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을 도와서 원고 검토하는 일을 하거든요. 아, 그 말을 먼저 해야지.] 지수가 말했다. 우연은 가만히 지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저번에, 내 책을 발굴해준 편집장님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편집장님이 내가 나온 대학교에서 여전히 강사로 일하시거든요.] “아, 그렇구나…….” [그래서 나도 가끔 시간 날 때마다 ...
코트를 감싼 비닐을 살짝 들어, 코를 대고 향기를 맡아 보았다. 보드라운 울에서 싱그러운 꽃향기가 났다. “괜찮습니다. 집에 가서…입어 보겠습니다.” 우연이 말했다. 아주머니는 아까처럼 방긋 웃었다. “그래요. 편한 대로 해요. 참. 그때 같이 왔던 아저씨가 계산 다 하고 가셨으니까 가져가시기만 하면 돼요.” “네.” “잘 가요. 앞으로도 우리 세...
30 옷 벗겨줘. 우연은 침을 꿀꺽 삼켰다. 방금 들은 말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굴려 보았다. 옷 벗겨줘. 옷 벗겨줘. 그러자, 심장이 고장 난 것처럼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옷을 벗겨 달라니,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시지?! 머리가 핑글핑글 돌았다. 술을 마셔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지수가 말도 안 되는 말을 내뱉어서 그런 건지, 우연은 머릿속이 백지장이 된...
우연은 지수의 술 취한 모습이 귀여워서 속으로 조금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이 꽉 깨물어.’ 이 말이 귀여우면서도 무서웠다. 지수 씨는 취하면 귀엽고 난폭해지는구나. 병아리가 험악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처럼. 우연이 그런 생각을 하는 틈에, 지수는 지체 없이 손으로 우연의 어깨를 가격했다. 하늘 높이 들어 올린 주먹으로 우연의 어깨를 내...
훙넹넹 님, 무슈슈 님
“혹시, 담배 하시나요?” 남자가 우연에게 물었다. 우연이 고개를 젓자, 남자는 패딩 안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다 허허 웃고는 주머니 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안 하시는구나. 그럼 좀 있다 회사 가서 피워야겠다.” 남자가 말했다. 세탁소 앞에서 만났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남자에게서 옅은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우연은 고등학생 때를 떠올렸다. 열여덟 ...
27 “요새, 매출이 조금 오르기도 했고 오늘이 마침 월급날이니까, 다들 맛있는 점심이나 먹으러 갑시다!” 우연의 회사에서 사장 다음으로 가장 직급이 높은 팀장이 말을 꺼냈다. 낡고 조그만 사무실에 빙 둘러앉은 열 명 될까 말까 한 사원들은 팀장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우연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에 몰두하다가 얼굴을 들었다. “사장님께서 괜찮다고 하실까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지수의 이름이 등장해서, 우연은 고개를 들어 아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조금 놀란 우연과는 다르게 아주머니는 즐거워 보였다. 아주머니가 말을 이었다. “요새 지수 작가님 책이 인기래서, 나도 책을 사 봤거든. 그런데 내가 눈이 좀 안 좋잖아요. 그래서 다는 못 읽겠더라구요.” 아주머니는 다림질을 마치고 돋보기안경을 벗었다. 깔끔하게 다린 ...
25 [우연 씨. 미안해요! 급하게 일이 생겨서 저녁에 못 만날 거 같아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퇴근하려는데 메시지가 와 있었다.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 이모티콘과 함께. 우연은 이모티콘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답장을 했다. [괜찮아요.] 서운한 마음? 혹은 아쉬운 마음? 하지만 사실, 지수가 우연과 어울려주는 것 자체가 우연에게는 감사하고 미안한 일이었...
24 우연이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지수는 말끔한 차림으로(어제 입고 왔던 옷을 입었다) 찬장에서 참치 캔이나 통조림 햄 같은 것들을 꺼내고 있었다. 우연은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커튼이 걷혀 있었고, 환기를 하는지, 살짝 열린 창으로 차가운 바람이 술술 불어 들어왔다. 지수가 우연 쪽을 보며 말했다. “우연 씨, 얼른 씻고 와요. 아침 먹고 회사...
지수의 작업실에서도,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갔던 날 아늑한 침실에서도 함께 잤으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 가슴이 콩닥거리는 걸까. 좁은 집에 함께 있는 거라서? 지수 씨와 처음으로 원룸에서 밤을 보내는 거라서? 그것도 아니면 지수 씨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가서? 우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갈아입을 옷을 챙겼다. 옷장 서랍을 뒤적거리는데, 왠지 등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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