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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지훈이와 원우는 동거중이야. 아, 사실대로 말하자면 원우가 그저 자신의 욕구를 풀기 위해 데리고 온 강아지? 그런 느낌일 거야 원우가 회사를 끝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찾는 건 오늘도 자신의 욕구를 풀어줄 지훈이었지 “ 우리 개새끼 또 어디에 숨은 거야 그치 ? ” 원우는 웃으며 지훈이의 방 옷장을 열며 말했지 그러자 그 안에서는 벌벌 떨고 있는 지훈이가 ...
내가 좋아하는 호우전은 존버해서 승리하는 전원우와 너무 앞서있었지만 이젠 한 걸음도 아닌 세 걸음쯤 뒤처진 권순영임... 제일 처음 감정의 시작은 당연히 이지훈일 듯... 처음 연습생부터 쌓여온 그 감당 못할 부담감들. 스트레스들. 승철이가 옆에 있었어도 승철이도 견뎌내야 하는 것들도 무시 못 하니까 내가 힘들다고 괴롭다고 털어내지 못할 것들이 하나둘씩 쌓...
남자는 조용했고, 그래서 물 흐르듯 경계심 짙은 마을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여전히 티비 속 뉴스에서는 죽은 연구원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다. 이찬은 오래된 티비 속 뉴스를 바라보다가, 헛된 망상을 꿈 꿀 바에는 마을을 둘러보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가게 밖으로 나섰다. 동네는 평화로웠다. 낯선 남자에 대해 떠들던 그들은 어느새 낯선 남자에 대해 ...
그날 이후에 이지훈한테 차근차근 설명하는데 처음에 당연히 못 받아들였겠지. 근데 이석민 인내심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이지훈 관련해서는 머리 진짜 팽팽 돌아서 이지훈이 납득하고 지 찾을 때까지 그냥 방관하거나 도와줬다. 약하게 러트왔을때는 그냥 약으로 괜찮았으니까 약으로 버텼는데 대학 다니면서 과제다 뭐다 피곤하니까 러트 좀 심하게 왔을 거. 이석민 괴로...
겸훈부로 우성알파 겸X열성알파 웆X극우성 알파 부 부승관이랑 이지훈은 대표이사랑 비서 지훈이 원래 다른 부서에 있었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부승관 비서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서 비서 자리에 지훈이가 들어가게 됨 부승관 생긴 거랑은 다르게 굉장히 예민하고 냉정한 성격이고 극우성 알파에 집안도 좋아서 특유의 남을 자기 밑으로 보는 게 있을 것 같음 엄청 무례하게 굴...
뉴스에서는 바쁘게 어느 연구원의 죽음을 되뇌듯 외치고, 또 외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연구원의 죽음에 대해 떠들었고, 연구원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 연구원은 교과서에도 실려있었고, 크리쳐들과의 전투에도 늘 이겨와 셔터 세례를 받으며 전투에 대해 보고를 하던 사람이었으므로 그 연구원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골목길 어귀에 사는 네살짜리 연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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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값을 매길 수 있다면, 생명을 살리는 의사는 조금 편해질까. 쓸데없이 제 목을 조르는 생각에 이지훈은 입술 꽉 깨문다. 이렇게 가끔, 신이 자신을 시험 하는 것 같아 속이 뒤틀릴 때면 이지훈은 습관적으로 녹색을 찾았다. 고등학교 시절 그랬던 것처럼, 녹음을 찾는 눈은 곧 눈이 시리도록 눈부신 값진 생명의 푸름을 머금고 있는 녹음이 아닌 죽어가는 생명...
더 크랙- 코리아 오 코리아 버즈- 오 필승 코리아 지훈은 붉은 옷을 입고 있는 인파로 꾸역꾸역 차 있는 버스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빵-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멈춰 섰고 그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어 겨우 정류장에 내릴 수 있었다. 재빨리 근처 전화박스로 들어가 주머니 속 동전을 털어 넣고 승철이 형의 전화번호를 누른 후 최대한 수화기에 귀를 가까이 가...
이지훈은 눈앞에 있는 윤정한에게 흔들림 없이 이별을 고했다. 윤정한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지훈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지훈은 조용했다. 폭풍 전의 바다 같은 고요함이 아니라, 그냥 평화로운 어느 오후의 바다 같았다. 윤정한은 손을 덜덜 떨었다. 매사에 느긋하고 침착한 윤정한에게서 볼 수 없던 모습이라, 이지훈이 동요할 법도 했지만 정말 이상하게 한 치...
"석민 쌤, 오늘 바쁘세요?" 젊은 여성의 목소리에 차트를 보며 걷던 이석민이 돌아선다. 709호실에 있는 강지은 환자의 보호자임을 눈치내고 웃어보이며 왜 물어보시냐고 묻자, 보호자는 눈시울을 붉게 물들이며 흐느낀다. 아까의 말간 웃음은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보호자는 슬픔으로 얼룩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소아과 2년차 전문의인 이석민에게 이런 일은 아주 능...
-춥네요, 생각보다. -11월이니까요. -곧 눈 오겠네요. 잡다한 이야기. 그래도 전과는 달리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였다. -제가 사실, 헤테로에요. 헤테로... 아, 그러시구나. 아니 뭐? 잠깐, 헤테로? -그런데 왜 거기에... 잠깐의 침묵이 오갔다. 지인 따라 왔어요, 아 그러시구나. 괜히.. 혼자 착각한 거네. 아, 쪽팔린다. 지훈의 얼굴이 삽시간에 ...
* 톡. 옅은 마찰음과 함께 차가운 빈 병에 빨간 체리가 닿았다. 오늘 밤은 나랑 보내요, 오늘 밤은 나랑 보내요, 오늘 밤은 나랑, 오늘 밤은.... 지훈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생각이 얽혔다. -저 그, -네? -그 체리 말이에요, 체리. -이거요? -네, 그거 왜 잔 안에 넣으셨는지.. 물어봐도 돼요? -아. 딱히 별 건 아니고, 제가 과일을 별로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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