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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흐르는 물에도 꽃은 피는가. 0

추억에 고저없이 진득이 눌어붙은 사랑이지만, 이 꽤나 오래된 이야기인 사랑에 분명 당신은 자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으며.

한 숨에 그대가 막혔다. 속절없이 기울어진 마음이 낯익으면서도 낯선 계절을 닮았다. 그대는 익숙한 낱말이 어우러진 단어도 아닌 꽤 생소한 조합으로 나의 문장의 말머리에 어울렸다. 겨울의 한파 같은 바람은 아니었지만 삭막한 공기 속 나를 단숨에 시큰하게 만든 너의 향기는 네 입에서 나온 꽃의 이름으로 깊게 베여버렸다. 마치 나의 시나리오를 넘기며 작은 핏방울...

[최연준] 흐르는 물에도 꽃은 피는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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