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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셋에서 하나가 되어도, 아버지의 고양이 이름은 나비였다.
필사적이었던 변명과 거짓말이 무색하게도 음습한 소문의 진위여부는 금방 드러났다. 목 폴라티까지 입히며 꽁꽁 싸매놨던 태형이었지만 남준이 집에 데려간 후에는 그의 몸에 새겨졌던 적나라한 흔적을 결코 숨길 수가 없었으니. 몸 전체를 물들인 키스마크와 치흔은 정국의 발뺌이 그저 태형과 떨어지지 않기 위한 거짓말이었던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었다. 또한 더더욱 정국과...
우리는 파랑 지민은, 동네에서도 작은 빵집 주인이었다. 마을 빵집 중에서 제일 작고 작은 가게. 주방에 오븐을 두고 매일 아침에 빵 한번 굽고, 또 오후에 빵을 한번 구워 종류는 별로 없는 빵집. 식빵만 겨우 파는 곳. 우유 식빵, 옥수수 알알이 박힌 식빵, 초콜렛 넣은 식빵. 달달하고 포근한 밤을 넣은 밤식빵.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고 지민이 평생동안 이...
*본 글은 픽션이며 실존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트리거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정 종교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있습니다. Sanctuary 모든 일은 우연이 작용한 결과물이다. 그렇게 믿어야 이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이치에 따라 지금의 상황을 판단하였으나 혼란스럽다. 난 내가 든 흰 종이를 보며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 느꼈다. 하느님, 이게 당신이...
*본 글은 픽션이며 실존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트리거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정 종교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있습니다. Sanctuary 흰 눈이 무기력하게 내려왔다. 나는 어깨 위에 쌓이는 눈을 보며 생각을 달리한다. 무기력한 것은 흰 눈이 아니라 나였다. 흩날리는 흰 눈은 누군가를 닮았다. 그는 내 시야를 흔들어서, 날 멈추게 하였다. 잠시 길거...
"나...너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누가봐도 거짓말하는 모양새로, 전정국의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채로. 그거 다 알면서도 전정국은. "그런 것 같아?" 짜증나게, 또 다정해버려서. "그럼 괜찮아, 태형아. 없던 일로 해도 돼." 아무것도 아닌거야, 걱정하지마. 그럼 난 뭐라고 해야 해? 또 바보같이 입을 다물었다. 다시 되묻지도 않는 전정국, 괜...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포타 글이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타자를 치네요. 요즘 현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가 되어 한창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공부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으면서 정리해야하는 것들도 많아서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면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또 이번에 탄이들이 장기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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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용은 아니고 그냥 제가 주절거리는 내용입니다. 마이너는 스스로 연성해야 하기에 혼자 올려보려 하는데 처음 올린 글이 국뷔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치만 여기는 저혼자 노는공간 아니겠습니까? 컨셉은 이런데 기본적으로 심각한거 싫어해서 가벼운 느낌으로 가고 싶어요 지민이랑 태형이 관계는 이런느낌 지민이 회사에서 태형이 이쁜거 알...
난리가 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외로 가장 먼저 행동해왔던 건 남준이었다. 정국이 잠깐동안 집을 비운 사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이다. 정국은 기말 발표가 다 끝나고서야 부재중 통화가 몇 통이나 찍혀있는 걸 확인했다. 김남준이 왜 나한테 전화를? 의아해하면서도 가슴을 스쳐가는 불길한 예감에 스케줄이 끝난 직후 바로 차 운전석에 앉아 전화...
W. 재재 "전하- 기침하실시각이옵니다." 지민은 자신을 불러오는 상궁의 소리에 눈을 떴다. 창살 가득 들어오는 햇빛, 추운 날씨이지만 도톰한 이불 안 느껴지는 따뜻한 공기. 품 안에서 색색거리며 잠들어있는 제 반려, 태형. 그 어느 것 하나 지민을 일어날 수 없게 하였지만 단 하나, 왕이라는 무거운 직책 하나가 지민의 몸을 일으키게 했다. 지민은 태형이 ...
저 멀리서 여러 마리의 말이 빠르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중앙군이 벌써 여길 찾아냈나 보군. 말이 몰려오는 소리에 태형을 잡아먹을 기세로 입을 맞추던 정국이 태형에게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낸다. 그는 태형의 입술을 엄지로 쓸어내리고는 빠르게 태형을 자신의 말 안장에 앉힌다. 태형은 저 멀리에 입가에 흘린 피를 닦으며 일어서는 지민을 돌아본다. 다행히 스스...
W. 재재 無 내가 느끼는 세상은 無였다. 기억이 나는 그 시점, 그 어린 시절부터 내 앞은 암흑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끄러워. 끔찍해. "오늘은 빨간색 옷을 입으셨네요!" 빨간색? 그게 뭔데. 빨간색이 뭔지도 모르는데 아니, 색이 뭔지 모르는데 매일 지치지도 않는지 내가 무슨 색 옷을 입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 처음엔 비참했다. 네가 아무리 설...
"선배님--!!""안녕하세요~~""어 그래."벚꽃만큼이나 핑크빛 분위기로 물씬한 초봄의 대학 캠퍼스였다. 파릇파릇한 20대 남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었다. 3월의 대학은 신입생의 열기로 특히나 사방이 따끈따끈하다. 곳곳에서 기분좋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야 야 저기, 석진 선배...!! 강의를 마친 연화대 여학생 무리들이 학습관을 나오다 꺅꺅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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