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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몽롱하다. 후덥지근한 바람 속에서 비실비실 몸을 움직이며, 백기는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린 머릿속을 각성시키기 위해 고개를 두어 번 흔들었다.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뿌옇고,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은 눈부셨다. 언제나 그를 지탱해 주던 기류들은 엉망진창으로 흩어져서 그를 비틀거리게 만들었고, 숙달된 솜씨 때문에 바로 아래로 추락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
그런 날이 있다. 왠지 오늘 술 되게 잘 받을 것 같다, 싶은 날. 지금이라면 몇 주간 벼르고 벼른 그 일을 해낼 수 있겠다, 싶은 날. 햇빛도 따스하고, 바람도 잔잔히 부는, 그런 날. 그래서 유연은 백기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배, 오늘 나랑 술 먹을래요?] * [술? 무슨 일 있어?] 아뇨. 그냥 요즘 술 안마신지 오래 되기도 했고, 오늘 일도 일찍 ...
“선배 그 얘기 알아요? 체리 꼭지 묶기.” 하얗고 오목한 그릇에 체리를 소복이 담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유연이 말했다. 흰 그릇에 담긴 선연한 붉음에 잠시 시선을 두었던 눈길은 곧장 올라와 그녀를 바라본다. 천천히 깜빡임 한 번. 눈꺼풀이 오르내리는 동안 투명한 호박색 눈동자엔 옅은 의아함이 일렁이다 가라앉는다. 체리를 내어놓으며 체리에 관한 화제를 건...
백기가 잠에서 깨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각은 볼에 닿는 따스함과 푹신함이었다. 다음은 보송보송하고 산뜻한 섬유유연제 냄새. 모로 누운 자세에서 얼굴을 반쯤 묻은 베개의 감촉이었다. 가늘게 눈을 떠보자 늘 자고 깨던 익숙한 방의 분위기와는 뭔가 조금 다른 기분이 들었다. 약간 더 어두운 것도 같고. 몸을 누인 침대는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하고, 좁은 듯이 ...
“선배, 저 잠깐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막 카페에 들어온 두 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으려던 참이었다. 유연을 찾는 업무 연락이 들어왔던 것은. “그래, 천천히 다녀와.” 백기가 선뜻 대답하자 유연은 미안하다는 듯이 손을 살짝 흔들어 보이고는 몸을 돌려 방금 들어선 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뭔가를 찾는 건지,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
유연은 외투 주머니 안에 손을 넣은 채 상자 모서리를 만지작거렸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세지도 못할 정도였다. 온종일 손으로 건드리고 쓸어보느라 어디가 닳지는 않았을지, 손때가 타지는 않았을지, 포장이 흐트러지지는 않았을지 걱정이었다. 그렇지만 차마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내어 보지는 못했다. 섣부르게 꺼냈다가는 그에게 상자의 존재를 들킬 테고, 들켜버리면……...
팬·구독자와 소통하고 홍보하는 6가지 노하우
7월 26일 오전 1:17 Y에게. 너한테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거 같아. 그야 당연하지. 우린 잘 모르는 사이니까. 굳이 정확하게 말하면 네가 날 모르는 거지만 말이야. 난 널 잘 알아. 너는 공부를 잘하고, 가끔 도서관에 가서 시집을 빌려. 그 시집의 도서 대출 카드에 쓰인 글씨는 아주 정갈하지. 학교가 끝나면 교정의 그네에 앉아 발을 구르기도 ...
"저 집에 갈래요." 서늘한 카페 안. 그 한마디에 온도가 3도쯤은 더 내려간 것 같았다. 테이블 위의 딸기프라푸치노는 반쯤 먹다 말았고, 유리컵에는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이런 기분으로 같이 있어봤자 좋을 거 없을 것 같아요." 백기가 뭔가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무는 것이 느껴졌다. 약간 고개를 숙인 그의 모습에 유연은 죄책감으로 가슴이 섬짓하는 ...
트친분들이 주신 문장으로 글 시작하기 챌린지 2탄입니다 :D * 캐붕 날조 有 문장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트친님들 S2 이택언 - "나랑 산책 갈까요?" by ㅇㄹ 님 허묵 - "저번에 준 소원권, 쓰지 않을 거예요?" by ㅇㅇㄱㄹ 님 백기 - "선배! 오늘이 무슨 날이게~요!" by ㅊㅇㅅ 님 주기락 - "나랑 놀러 가기로 했잖아요, 뭐해요...
* 프로포즈 하려던 날에 사라져서 7년 만에 나타난 선배와 받아주지 않는 유연이 * * 이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슬픈 백유가 보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새드엔딩입니다. 새드엔딩입니다. 새드엔딩입니다. 아마도...? * 거리에 은행잎이 휘날렸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깨끗하고 서늘한 바람이 주위를 맴돌았다. 너무 오랜만이라 잊고 있었던 감각이었다. 나뭇가...
* 특파팀 대원들에 대한 날조, 백기 메인스토리/데이트/비밀이야기 스포 약간 주의 특파 B-19이 들려주는 이야기 내가 그 여자를 처음으로 본 것은 신광백화점 옆 영화관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 여자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날은 오랜만의 휴가였다.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 자유를 만끽하던 나는 공짜티켓을 사용하기 위해 방문한 영화관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포...
안녕하세요? 간간히 연성이나 하면 혼자 허버허버 처먹는 사람입니다. 최근 트친분들이 문장 하나를 툭툭 던져주셨는데, 그걸 인용해서 한번 적어보려고 해요. * 문장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택언 - ㅎㄴㅂ 님 허묵 - ㅇㄹ 님 ㅈㅁ님 (-> 마지막 두분이 동시에 달아주셔서 허묵껀 2개로 넣었어요!) 백기 - ㅇㅇㄱㄹ 님 주기락 - ㄴㅊㅇ 님 연시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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