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내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 작품 태그를 알맞게 설정해보세요.
"제발, 그만 눕게! 공근..." 진짜 간절하게 외쳤을 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그렇게 자기 목숨 하나 바쳐 가며 그렇게 싸워 온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리지 않았던 것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싸우는 것을 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로 어떻게 싸운다는 건지... 그래서 필사적으로 말릴 생각밖에 안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
一。 눈이 떠진 것은 다시 눕기도, 그렇다고 밤을 지새기도 애매한 시간이었다. 푹 잠들기 위해 주량을 넘겨 마셨던 술이 외려 잠을 깨우는 원인이 되버린 것에 한숨을 내쉬며 노숙은 뻑뻑한 눈꺼풀 위를 문질렀다. 피로가 풀릴 틈도 없이 누적되어 온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하였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덮고있던 얇은 이불을 걷어내었다. 굳이 초를 켤 필요는 없...
처음부터 잘 될 리가 없던 혼담을 물리친 관우가 군을 이끌고 번성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여몽이 은밀히 서신을 전해왔다. 손권은 무감정한 시선으로 알현을 청하는 대도독의 강직한 필체를 훑었다. 노숙의 병이 점차로 깊어져 거동이 어려울 무렵부터 그의 대필로 이런저런 장계를 올려 온 이가 바로 여몽이었으므로 그 필체야 이미 눈에 익을 대로 익은 것이었...
가지런한 속눈썹과 얇은 눈꺼풀이 편안히 내려와 있는 모습은 오래 지켜보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를 않았다.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한참이나 듣고 있던 손권은 문득 눈 앞의 마른 뺨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잠이 깊지는 않았던 듯 그는 그것만으로 흠칫 몸을 떨더니 이윽고 부스스 눈을 뜨고 저를 올려다보았다. 가물거리는 검은 눈동자와 눈이 맞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
1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강생이입니다. 내 이름은 자명이구요. 기실 여섯 해나 살았으면 더이상 강아지는 아니지만, 어르신께서 우리 자명이, 우리 강아지 하고 불러주시니 여덟 살이 되어도, 열 살이 되어도 영원한 강아지이지요. 그야말로 세상에서 둘도 없이 인자하신 우리 어르신은 금년 나이 마흔 한살인데 대도독이랍니다. 대도독이 무엇인지 나는 잘 몰라도 하여...
“비가 오는군요.” 맞은편에 앉아 죽간을 들여다보고 있던 육손이 문득 말했다. 여몽은 시선을 들었다. 과연 열린 창 너머로 부슬부슬 여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회색 하늘 아래의 세상이 천천히 부옇게 흐려진다. 그렇군, 비가 오는군… 그렇게 조용히 중얼거리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육손과 눈이 맞고 말았다. 육손이 조금 걸리는 투로 입을 열었다. “어...
리뉴 님, 엑스트라A 님 포스타입
연조에게. 회신이 늦어 미안합니다. 편지의 서두부터 호칭을 고민하느라 오래 헤맸습니다. 아무래도 연조 씨라고 부르면 너무 딱딱해 보이겠지요. 공사公事를 배제하고 온전히 사적인 용도의 글을 적는 게 오랜만이라 몹시 낯간지럽습니다만, 글솜씨가 모자라 눈에 차지 않더라도 부디 너그러이 혜량해 주길 바라요. 알다시피 나는 싱그러운 소년의 마음을 잊고 산 지 오래된...
눈을 깜박이던 노숙은 시야에 흐릿하게 들어오는 익숙한 얼굴에 혼란을 느꼈다. 우리가 어젯밤을 함께 보냈던가? 그러던 중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 잠든 여몽의 머리 위에, 짐승의 귀가 한 쌍 비죽 튀어나와 있었다. 노숙은 조금 망설이다가 그것에 손을 뻗었다. 얇고 보드라운 귀를 살짝 쓰다듬자 간지러운지 파드득 떨리는 것이 신기했다. 감촉이 ...
서늘한 비단 이불 위에 모로 누워 또 한 잔을 들이키니 서서히 취기가 올라 적당히 기분이 좋은 와중 문득 흰 발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톱까지 잘 정돈되어 사내의 것 치곤 제법 곱다. 한 손에 들어올 것 같은데. 슬며시 손을 뻗어 그 발목을 쥐어보았다. 잔에 술을 채우던 흰 손가락이 멈칫, 조금 당황한 듯한 시선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아랑곳 않고 주유는 복사...
약 3294. 조금씩 수정합니다 / 맞춤법, 오타 지적 환영해요! 꽃잎은 흐드러지게 피어 어느 봄이 다가오고, 누군가의 꽃은 저물어 햇빛 아래 남은 것은 그 그림자일 뿐. 깨닫는 순간은 항상 너무 늦어,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고. 뒤늦게서야 알게 되는 것이다. - 어느 여름날 졌던 그 아름다운 꽃무리처럼. 노숙은 아직도 그가 살아있던 시절을...
산 자들의 비통함과 죽어가는 이들의 처절한 비명으로 가득찬 밤이었다. 조인의 매복에 당해 남군으로 갔던 이들중 돌아온 자는 일부에 불과했고, 겨우 돌아온 이들도 살았다는 기쁨보다는 지옥같던 화마의 기억과 온몸을 파고드는 부상의 고통에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전투 경험이 많은 여몽은 상황 판단이 빨랐고, 그 밑의 부관들 역시 엄격하고 정확한 체계를 갖추고 있었...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