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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자존감을 갉아먹는 기생충이며, 동정은 모순의 수치이다.

이름조차 모르는 꽃은, 어느 누가 바라보지 않아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그렇게 빌어먹을 인생에 대해 최선을 다 해서 죽어가고 있다.

건너편 길목에 핀 목련의 내음이 내 코를 찌르고, 텁텁한 마음으로 들뜨게 걷는 이 길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건너편의 저 사람들은 하얀 목련 아래 싱그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지러운 꽃 향기에 아래에 지치게 메말라 가는 것일까. 내일이 되면 속절없이 떨어져 밟히고, 순백에서 흑백이 될 그들의 운명처럼 우리는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