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저에게는 생각의 깊이가 여기까지밖에 안 되었더랬죠. 하하. 열두살이네요...
"주제는 죽음 입니다. 제 시간 안에 에세이를 생각해내 발표하세요." 조용한 목소리가 스르륵, 고요한 공기를 갈랐다. 그리곤 심사위원은 강의실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영원같은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심사위원이 일어났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모두들, 그만해 주세요." 순식간에 강의실의 시간이 멈췄다. "첫번째 발표자, 김, 수, 환. 김수환 씨 나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