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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주먹만 한 눈발이 하늘에서 며칠째 지겹도록 쏟아지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따금 도화선이 불량 나서 데구르르 바닥을 굴러가기만 하고 터지지 않는 폭탄을 잽싸게 주워 다시 억지로 불을 붙여 터뜨리기 위한 불꽃을 머리카락에 붙여놓았을 텐데. 불의 열기에 이 엄동설한도 별로 춥게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일단 여러 번 시도를 해보기는 했으나 금세 차가운 눈에...
지나치게 드라마틱했던 그 날의 다음날에 하필이면 피티가 있었다. 정해진 피티 시간의 10분 전부터 원래 별로 혈색이 좋지 않은 호 선생의 얼굴은 더 하얗게 질려 있었고, 근동 트레이너는 사무실에 처박혀 있다가 정시가 되었을 때에 둘이 항상 만나던 프리웨이트 용 벤치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어제 뭐 했는지’ 너무 ...
이 병에 담긴 것의 소문을 듣고 오셨군요. 생각보다 자주들 찾아오시곤 하지요. 드문 일도 아닙니다. 그야, 이보다 더한 구경거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흡혈하는 괴물을 사냥하고 죽기 전 뽑은 피라고들 합니다. 제 자랑의 소장품입니다만, 보시고자 하는 분께는 언제나 거절 없이 보여드리고 있답니다.진짜라는 증거요? 흠, 제가 말뚝이라도 보여드려야 할까요? 유감스럽...
몇 번이고 그 시절이 반복되었다. 그녀는 백랍으로 정교하게 세공된 금속의 단추를 마른 헝겊으로 닦아 두었다. 봉긋한 돔 형태의 단추가 달린 르댕고트 재킷을 쥔 손은 흰 레이스로 덮여 있었다. 단은 무너져 내리지 않은 섬세한 세공을 무심코 깊이 들여다보았다. 금속 단추에 음각으로 새겨진 문장은 그녀가 아는 집안의 것이었다. 그녀는 작은 감탄사를 내었다. 입을...
외출도 하지 않으면서, 그녀는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고저택의 바닥이 딛는 걸음에 맞춰 끼익 기울었다. 하얀 발에 꼭 맞춘 구두의 굽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여인을 마중이라도 나가려고 했던 것 같은 차림이었다. 여인은 초록의 눈동자로 그녀를 보았다. 밖은 이미 추위에서 빠져나갈 곳도 없는 겨울인데도 여인의 눈은 봄을 담고 있었...
높은 천장에 있는 커다란 샹들리에의 위용에 우리 둘은 얼어붙고말았다.생일이라고해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호텔의 로비의 모습은 정말로 높고 넓었다."하..하루""왜?""괜찮겠지?"하루카는 한숨을 쉬며 마코토를 쳐다봤다.니가 예약했잖아 라고 말하면서 하루카는 카운터로 향했다."타치바나 마코토님 맞으신가요?""네"깨끗한 정장을 입은 직원이 한참 모니터를 보더니 갑...
여기서 둘다 남자로 그렸지만, 여성용 포르노 19금 만화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근동은 촬영이 걸려 피치 못할 사태가 아니면 매일 용봉에 거르지 않고 나오는 호가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멸치 같은 남자였지만 시키는 건 성실하게 잘했다. 운동감각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가르친 그대로 세세한 디테일을 어기지 않고 하는 점이 아주 칭찬할 만했다. 정석대로 한다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면서 사람들이 거의 하지 않는 일이다. 근동은 어차피 담당...
레너드의 집은 조지아에 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지금 우주를 떠다니는 신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레너드는 십대 후반에 한 번 조지아를 떠나 미시시피 대학에 진학했었다. 방학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바빠, 대학의 기숙사, 도서관, 수업, 수업, 수업, 그리고 학년이 높아진 후에는 실험실까지 추가되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으니 조지아 고향집에 ...
(제3회 SF 어워드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썼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만취하여 담장에 갈긴 자기 오줌을 핥은 중년 남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술에 취하면 개가 된다지만 개도 냄새만 맡는 법인데 그야말로 개만도 못한 짓을 해버린 셈. 그러나 이 남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잠을 확 깨버린다. 세상에 다시없을 달콤한 맛이 아닌가!한번 본 맛을 잊지 못한 남자는 그날 ...
2015년 초에 호가는 보그와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그는 금방 <랑야방> 촬영을 마친 후였고 "매장소" 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를 말했었다. 매우 큰 기대를 하고있었고 자신감도 갖고있었지만 그 당시의 그는 이 드라마가 전국을 휩쓸거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못했었다. 인터뷰 말미에, 호가는 미국의 배우 매튜 맥커너히에게서 미래의 자신이 참고할...
지금 펜타토닉스 들으면서 쓰고 있어서 글 방향이 어디로 갈지 더욱더 알수없어졌다 좋게 말하면 신나고 안좋게 말하면 방정맞음ㅋㅋㅋㅋㅋ 이따 daft punk 나오면 손 멈출 텐데 막상 검거에 나서겠다곤 했지만 사실 밖에 나가는 게 두렵다 사진이 다 돈 상태기 때문에... 마음같아선 당장 이놈의 우울한 집구석 뛰쳐나가고 싶지만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대낮에 ...
1.저승의 강변에서 사내가 걸음을 걷는다. 발치에 채이는 흰 자갈들이 뽀득거리는 소리를 냈다. 남자는 몸을 숙여 그를 집어든다. 다시 헤집어본다. 상아같이 매끄러운 조각들이 달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내의 손끝에서 떨어진다. 그는 주저앉아 맨 손으로 땅을 팠다. 흰 돌들이 부드러운 손끝을 스치며 상채기를 내었다. 새로 생긴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상아색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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