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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날씨는 어느새 쌀쌀해져 벌써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도 춥네. 그러게. 퍼져나가는 입김을 바라보며 나는 희수와 같이 독서실을 나왔다. 그 속에서도 나는 계속 의미 불명의 노래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모르겠네, 모르겠어. 모르는 건 모르는 거야~ 하긴,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동안의 시간이 순식간에...
방학을 1주일 남긴 시점에서 나는 조카와 만나기로 했다. 장소는 학교 도서관이었고, 이유는 언제나처럼 녀석이 공부를 같이 하자는 시답잖은 말을 꺼냈기 때문이었다. “난 할 필요 없는데……” 그럼에도 조카에게는 그다지 상관없었다는 생각이다. “괜찮아 나와. 크흥.” 해서, 학교에 갔더니 녀석이 교문 앞에서 멍하니 하늘을 보며 서있었다. 평소에 그렇게나 거슬렸...
학원 일상 배틀헤테로 44. 방학이 시작됐다. 렌고쿠를 못 본 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부인이 남편을 못 보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 침대에 드러누워 천장에 렌고쿠의 얼굴을 그리다 몸을 일으켰다. 알바 가야지. 방학이 하루하루 줄어들 때마다 슬퍼하는 친구들에겐 미안했지만 얼른 개학이 왔으면 좋겠다. 렌고쿠와 내 사이를 갈라놓는 건 한 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7층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나?' 이 동네에선 제일 빠른 엘레베이터인데 왜 이 순간엔 한없이 느리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엘레베이터가 한층 한층 올라가는 순간마다 남자가 나를 흘끗거리는 시선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띵동 7층에 도착했다. 남자는 그동안의 내 무시무시했던 상상이 무색해질만큼 아무렇지않게 그리고 범죄와는 거리가 멀게 자연스럽게 내렸다. '다...
수업이 끝난후, 배정된 야자교실에 들어갔다. 2교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교실밖에서 삼삼오오 배회하던 학생들이 자리로 돌아왔다. 오늘따라 텅 빈 교실에 무슨일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곧 장대비라도 쏟아질 것 같이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친구들은 야자를 빠지고 집에 간다는데 난 오늘따라 야자가 하고싶었다. 이런 날 왠지 문제집을 풀면 잘 풀릴 ...
"헉, 헉..." 뛰어들어간 행정실의 문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서윤 누나와 효선씨, 그리고... "아~! 정말 왜 이렇게 늦은거야! 밥도 못먹고 기다렸잖아!" 서윤 누나는 내가 들어오는 동시에 가방을 싸면서 살짝 눈을 흘겼다. 나는 급 공손해져서 두손을 모아 머리를 조아렸다. " 아, 누나 그럴 수도 있지! " " 허 참내, 어처구니가 없어...
난 그때 너무 어렸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어이없는 유연의 마지막 행동에 대해 따지지도 못했다. 그동안 많은 일들도 있었고 스쳐갔던 많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유연이 그렇게 안 잊혀지더라 그가 첫사랑도 아닌데 말이다. 대신 나는 내 얘기를, 짧았던 이야기를 글로 써내려가려고 한다. 만약 그가 이 글을 보게된다면 어쨌거나 우리의 이야기를 알아차린다...
이 주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올릴지 말지 고민이 많았네요.. 저는 수도권과 한참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고 아직도 조금씩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역에 무심한 분들이 (코스크, 길빵, 턱스크, 가끔 마스크 없이 다니는 중년 등등) 많으셔서 저는 자주 뜨악한답니다.. 제가 다니는 환경이 거의 학원, 버스, 집이고 사람 많거나 만나는 것도...
그릴때마다 업뎃2021.06.26
온몸의 힘을 손가락 마디마디에 집중시키고 빨리 놈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동완. 두 남자가 밀치고 발로 차며 동완을 떼어내려고 하지만 필사적으로 힘을 주며 남자의 목에 쥔 양손을 놓지 않는다. 놈의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얼굴을 당장이라도 터질 듯 빨갛게 변색된 모습이었다. 살기 가득한 동완의 행동에 되려 서있던 두 남자가 당황하여 동완의 양...
그것도 강당으로 오라고 하셨다. 나는 화장실을 들리느라 늦게 도착했다. 강당에는 다른 수강생들이 모여서 주눅이 든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들의 표정을 보니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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