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버린 개는 혼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자라나 꼬리를 흔드는 법도 잊어버렸다.
1. 지권은 늘 해열이 가장 반기지 않는 때에 나타났다. 큰 납품 전날이나, 기계 문제로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나, 아니면 점심 먹고 혼자 담배를 태우며 잠시 여유를 부릴 시간에. 아니, 어떤 시간에 나타나도 해열은 그를 반길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 반가우려면 가끔 보거나, 좋은 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윤지권은 면 파출소에 부임한 이후, 봄제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