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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초. 스톱워치가 들린 손을 내린다.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이 바닥에 짙게 남는다. 무릎에 얹었던 손을 떼고 허리를 핀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자세를 잡는다. 그어진지 오래 된 하얀 페인트가 드문드문 지워져 있다. 선 바로 앞으로 오른발을 맞추고, 왔던 곳으로, 다시. 시작. 11.23초. 넘치는 숨을 몰아쉰다. 바닥 한 켠에 둔 수건을 집어들어...
*의학적 지식이라곤 1도 없이 상황을 맞추기 위해 끼워넣은 설정이 있습니다. 다니엘과 지훈은 마지막 조별 과제 주제를 받았다. 한 학기의 마무리를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지난 번 다니엘이 한 마디 뱉은 덕에 지훈과 다니엘을 제외한 세 명의 조원은 바쁜 와중에도 자료 조사를 담당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바쁘다는 변명과 함께였다. 당연히 모든 일은 다니엘과 지...
무더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8월.오라는 장마는 고작 이주 동안만 왔다.비는 아주 가끔 오는 정도?골기퍼를 맡고 있는 태형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여기서 더 타면 정말 탄 빵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 같았다.옘병할. . .태형이 중얼거렸다.어렸을때부터 피부가 까매서 별명이 항상 탄빵이었던 태형은 그 별명을 부르는 아이 얼굴에 주먹을 꽂을 정도로 자신의 피부색...
동명의 드라마가 존재하지만, 제목만 차용한 것으로 내용은 다릅니다. 첫 글 『차장님이 왜 그럴까』 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모든 일은 생각하는 대로만 되진 않는다. 언제나 예외는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계획과 실행은 100% 일치하기 어렵다. 연애에도 정답이 없다. 연애의 법칙, 바이블, 정석 등의 이...
입덧의 말로 미적거리는 걸음걸이를 봤을 때 진즉 알아챘어야 했는데. 식탁 위로 죽을 올리자마자 백현의 미간이 폭삭 구겨졌다. 또. "아, 잠깐만.." 벌떡 일어난 백현이 그대로 내달렸다. 어어 백현아, 백현아. 되려 안절부절못한 찬열이 서둘러 그를 뒤따른다. 윽, 들어오지 마. 급박하게 문을 닫은 백현이 토악질을 시작했다. 아오 씨. 먹은 것도 없는데 게워...
* 외국 교육과정 신경 1도 안씀ㅇㅇ 우리나라처럼 6-3-3 적용 어린 애들에게 한 두살 차이라는건 엄청 큰일이다. 키가 크는 것도,생활하는 반경도 일년 사이에 쑥쑥 변하는게 애들이었다. 이런 와중에 세살 차이는 말해 무엇할까. 어릴적 해리에게 세살 차이는 넘을 수 없는 강같은 존재였다. 그깟 세살차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15살에서 16살로 넘어가던 계절...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 전력은 다르지만 다루는 건 같아서 카테고리 하나에 몰아 올림.
"하....." 일자로 길게 배열된 책상의 끄트머리에서, 승호가 기운 없이 한숨을 내뱉곤 고양이마냥 상체를 책상에 숙이며길게 기지개를 켰다. 드디어 끝났다. 후련한 마음이 들면서도 아쉽고 또 절망적이다. 굳이 감정의 경중을 따진다면 절망적인 부분이 컸지만, 3일간의 중간고사를 모두 마치자 속은 시원했다. 학교에 입학하고 쫓기듯 알바만 하다보니 제대로 공부를...
돌이켜보면 항상 그랬다. '그'는 항상 지훈에게 쏠린 관심과 애정을 앗아갔다. 꼬박 6개월이었다.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입학한 그 때, 지훈은 학비, 생활비 걱정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예쁘장하면서 잘생긴 외모며 성격 덕에 모두에게 예쁨 받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강다니엘'이 없을 때의 이야기었다. 다니엘은 밝았다, 아니 구김...
※ 조선시대 배경을 차용했으나 고증은 확실치 않습니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글입니다. 00 섬이라 칭해지는 곳들의 풍경은 대체로 어딜 가든 똑같았다. 낮에는 몇 없는 아이들이 밭을 뛰노는 목소리가 섬에 한가득 울려퍼졌고, 밤에는 풀벌레 소리와 섬사람들이 두런두런 이야깃거릴 나누는 소리가 허공을 매개로 들려왔으며, 간혹가다 정말 드물게 섬에 들어왔다가 떠나가...
※원작 시간과 배경은 동일하나 IF물로 읽어주세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윤승호 x 서준희 Bitter sweet 고학력 잉여인간에게도 하루쯤은 일탈이 필요하다.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본질은 간결하다. 랩실 노예에게 당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찾아 먹는다는 점에서 불량식품과 같다. 에틸알콜과 간의 상관관계 따위 알게 뭐냐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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