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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어디 뼈가 부러지거나 살갗이 찢기거나 얻어맞았거나 계단에서 구르거나 그러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죽을 것 같이 아팠더랬다. 나는 이게 필시, 저 몹쓸 습기가 내 신경세포를 침식시키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여기었다. 그리고 그 감각은, 너의 손끝이 닿는 순간 일시적으로나마 사라지곤 했다. 너는 괴상한 녀석이었다. 괴상하게도, 비가 오...
마키시마는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마키시마의 디자이너로서의 데뷔를 알리는 첫 단독 패션쇼. 다른 모델들은 진작에 도착했지만, 대미를 장식한 모델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 바보를 믿은 게 잘못이었을까? 처음부터 이 옷을 입을 사람은 전 세계에 딱 이 사람뿐이라는 생각으로 진작부터 섭외 아닌 섭외를 했고, 승낙도 흔쾌히 받아내었다.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오...
침대 위에서 물을 따르다가 그만 컵을 넘어뜨려 버렸다. 금방 컵을 다시 세우고 수건으로 매트리스를 덮었다. 톡, 톡 찍어 내린 수건이 물을 흡수한다. 그러나 매트리스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많지 않은 양이었고, 분명 금방 닦아 냈는데도 엎지른 물은 순식간에 매트리스를 적셨다. 그런 것이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도 마치 이 물과 매트리스 같...
“웨이저우 군, 룸메이트가 퇴소서 냈는데 말야.” 기숙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기숙사 관리팀 직원이 생각났다는 듯 날 잡았다. “룸메이트요?” 무슨 의미인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 되물었다. “그래, 황징위군. 다음 달에 퇴소하겠다고 하던데 이야기 못 들었어?” 당연히 지금 처음 듣는 얘기였다. 어젯밤에도, 그제에도 한 침대에서 잠들었지만, 퇴소의 ㅌ자도 ...
오랜만입니다. 무려 2달만에..2화입니다! 차차 주기적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3화는 9월25일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요약: 아성은 구룡성채 출신으로 6살 때 구룡성채가 철거됐다. 조직원으로 있다가 엄지 손가락을 내주고 조직원 생활을 그만뒀다. 명루와는 그날 만나서 동거중이다. Blame 명루가 아성을 본 것은 공항에서 멀지 않은 노천카페에서였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다고 진술한 것치고는-진술의 형태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명루는 ‘진술’이라고 표현해야 할 필...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라스베가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한조는 또 꿈을 꾸었다. 지독한 악몽이었는지 곁에 앉아있던 맥크리가 놀라서 자신의 어깨를 움켜잡고 깨울 정도였다. 한조. 다급하게 저를 부르는 연인의 목소리와 흔들리는 몸을 깨닫고 그는 현실로 돌아온다. 꿈에서 벗어난다. 땀에 젖은 살갗에 셔츠가 들러붙었고 저도 모르게 달아오른 숨이 거칠다. 현실인가? 그는 맥크리의 갈색 눈동자...
· the DOLL · the Avengers(2012) · Thor/Steve, Tony/Loki · Parallel of [관용소녀] · Series [Number of letters : 7,290] · G · YOHEI/YH_Kun(yhk_lab@naver.com/@LabYhk) · DATE20160911SUN · MEMO 관용소녀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얼마나 지났을까 제임스와 미키에게 붙잡혀 몇 잔을 연거푸 마시다보니, 어느새 릴리와 웨이저우가 돌아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였다. 릴리는 활기차게 떠들었고, 웨이저우도 사람들과 어울려 사람 좋게 웃어 보이고 있었다. 그 때였다. 어디선가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천둥 소리?” 머리 위를 올려다보자, 어느샌가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몰려...
*그저 하나의 문장을 쓰겠다고.. *아무 생각 없이 적어서 결말이 조금 이상하게 끝마쳐버렸습니다. 양해 바랍니다.ㅠㅠ 5년의 장기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잠시 지구에서 오래 머물게 된 엔터프라이즈호의 크루들은 각자의 휴식을 즐겼다. 간만에 받은 휴가에 다들 들떠서 자신의 고향에 가거나 그동안 못 놀았던 것을 몰아치기하듯 몇몇 크루들끼리 모여서 즐기기도 했다....
늦은 시간 외곽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메인수. 치진 않은건지 쿵소린 나지 않았지만 너무 놀라고 무서워 밖으로 뛰어 나오니 분명 사람을 친 줄 알았는데 커다란 수리부엉이가 피투성이 되어 쓰러져 있다. 떨리는 손으로 부엉이를 뒷자리에 싣고 출발. 동물병원을 찾아보지만 늦은시간이라 열은 동물병원도 없고 백미러로 부엉이가 괜찮...
[당신은 죽었습니다.] 아주 간결한 문장이었다. 짧고, 단조롭고, 억양도 무난했다. 그 속에 쓰인 단어만 아니라면 가벼운 아침 인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어투였다. 살리에리는 잠시 답할 말을 찾아 헤매다 결국 제대로 된 것을 건져내지 못했다. “예..” [여기. 당신의 뼈입니다.] 검은 장막 같은 어둠에서 깡마른 손이 상자를 내밀었다. 사방 10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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