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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다 끝나고 나면 넌 어떻게 할 거야?" 애매한 질문이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겨 두 사람 사이에 자리한 애견의 등을 쓸었다. 사실은 약간 시비를 걸듯 '무엇이' 끝나는 것인지 '뭘'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인지 되묻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의 얼굴에는 장난기와 진지함이 반쯤씩 섞여 있었고 그건 단연코 안 좋은 징조였다. 아주 급박한 전투상황을 제외하고 ...
그 후로 며칠 동안 임스는 아서와 무난하게 잘 보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딱히 사이가 나빠질 것도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임스는 가능한 한 아서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애썼고, 아서는 웬만한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으며, 그 이전에 마주칠 일이 적었기 때문이다. 사실 임스는 내쉬에게 속기를 배우고 있었다. 불행히도 그들의 관계는...
"...미리 말해두는데요. 이 보답은 비쌀 줄 알아요, 임스." 아리아드네가 명확하게 말했다. 임스는 그녀에게서 날이 선 기색을 읽어내고 피식 웃었다. 아리아드네는 미소의 기색조차 읽어낼 수 없는 얼굴로 임스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뭐가 우스운데요? 임스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대답했다. "유서프한테 이미 다 맡겨 놨어. 만약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한...
1.사람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항목을 언급하게 된다. 이름, 나이, 성별, 국적, 취미, 특기, 가치관, 교우관계에 이르기까지. 누구를 누구에게 소개할 것인지, 소개가 이루어지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저 중 몇 가지의 항목이 생략되기도 하고 새로이 다른 항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저 항목들을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말한다면 그 사람을 완...
뭐? 뭐라고? 관두자, 때려쳐. 한 마디도 못 알아먹겠다. 미친 새끼가 어디서 술은 이렇게 퍼마셔가지고 사람 피곤하게. 아, 취한 새끼 헛소리는 한 마디도 모르겠으니까 좀 닥치라고! 이새끼는 어디서 뭘 처먹었길래 고집이 쇠심줄이야. 말 못해서 죽은 귀신 붙었냐?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난 그 한풀이 해줄 의리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작작 좀 닥치고 있어라. 아,...
나는 지금도 그때 내가 꿈을 꾸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마취약 - 추정이지만 - 에 취해서 보았다고 믿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하고 현실적인 꿈이었다는 것도 손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기억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단 하나, 그 꿈이 정말로 무엇이었는지. 내용도, 흐름도, 이미지의 편린조차도 떠올려낼 수 없었다. 그것은 그때 눈을 뜨던 그 순간부터 그랬던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해가 바뀌고 사흘이 지난 날이었다. 사람 많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고쿠데라를 생각해서 신사 참배는 쭉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라면 첫날 갔을 텐데 미루고 있자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서 그날은 슬슬 꼬드겨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고쿠데라의 집에 갔을 때 고쿠데라는 또 어디를 나가려는지 한참 준비중인 참이었다. 어쩐지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각나 몹시 기시감...
계절이 바뀌었다. 낙엽은 전부 떨어져 버리고 첫눈이 내렸다. 그리고 이어 둘째 번, 또 셋째 번 눈이 내렸다. 나는 시험을 보고 방학을 맞았다. 날씨는 차곡차곡 확실하게 추워져 갔다. 고쿠데라는 추위를 많이 탔다. 날이 추워지면서 그는 공원에서 선 채로 나를 기다렸다. 의자에 앉는 순간 몸 전체에 퍼져나가는 그 싸늘함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싫다고 했다. 정...
고쿠데라가 그 반지를 정말로 잘 간직했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왼손에 낀 반지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 반지가 왼손 약지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거의 매 순간 충돌했고 그 모든 생각과 상관없이 고쿠데라는 반지를 가운데손가락에 끼고 다녔다. 딱 한 번 빼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꽤 빡빡한 것처럼 보여서 ...
"학생, 누굴 주려고 그렇게 열심히 골라? 여자친구?"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이 보였다. 아무튼 절대 여자친구라고는 말할 수 없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애매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을 긍정 또는 수줍음의 의미라고 생각했는지 내 어깨를 팍팍 두드리며 이것저것을 골라 주었다. 어느 것이고 그의 ...
언제 다시 보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틀렸다.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우리 집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고쿠데라를 보았다. 뭘 생각하는지 고개를 이리 꺾고 저리 꺾다 그 역시 나를 발견한 듯 피식 웃으며 손을 들어 보였다. "안녕, 꼬마야.""...안녕하세요." 내 표정이 어땠을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에게까지 안 보...
그날은 부활동이 늦게 끝난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왜 일본의 가로수는 사과나무가 아닌지를 원망하고 있었다. 세상 어딘가에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가로수로 심는 곳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적어도 일본은 아니고, 길 옆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는 열매 대신 가을을 맞아 시들시들해진 나뭇잎들만을 잔뜩 매달고 있었다. 어쩌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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