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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언제나 말하듯, 있을 법한 것들이 허구이고 절대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허구와 사실이 알 수 없는 비율로 섞여 있지 않을까요? “......걔 들어오면 이렇게 말해주면 되겠네. ‘너도 나처럼 취업사기 당했구나. 자, 인사해 너의 미래에게.’라고.” “아, 진화연!” “네가 이해해라, 화연언니 본청 온 지 두...
한편 그 시각, 로라냐 숲 깊은 곳. 그곳의 바닥은 썩은 진흙 같은 것들로 가득해 지속적으로 걸음을 떼기 힘들게 만들었고, 시야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해, 먹구름 사이에 낀 달빛에 의지해 겨우 헤쳐나갈 수 있었다. 슬슬 차가운 기운이 흐르기 시작한 새벽의 로라냐 숲속,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숲 전체를 바스러뜨릴 것만 같이 흑화된 나무들 사...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은 살고 싶다는 집념에서 나왔을지도 모르지. 그렇기에 그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눈을 떴지만 아무런 생각도 기억도 나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던 내게, 당신은 기억나지 않는 이름을 알려주고 불러줬어. 이유도 모른 채 기분은 좋아져서, 피어오르는 의심을 모른 척했어. 당신은 자신을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귀를 찌르듯 울렸다. 아침부터 짜증 게이지가 10을 찍는 듯 했다. 나는 반자동적으로 알람을 툭 꺼버렸다.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놓여있지만 잠에 취한 나에겐 딱히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난 다시 평화로운 알람소리를 들으며 순식간에 숙면에 빠져들었고, 그 짧은 사이에 꿈까지 꾸기 시작했다. "철수야, 학교 지각한다! 안 일어나니!" 어렴풋...
사랑이고 나발이고 시험은 끝났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한 짝사랑이야 그렇다 치고, 애태워 끝나기만 기다리던 중간고사가 드디어 제 손아귀를 떠났다는 사실에 전원우는 참을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모두가 전원우와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여기저기서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터졌다. 야, 피방 갈래? 아니, 난 집 가서 잘란다. 떠들썩한 공기는 평소의 세 배쯤 들떠...
19. 입가를 쓸어내리던 창민은 작게 하품을 했다. 뒷목이 뻐근했다. 강의 내내 고개를 처박고 자다가 결국 교수님께 이름까지 불렸다. 화들짝 윗몸을 일으켜 세상 머쓱한 얼굴로 마른세수를 하던 창민은 이내 앉은 자세 그대로 졸기 시작했다. 교재에 필기를 하던 손이 점점 느려졌고, 이윽고 완전히 멈추었다. 동그란 머리통이 꾸벅거리며 휘청이다가, 곧이어 완전히 ...
※ 주의 고어한 묘사, 불합리한 상황,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묘사(유충) [한마음연주회장 행동수칙] 안내문을 읽기에 앞서 이 시간부로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퇴사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급발진 수준으로 결정한 일이다. 내가 한 일에 대해서 글을 안 쓴 지도 오래되었다. 깊게 땅굴을 판 뒤로는 도저히 글을 쓸 수도 없었다. 내가 생산자로 한 산업에 몸 담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근본적인 나 자신의 것을 위협당했다. 돌이켜 보면 그 일이 일어났던 게 몇 달 버틴 일자리를 정리할 만큼이나 중요한 걸까 싶지만은 그 순간...
※ 2018년 뮤기반 2차 “자기. 우리 전에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와, 멘트 좀 봐. 그러게요. 안 그래도 좁은 동네인데 오다가다 한 번쯤은 마주쳤겠지. 앙리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점장이 다시금 계산대를 토도도독 두드렸다. “야... 나 너한테 수작질 하는 거 아니야. 요즘 누가 이딴 식으로 사람 꼬시니. 그래도 걸려준다면 존나 땡큐지만.” 난 사람...
* 2인 1조 합작글 * 사망 묘사가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 그림 ( @LL_semicolon님 ) 글 ( @aaeeppaa ) 너를 보며 생각했다. 이제 그만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이유라 말미암을 것도 없었다. 그저 삐쩍 마른 그 몸을 질질 이끌며 살아가는 너를 볼 자신이 없었다. 그냥 편히 눈을 감고 저 하늘 위에서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
*선별인원 하 유리 X 슬레이어 스다밤 유리 같은 꼬맹이가, 슬레이어 얼굴이나 봤겠어? 아직 선별인원이 분명한 저를 놀리는 말이 분명했음에도, 유리는 날뛰는 호승심을 어찌하지 못하고 탑 중간지역에 있다는 슬레이어의 성으로 향했다. 황량하기 그지없는 공간에 떡하니 세워진 저택을 본 순간에야 잘못 왔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으나, 한 번 칼이라도 꺼냈으면 무라...
*푸른 나비 탐정 사무소 스포 요소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진짜 못 해 먹겠네... 아아, 차라리 기절했으면 좋겠는데." 한 사람... 아니 고양이의 투덜거림이 피고인 대기실에 울려 퍼집니다. 그에 대답이라도 한 걸까요? 갑자기 뒤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지더니 그대로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도대체 몇 시간이 흘렀을까요. 알 수 없는 곳에 ...
히나타 : 구단에서 매일 아침훈련 하는데 깜빡하는 바람에 늦게일어난거임ㅋㅋㅋㅋ 근데 알람도 없어서 점심까지 푹 자버린 바람에 구단 라이브 영상 켜고 [히나타 방 급습 이란 방제로 생중계 되어버림 츠무랑 보쿠토가 이불째 돌돌 말아서 훈련장에 옮겨놓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쿠사: 집에 있을때는 따로 소독제 안가지고 다니는데 이제 숙소에 있어야 하는거임! 소독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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