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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은 대학원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업무 시간이 대체로 비정기적이고 예정된 본인 실험이 끝난다면 누가 실험을 더 하라고 닦달하는 것도 아니지만, 밥을 먹고 마음 편히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 분명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아침을 주로 먹지 않고, 저녁은 퇴근 후에 먹게 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그래서 대학원생 두 명이 점심시간...
형. 나 형 진짜 지긋지긋하다. 고개를 처박고 지기쟝쟝 기타를 간지럽히던 제형이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파든? 기타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나 형 진짜," 제형이 다시 손을 움직였다.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이었다. 시끄러운 기타소리에 말이 묻힌다. 영현이 열심히 입모양으로만 뻐끔거리는 걸 감상하다가 이제 입모양도 읽을 정도라서 그냥 눈을 감았다. 음...
Black List Marlin 作 "아그들아, 후딱 끝내버리고 소주 한 잔 걸치자잉?" "네, 형님!" "김석진이, 니가 있으니 참말로 믿음직 스럽구만." "감사합니다, 형님-." "자, 가자스라." 빌딩 안 지하주차장, 양 끝으로 각기 모여 온통 까만 옷을 입은 남자들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 맨 앞 가운데에 있는 석진의 곁에는 얼굴의 반절을 용으로 새긴...
장르: 호러, 스릴러 분위기: ★★★ 권장 등급: 15세 이용가 커플링: 나나리미 최종 수정: 2021/1/17 스토리가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전편부터 차례대로 읽어주세요.공포의 비디오 / 칼로리 전송 장치 / 카논의 해파리 / 거미 인간 / 되살아난 토끼 / 요사스러운 검 / 흉 / 줄어드는 뱀 / 인두겁 무리 / 유령 열차 / 사요의 비밀 / 기이한 ...
“형이, 하나 있었어요. 지금은 죽고 없지만. 신일회에서 일했는데…… 나는 몰랐어요. 죽고 나서 알았어요.” 한참 침묵을 지키던 하경이 나직이 입을 열었다. 마치 남의 일을 고하듯 감정이라고는 없는, 무미건조한 목소리였다. “형이 다쳤으니까 빨리 병원에 오라고…… 연락을 받고 갔더니 이미 온 몸이 피떡이 되어 있었어요. 병원은 아예 통째로 걸어 잠겨 있었고...
피부에 와닿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뉴스에서는 연일 영하를 찍고 있는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더 낮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운 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더위보다는 견딜 만했다. 아무래도 생일이 겨울이어서 그런가 보다. 원래 여름에 태어난 애들이 여름을 잘 견디고 겨울에 태어난 애들이 겨울을 잘 견딘다는 말이 있지...
보정을 하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팁들입니다. 미리 공부해두면 좋을 부분, 생각하면 좋을 관점에 대해 간단하게 써봅니다. 1) 색의 의미 보정은 기본적으로 색과 빛을 잘 다뤄줘야
*Blackout - 정전, 기능 정지 세상은 금빛이었다. 강한 조명이 위에서 내리쬐는 것처럼, 그 정점은 눈이 부시게 빛으로 가득했고 그 아래론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는 시대였다. 그리고 그 그림자 속에 우리가 있었다. 더럽고, 낡고, 부식 되고, 태어난 것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집이 결국 부서져 내린 것처럼, 부모 또한 죽음으로 스러졌다. 그것들은 언...
⚠ 본 글에는 유혈적인 표현, 사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 본 글은 노래 가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링크를 통해 노래를 들으면서 읽어보길 권장합니다. ⚠ 본 글을 읽기 전에 진행한 로그 현황을 보고 오시는걸 권장합니다. . . . https://www.youtube.com/watch?v=9qAdOshYg 「 Falling 」 - ...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을 감싸는 담배 연기 때문에 수진은 연신 콜록대면서도 발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발뒤꿈치는 하이힐에 쓸려 생채기가 나 있었고 발가락에도 피가 났다가 굳은 흔적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집안이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부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슈화는 콜록대는 수진을 뒤로하고 그러게 그냥 가라니까, 하며...
(쌍쌍흑 학스토 세계관. 썰 형식 입니다.) 학생회 활동에서 수학여행 장소를 토론하다가 답사를 위해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넷은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어. 계획 없이 갑자기 오다 보니 시간이 꽤 남아버렸지. 상점가를 거닐며 구경하고 있는데 어느새 사라졌던 다쟈이가 갑자기 달려오더니 뜬금없이 테디베어 만들기 체험을 해보자며 끌고 가는거야. 그 옆에는 미인인 직...
어두운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듯하였다. 그런 하늘을 무료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던 단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하였다. 비 오는 날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눅눅한 공기에 자신도 함께 무력해지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인상을 살며시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였다. 어디선가 툭 하며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아함에 고개를 돌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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