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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bbh ver 이대로 가다가는 딱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갑자기 이별을 고한 김여주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명백한 사실을 부정해가기 시작했다. 애정이 너무 깊어서 잃고 싶지 않았다. 일방적일지 언정 함께할 수만 있다면 뭔들 상관없었다. 사랑 따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 "....." "....." 김여주의 집에서 걸어 나오는...
"...안 따라가 봐도 돼요?" "....." "단단히 오해한 것 같은데." "가끔은." "....." "묻어두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고 했죠." "....." "지금도 그래요?" 힘이 풀리자 새어 나오는 눈물을 닦아내며 오세훈에게 물었다. 땅바닥에 처참히도 버려진 약 봉투를 주워 올리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저 끝까지 처박힌 마음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나는 이제 완전히 지쳤다. "여주야." "....." "연락을 왜 안 봐. 걱정 했," "백현아." "....." 더 이상 버티고 있을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공채연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이나 응시하다 학교 벤치에 잠자코 앉아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귀를 기울였다. 나도 모르는 새에 퍼져있는 이야기들이 잔인하게도 하나하나 비수로 꽂혔다. 계속해서 울리는 휴대폰을...
사실 난 많은 걸 바란 게 아니다. 인지하지 못한 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가늠 안 가는 이 감정을 변백현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열등감과 애정이 뒤섞였다.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한 내 착각이었다. 열등감이 애정을 이겼다. 거기에 내 자의는 없었다. 그냥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더 컸던 거다. 시간과 감정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지만 적...
폭군. 한대부고 학생들은 만년 전교 1등인 변백현을 그렇게 칭하곤 했다. 다른 사람을 힘이나 권력으로 억누르며 사납고 악한 짓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변백현은 사전적 의미를 낮게 읊조리며 헛웃음을 내뱉곤 했지만 나는 자신한다. 그만큼 고등학교 시절의 변백현과 딱 들어맞는 수식어는 없을 거라고 말이다. 고등학교 시절 변백현은 완전한 '폭군'. ...
"아 드디어 끝났다." "....." "잘 봤어?" "그냥저냥." "잘 본 것 같던데. 네가 제일 먼저 시험지 내고 나갔잖아." "... 그랬나." 첫 중간고사의 마지막 시험이 끝이 났다. 시험을 보기 전 사 왔던 음료수병을 구겨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입을 축이며 자판기 쪽으로 걸어가자 말없이 카드기에 학생증을 대어 주는 변백현이다. 탄산수 아래에 위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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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_03 ─뱀을 한 마리 찾아봐. 화려한 옷을 입은 기인이 국장의 앞에서 빛을 낸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푸르고 아름다운 액체. 밝은 푸른색 머리칼이 샹들리에의 빛에 번쩍인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국장은 제 상관의 말을 떠올렸다. 뱀. 여자의 동공이 가늘게 좁혀진 게 꼭 그 동물을 연상시킨 탓이었나. 화려하게 흩어지는 폭죽의 종이. 국...
「모든 것이 멸망한 뒤 남는 것은 오직 흐르는 피와 사랑뿐이니」의 내용 일부와 이어집니다. https://moonxmoon.postype.com/post/13596426 주의! 스포일러-창월루트, 마리안을 스카웃한 기준으로 1부 이후 2부 이전 시점이며 마리안과 디미트리 지원회화 C, B의 내용 일부와 1부 성신의 달 24일의 내용 일부(+날조)가 있습니다...
"너네 옆집 비었다고 했나?" "모르겠는데. 그건 왜?" "이사나 갈까 싶어서." "....." "더 자주 붙어먹을 수 있잖아." "....." "내가 거기 가면." 빠르게 노트를 채워나가던 손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변백현을 쳐다봤다. 개구지게 웃은 그 애는 급기야 사이버 강의까지 내리고는 부동산 사이트 따위에 들어갔다. 당장이라도 계약을 해버릴 것 같은...
* 약 7900자 * 전 편에서 이어집니다 *** 외전 있습니다만 업로드는 미정... * “짐 다 쌌어?” “네. 슬슬 나가죠.” “응, 그러자.” 어느덧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 둘은 짐을 챙긴 후 방을 나섰다. 아침은 별거 없었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준비하고, 느긋하게 짐을 챙겼다. 둘은 여전히 대화는 계속하였으나, ...
"여주야." "…네?" "공부 열심히 안 했나 봐." "....." "차석도 어렵겠는데?" "....." 개인 교무실로 따로 불러낸 교수님은 시험지를 뒤적이며 낮게 읊조렸다. 애꿎은 입술만 물어 뜯으며 그런 교수님을 차게 내려다 봤다. 굳이 왜 따로 불러서 이런 소리까지 듣게 하는 거지. 그만큼 나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건가. 급기야 변백현의 시험지까지 꺼내...
"다시 써 와." "네." "수석이라길래 기대 많이 했는데." "....." "그만큼 실망이 크네."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까지야. 나가 봐." 빨간 줄이 잔뜩 쳐져서는 셀 수 없이 많은 포스트잇이 달랑 거리는 꽤 두꺼운 종이 뭉치를 받아들였다. 삼일 밤낮을 새 가며 썼던 리포트였다. 매번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다 보니 수업 자료가 베이스가 되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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