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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모든 게 우레와 같았다. 돌아갈 곳의 소중함을 일장 연설하던 방랑객을 떠올려 본다. 그 시절엔 목장이 다 내 것 같았으므로 그의 이야기는 보루가 되어 속에 깊이깊이 남았다. 떠나와 살기를 4년, 신전의 모든 게 무너지면 돌아갈 곳은 한 곳만이 떠오른다. 그러나 쏟아지는 굉음 아래 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내달려 발끝 뻗었어도, 그가 느꼈다는 감정은 ...
*스포 조심 읽은 기간: 9.27~9.29 15만자 단권소설 솔직히 이 책을 무슨 생각으로 집었냐면 몇십권짜리 장편 읽기는 힘드니까 하나의 소설을 다 읽되 호흡은 짧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거 같다. 첫 챕터 부터 마음에 들었음 그루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였기에 우리 모두 어렸을 때 한번쯤 해봤을 착각으로 시작해서 너는 달이 널 따라오고있다고 ...
해日 작가님의 CoC 팬메이드 시나리오 <당신이 나를 짐승으로 말한다면> AU 기반입니다. 해당 시나리오의 직, 간접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 시 반드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다툼이었다. 나와 당신은 언제나 싸웠었으니까. 내 멋대로 굴어도, 당신은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으니까. 참으려 하지 않았었다. 온전한 나를 보...
남자를 사랑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데 남자를 그것도 아홉살이나 많은 사람을 귀여워 해야한다. 나보다 좀 작아도 그가 180센치의 훤칠한 남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보기좋게 벌어진 어깨에 보드랍게 입혀진 보라색 니트의 색감이 그와 너무 잘 어울려서 한참을 쳐다봤다. 안그래도 목소리부터 폭신폭신 다정함으로 무장을 한 사람이 그 분위와 너무 잘 어울리는 ...
낡은 집에서는 원래 비가 샜다. 마지막으로 주인이 있었던지가 한참이 지났던지 썩은 판자가 힘없이 떨어졌다. 부서진 판자를 깨끗하게 깨어내고 새 것을 덧대었다. 지붕에는 짚을 얹었다. 예사힐의 어느 시골마을은 외지인을 경계했으나 강이 넘치고 홍수로 밭이 망가진 상황에서 추가된 젊은 일손을 오래 쳐내진 않았다. 텅 비고 낡은 집이 작은 가구들로 다시 찰 때까지...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서호윤은 뭐랄까, 참 바쁜 인간이었다. 어쩜 그렇게 사람이 아등, 바등...... 처음 봤을 때 그놈의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방송국에 입사해서 선배들한테 여러모로 많이 치였는지, 너도 그런 꼰대 중 하나라면 바로 들이 받아버리겠다던 그 눈빛이 말이다. 나중에 분명 일을 쳐도 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꿋꿋하게 버티더니, 얼마...
1. 뱀파이어 원 일반인 대학생 찬 원우가 피를 못 마셔서 힘드니까 (찬이는 그냥 몸상태 안 좋은 걸로 알고 있음) 원우 집에 와서 요리해준답시고 하다가 양파 당근 버섯 샤샤샥 썰다가 칼에 손베임 아! 소리내니까 원우가 누워있다가 나가보는데 찬의 손가락에서 핏방울이 살짝씩 비치고 있음 근데 피가 보이니까 자신도 모르게 다가가서 손가락을 입에 넣는... 아!...
어렸을 때 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의 기억으론 꽤나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그저 오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나재민을 만나고 난 이후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게 됐다. 나재민은 미운 오리 새끼였다. 내가 처음 본 나재민은 하염없이 약하고 자신을 울타리 안에 끊임없이 가두는 아이였다. 나는 나재민의 그 허물 수 ...
숙여보라는 네 말에 무릎을 굽혔고, 제 앞머리를 넘기는 손길에 잠깐 눈을 감았을 뿐인데, 이마에 닿아온 온기에 지레 놀라 뒷걸음질을 쳐버렸다. ' 아, 잠깐만... ' 당연히 춤추기라던가, 손잡기라던가, 그런 간단한 항목부터 채워날갈 줄 알았던게 화근이였을까. 예상치도 못한일에 손 쓸 시간도 없이 달아오르는 뒷목을 가리려 두 손을 들었다. " 테오, 말을 ...
*썬끼 전력 2회 참가글입니다. 동혁의 어린 시절은 별다른 것 없었다. 어릴 때는 남들 하는 거 다 했다. 로보트 장난감 들고 슈웅 슈웅 소리 내며 뛰어다니기도 해 봤고, 친구들과 그네에서 누가 더 멀리 점프하는지 내기하다가 흙바닥에 엎어져도 봤고, 내 구역이니 네 구역이니 골목대장 놀이를 하다가 싸움도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무릎 깨지고 턱을 갈았다. ...
지금 흐르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지만 나중엔 염원의 눈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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