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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류기사입니다. 전에 작업했던 창작 디자인의 미쿠 그림의 작업 과정을 공개합니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늘 작업에 앞서 계획을 세웁니다. 이 그림에서는
7. 호오즈키가 백택의 눈치를 살피며 주춤주춤 그의 곁으로 다가가며 또 크게 한 방 얻어터질 각오를 했다. “백택님.” 책장 너머로 슥- 움직여 이쪽을 넘겨다 보는 눈동자가 입을 다물라는 뜻인 것 같았다. 숨을 죽이고서 얼마간을 기다리자, 백택이 호오즈키를 올려다보며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옆자리를 탁, 탁 두드렸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를 그대로 재현해...
6. 저승 세계에 어스름한 어둠이 깔렸다. 하루를 마친 이들이 휴식이나 여흥 거리를 찾아 집으로 혹은 다른 어딘가로 향했다. 백택이 염라청 문을 통과한 것은 그때쯤이었다. 휴대전화를 꺼내 어젯밤 늦게 호오즈키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도 여러 번을 봐서 구두점은 물론이고 띄어쓰기까지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였지만 다시 보니 또 새...
5. 팔락, 팔락. 천장이 높고 폭이 넓은 염라청 복도에 종잇장을 넘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호오즈키였다. 점심을 먹으러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중에도 두꺼운 서류철을 훑어보며 발걸음을 옮기던 그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멈춰섰다. 나들이 철을 맞아 인간들의 야외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탓에 사망자 수 또한 급증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부서에서 증원요청서가 들어오는...
4. 드륵, 문이 밀리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인사부터 건넨 곤이 손님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이내 살가운 태도로 미소 지었다. “어서 와, 호오즈키. 오랜만이네.” “그래, 곤, 잘 지냈나.” “그냥, 늘 그렇지 뭐~” 그가 어깻짓을 하며 씩 웃어 보였다. 언뜻 봐서는 껄렁한 놈팡이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곤이라는 사내는 여우의 피가 섞인 반요였다. 어린 시절...
3. 일주일 후, 같은 시간. 호오즈키가 극락만월 뒷문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문고리를 두어 번 정도 흔들어 방문객이 있음을 알렸다. 미리 연락해둔 탓인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문이 열렸다. “오셨군요, 호오즈키님.” 모모타로의 둥글고 친근한 얼굴 대신에 상냥하고 애교 있는 백택의 얼굴이 나타나 놀랐지만, 호오즈키는 애써 그런 기색을 감추며 말없이 가볍...
2. 휴일 아침이었다. 알람시계에 붙어 까딱까딱 시간을 알리고 있는 금어초 장식을 눌러 알람을 끄며 겨우 일어나 앉은 호오즈키의 얼굴이 부루퉁했다. 지옥 연합 회합의 여파로 며칠간 골머리를 앓은 탓에 피부와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했다. 거기다 염라까지 더욱 들러붙어 스트레스를 준 탓에 아무 망자나 잡아다가 흠씬 패버릴까 싶을 만큼 불만 욕구로 가득 찬 상태였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했던 #사진_받고_글을_쓴다 해시로 썼던 리퀘들을 모아모아... 올립니다. *마사니노/마닌 *20.01.05 * 겜블 마닌(마보님 리퀘) "안녕하세요." 인기척에 자세를 바로한 니노미야의 눈 앞에 젠틀한 미소를 지은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카지노 안에 있는 여느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정장차림이었다. 남다르게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긴 했지만....
혀엉. 나 왔어. 도어락 소리와 함께 어딘지 모르게 축축한 소리가 들려 현관을 내다 봤는데, 애가 아주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우산 챙기라고 하는 걸 까먹는 바람에 전화도 몇 번 하고 심지어 문자도 남겨놨는데 그걸 전부 무시한 정번성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척 해맑게 웃고만 있었다. 내가 나올 때 전화하라고 했잖아, 우산 들고 간다고. 아님 택시를 타고 오...
*약 피폐함주의 내가 네 몫의 눈물과 피까지 다 흘려줄게. 나는 그걸로도 만족해. 희망의 등불이 다 무어니. 정작 이제사 희망을 갖고 나아가는 이들을 지킬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이니. 나는 빛이 아니라 스치는 바람이야. 머물지 못하고 쉽게 사라지는 흐름이야. 내가 겨우내 갖게 된 빛은 나 같은 바람이 모여서 된 거야. 이제 네가 나 대신 간직해줘. 네...
주의!큰 스포일러는 존재하지 않으나, 후기인 만큼 가능한 본편을 다 읽으신 후에 열람해주세요! 현재 재고 통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23) 이쪽을 참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카푸치노입니다. 소장본 후기에도 적었지만 원래 후기는 두어 줄만 남겨둬야 간지인데 제가 이걸 못하네요(허엉) 사실 이벤트만 열려고 했는데 이따금 글만 툭 투고하는 이 블로그를 구독해...
대륙에서 가장 권위있는 황금 드래곤이 낮게 울었다. 거칠고 갈라진 울음 소리가 몇날 며칠동안 계속되었다. 수평선 위로 팔라라가 뜨고 하늘 정중앙을 지나 바다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그의 몸통만큼이나 타오르는 석양이 지나 어둠에 별이 뜨고 새벽빛에 사그라들 때까지. 드래곤은 꼼짝도 하지 않고 동굴 속에서 울부짖었다. 드래곤은 저보다 하찮고 작은 몸뚱아리를 감...
달빛이 베개에 흐트러져 있는 머리카락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낱개별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가닥가닥 모여 있기도 하다. 검은 머리카락이 하얀 베개에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집어들면 부드럽게 휘어져서 손에 얹히고, 그대로 손을 조금 올리면 중력을 따라 흘러내려 지는 꽃잎처럼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때로는 바람에 날리는가 하면 젖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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