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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담배다. 원호는 자동화된 기계처럼 정수기에서 차가운 물을 한 잔 따르고, 의자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꺼내문다. 불이 빠끔 붙은 것을 길게 빨아들이면 몽롱했던 정신이 조금씩 맑아진다. 뱉어낸 연기가 없어질 때쯤, 열린 방문 사이로 흰 발목이 보인다. 원호는 다시 담배를 빨았다. 참 이상한 놈이야.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낸 그...
"달진 않아……! 우리 색이라서 좋아……." "왜 우리가 아파야 하는 거야? 우리가 뭐길래?" "나는 이 비가 좋아. 이곳에서, 그런 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래서 비와 같은 이름을 짓고 싶어." "나 자신을 해치는 한이 있더라도, 알고 싶어. 이 세상을, 우리의 의미를." 프로필 배경 음악 Onoken - Fluquor 목소리 참고 음악 Cill...
자이젠이 떠나고, 둘만 남은 집은 평소보다 더 조용했다. 싱크대에 서서 남은 컵을 마저 정리하는 치토세로부터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났다. 같이 살기로 한 다음부터 요리는 내가, 정리는 치토세가 하는 걸로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처음에는 둘 모두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지만, 치토세의 요리는 다소 밍밍했다. 그렇다고 해서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에 비하면...
“자이젠, 우리 그만하자.” 굉장히 담백한 투였다. 창으로 넘어온 햇빛이 그의 뒤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히카루, 하고 이름을 부르지 않는 건, 정말로 마침표를 찍을 생각인 걸까. 평소처럼 뾰족하게 쏘아붙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여전히 상냥한 표정이다. 그와 헤어지는 날이 온다면, 아니, 사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가만히...
부 연습이 끝났다. 오늘은 치토세도 연습에 참여했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지난주부터 이구아나가 그려진 1000피스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켄야의 정확도도 올라 좀 더 유쾌하게 연습을 마쳤다. 더 테니스를 치자는 킨타로의 말에 자이젠의 짜증 지수가 조금, 아주 조금 상승할 뻔 했지만 유우지와 코하루의 공작에 넘어간 킨타로가 다음으로 미룬 덕분에 평화는 유지...
[180624]노예 96호 6편 소녀는 내가 가져온 것들 중 비스킷을 제일 좋아했다. 나는 비스킷을 한 입에 삼키는 소녀를 보고 그녀가 인간에 더 가깝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소녀에게 비스킷을 가져다주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뛰는 나는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고 거의 매일 202층을 들락거렸다. 소녀는 내가 오는 것을 좋아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면 믿...
※공포요소, 불쾌 주의※
*** 사랑의 시작에만 합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끝에도 합의가 있다. 누군가의 고백과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다른 누군가의 합의가 이루어져 시작되는 만남. 그렇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쏟아내다 차츰 그 열정이 시들해지기 시작하면 헤어짐의 수순을 밟는, 대개 그것을 연애라고 불렀다. 허나 진영의 연애는 다른 사람과는 달랐다. 시작은 여느 사람들처럼 함께...
옹성우는 빚쟁이 인생이 되고 나서 죽을 것처럼 일을 했다. 도저히 체력이 안 돼서 힘들게 성공한 교양 과목 하나를 드랍하기까지 했다. 그 남은 시간은 잠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채웠다. 인력사무소에 나가 매일매일 다르게 배정되는 작업장에 들어갔다. 어떤 날은 매캐한 연기와 먼지가 자욱한 지하에서 밤낮으로 청소를 했고, 어떤 날은 고층 빌딩에 올라가 시멘트와 벽...
너는 행복했던 적 있냐? 소음이라곤 칼처럼 매서운 바람 소리밖에 없는 여기 시베리아에서 원호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매일 욕하고 뛰고 머리 쓰는게 반 평생이었는데 갑작스레 할 일이 없어진 것이 아마 그 이유 중 하나일테다. 어제는 온 집안을 들쑤시며 기웃거렸고 오늘은 책을 읽는 락을 따라 자기도 책을 읽겠다며 락의 책장을 뒤지더니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른 아침, 아직 한밤중인 대휘를 깨우러 우진이 대휘의 방에 들어가자 방 주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알아서 자리를 피했다. 몇몇은 아까 청소해 먼지 하나 보이지 않는 곳을 몇 번이고 다시 닦았다. 곧 방 안에서 대휘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자 닦던 것을 멈추고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까 청소했던 장소인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대휘의 방...
“풍경 하나는 끝내주네.” “그러게.” 마치 창밖이라도 보고 있는 듯한 목소리로 은율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영은 무심결에 동조하긴 했으나 이내 산소 아까우니 입 좀 다물라는 말을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 산소. 지구 대기의 약 21%를 차지하는 그 흔한 기체.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하다. 작디작은 전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서로...
[락원호] 재회 (再會) 금요일 밤의 거리는 언제나 활기가 넘쳤다.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휑하게 비어있던 골목 어귀에 빨간 포장마차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끈한 오뎅탕, 알싸하게 맵지만 그만큼 놓을 수 없는 빨간 닭발. 그중에서도 그가 제일 좋아하는 건 부드럽고 폭신한 계란말이였다.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대충 끼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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