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다면, 제발. 제발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그토록 사랑한다 말한 아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첫 번째로 놀란 것은 울리는 목소리의 정확함. 신이라는 것의 힘일까, 그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한 마디 한 마디 귀와 뇌 속을 찌르는 울림마저 그 사람과 같아서였다. 아버지ㅡ, 아버지. 몇 번을 되뇌인 그 호칭. 몇 번이고, 유년기의 나에게 읊어준 기도문이 그대로 들려왔다. 어느샌가부터, 함께 들려왔던 어머니를 향한 축복과 회복의 기도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