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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쯤에 화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된 커튼조차 달리지 않아 입주할 때 전 세입자가 달아둔 낡아빠진 블라인드로 겨우 이웃집과의 사생활에 경계를 긋고 있는 휑한 창틀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리듯 말하는 벤의 목소리에 이제 막 나갈 준비를 마치고 팔에 외투를 꿰던 에드거가 어깨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너무 삭막한 거 같아서요.” 시선을 거두고 ...
"이번 전시에서는 안영수 작가의 작품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발표된 고래 연작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Whale In The Pool 로……." 하얀색 벽 한 면을 채운, 분절된 네 개의 푸른색 캔버스 속에는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누구라도 시선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이미지가 화면에 가득 차자, 대협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저 그림 속...
사랑하는 부모님께 직원: 이든이 열심히 초콜릿과 함께 넣을 카드를 적고 있어서 팍스가 구경하더라고요. '사랑하는' 까지 적어서 꽤 기대하는 눈빛이던데 다음 말이 '부모님께' 였죠. 조금 불쌍해보였지? 보스의 거짓말 네이비: 자, 이건 거짓말 탐지기에요! 한 번 대답해봐요~ 짱님은 드니를 딱 한 대만 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비디: 어어... 그렇지? 거...
우리는 서로에게 해답이 될 수 있을까. - 태섭은 부직포 비키니 옷장 안에 있었다. 아버지의 머리에서 피가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벌어진 지퍼 사이로 전부 지켜보았다. 잠시 후 피곤한 표정을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남자는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옷장 속 태섭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너는 나랑 가자. 아버지의 머리가 터져 죽어버린 그날은 태섭의 열세 번째 ...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첨부한 음악입니다. 읽고 나서 노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얼마 전부터 이상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연구원들은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다가 바이러스에 옮아 제대로 된 연구를 하는 것에 실패하곤 했고, 이 바이러스가 매체나 영화에 나오던 좀비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발표가 나온 것은 더 나중의 일이었다. 2 '안녕...
* 사망소재 주의! 그냥 클리셰답게, 규와 잇이 일하던 연구소가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낸거고, 특히 규와 잇이 그 연구에 특히 공을 세운거고. 근데, 자신들은 그 연구가 그렇게 쓰일 줄 몰랐겠지. 명목상 연구의 목적은 세포재생을 통한 치료제 개발이었을테니. 규나 잇같은 말단 연구원들은 몰랐겠지. 아무튼, 자신들이 연구한 치료제가 사실은 바이러스였음을 알게된...
폭신여우 카톡테마 ⓒ 아코 폭신한 꼬리가 귀여운 여우테마입니다.꼬리에 메세지를 담아보세요여우친구가 열심히 달려갑니다==3이번테마도 말풍선을 2개 만들어봤어요!1ver -기본 여우!
- 5. 1. 24. 17:59 구두도 벗지 않은 명헌의 발이 침대 쪽을 향했다. 두어 개쯤 풀어헤친 셔츠 단추와 걷어 올린 옷소매가 명헌의 조급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엉겁결에 명헌이 던진 핸드폰을 받아 든 대만의 눈이 빠르게 깜빡였다. “스피커폰으로 받아.” “얘기해? 너희한테 잡혀 왔다고?” 명헌은 고개를 내저었다. 핸드폰을 움켜쥔 대만의 손이 달...
대개 귀족들은 원하는 바가 명확했다. 값어치 높은 황금, 명예로운 이름, 긍지 높은 자리, 편리한 권력, 비옥한 봉토. 바실리카 제국 최고의 권력자, 황제는 이 조건들 중 하나씩을 충족시켜주며 귀족들에게 원하는 것을 받아냈다. 이런 면에 있어 율리우스는 대단히 유능한 협상가였고, 단 한 번도 목적을 이루지 못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스탈린은 승작, 특진, ...
퍼스트 슬램덩크 기반.한국 무속계열 현대판타지au, 동해 용왕의 힘으로 인해 송준섭의 추모굿에 휩쓸린, 종교는 모태불교요 집안은 고릿적 유교성리학적 가치를 따르지만, 신기와 신내림이 당연한 인천 대지주 정씨 집안에서 막내손주로 태어난 정대만(※무속을 믿지 않음)의 우당탕탕 서천꽃밭 여행기. 본래 플룻없음 퇴고없음 백업없음 3종 세트로 가볍게 쓰려고 했으나 ...
형 뭐해요? 지금 폭죽 불 다 붙일건데 가요. 술기운 때문인지 설렘 때문인지 한껏 상기된 얼굴의 서예왕이 조민우에게 손을 뻗었다. 권예준 손에 들려있던 스파클라가 비슷한 타이밍에 사그라들었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예준은 고개를 푹 숙이고 표정을 갈무리했다. 여기서 울면 진짜 갑분싸다. 눈을 크게 뜨고 작게 심호흡하는데 시야로 손이 불쑥. 예준...
"여기야?" 카밀라가 비어트리스가 서 있는 나무의 바로 옆 가지에 내려앉으며 물었다. 비어트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릴리스가 그 옆에 내려앉으며 말했다. "아무 것도 없는데." "이 안에 있어, 확실해." 비어트리스가 공터 한가운데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 안에서 에이바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서 그들이 사라졌었어. 우리 눈에 안 보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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