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나를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나를 잊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길 바랬다.
덧없이 찬란히 스러지는 빛이었다.그리고 누구보다 허망한 죽음이었다.바라지 않았던. 그의 삶은 빛 속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유니콘의 알을 품는 둥지 속, 그는 홀로 눈을 띄었다. 자신을 반길 아비도, 자신을 안아줄 어미도, 동생도, 친우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 그는 일어섰다. 긴 머리카락이 날 것 그대로인 제 신체를 감싸고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