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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대기시간. 혀 안으로 과일들만 굴려넣으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다. 시간제 경호를 맡겨놓고서는 시간이 오기 전까지의 대기는 또 건물 내부에서 하라는 말에 우리는 반발했지만, 돈 주시는 분이 그렇게 해야 돈을 준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자본주의의 노예인 이상, 우리는 돈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기지개를 키면서 소파에 몸을 한껏 눕혔다. 베이지 ...
영광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이질적인 삶을 살아왔던가. 옛 친우, 과거의 적, 계약자, 그리고 차마 제 입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현재의 관계까지.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달려들었고, 그 길의 끝에 네가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쯤이면, 너도 글로디라는 그 이름에 감춰진 내 진심을 알아보지 않을까. 그리 헛된 기대와 희망이나 품을 따름이었다. ....
※ 신청 전 [ ⚠커미션 통합 공지사항 https://posty.pe/5j1z04 ]의 내용을 확인하셨나요? [ 예 ] 1. 타입명 : [고정틀 커미션] 해바라기 비밀기지 2. 입금자 성함, 메일 박세은/chacha_goat@naver.com 3. 캐릭터의 외형 *주황머리가 왼쪽위치(깃발). 노란머리가 오른쪽 위치(해바라기) *노란 캐릭터의 동공은 하얀 별...
친애하는 나의 친구 멜라니 린드버그에게. 답장 잘 받았어. 그렇다면... 서로 원하는대로 부르는건 어때? 너는 날 일라이드라고 부르니까. 난 내 성으로 불리기를 싫어하거든. 나는 널 성으로 부를테니까, 날 레이안이라고 불러줘. 편하게 레이라고 불러줘도 되고. 물론 네가 날 편하게 부를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야. 만약 이름으로 부르는게 영 꺼려진다면 미들네임인...
"…아카네가 과장이 좀 심했네." 엔의 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진은 하, 하고 헛웃음을 쳤다. 공부하다말고 벌컥 열린 방문에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 뜬 엔이 보인다. 들고 있던 펜 그대로 굳어 있던 엔이 상황을 인지한 듯,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뭐라했는데?" "굶어 죽을 거 같대, 형이." 이게 무슨 소리지? 엔은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달력을 ...
제법 운수가 좋은 날이었다. 눈도 한 번에 떠졌고, 외투에서는 5만원권 지폐가 나왔다. 하지만 모두 착각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차에 치이기 직전이던 아이를 구하고 그대로 죽었다.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과 소리지르는 사람들. 모든 게 생경하다. 그리고 눈을 떴더니 지옥이었다. "망자분들 이쪽으로 줄 서실게요!" "거기 망자분, 한 번 더 소란피우시면 조...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불사, 카인 #风吹毛 neka.cc/composer/11488 카인 (로딩 중...)
수많은 절망감 속에서,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하나의 보석을 발견해내었다. 그 누구보다도 눈부시고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사람. 언제나 항상 닮고 싶어했던 사람. 그 모든 것들을 발견해내었다. 네 덕분에 죽고자 하였던 마음이 잠시 사라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복수심이 컸던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죄악감이 그 어느때보다도 커다랗다. 언제나 지옥같았지만...
음. 당신의 말이 맞아요. 난 의도였든 아니었든 중요치 않아요. 난 그것을 그리 생각하고 정의하여 당신에게 전달하였고, 당신은 나의 의도를 알지 못해요. 그러므로 그것은 확실을 했다는 것이 되어요. 라고 동의해봅니다. (뜸) 난 그런 의도를 담지 않았지만 앞서 말한 이유와 동일하게, 당신이 그리 느꼈다면 그것은 강요가 되고 말아요. 난 그리고 난 지금 그것...
따뜻한 봄기운이 감돌면 붉은 지붕의 오래된 집을 추억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니콜?” 나타샤는 몸을 웅크려 자세를 낮추고는 옐레나의 눈을 따스하게 쳐다보았다. 그 모든 움직임이 계산된 것이었지만, 어린 옐레나의 눈에는 그저 따뜻하고 친절한,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옆집 언니일 뿐이었다. “니콜 말고 언니, 하고 불러도 돼....
"오빠아 나도 팽이하고 싶어" "그래 해" "이거 할래" "조아" "엄마 나랑 팽이하자" "오랜만에 해보지 뭐" "연우먼저 돌리고 그 다음에 도윤이 돌려" "알았어" "하나 둘 셋" "내가 이겨띠" "우리 도윤이 팽이 진짜 너무너무 잘한다" "아니지 연우가 더 잘하잖아!" "아니야 연우가 잘한거 아니야 오빠가 잘한거야" "연우가 이겼잖아!' "어머 이런 무...
퇴고 없이 20분만에 쓴 글입니다... 감안해서 봐주시길. 세상에 영원은 없음을 안다. 이곳에서의 죽음은 흔한 일이라는 것 역시 안다. 그럼에도 상처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지. 지훈은 눈을 뜬다. 오늘도 같은 꿈을 꾸었다. 어지럽게 뒤섞여있는 네온사인이 작은 창문 틈으로 새어 나온다. 낮인지 밤인지 모를 구룡성채의 아침이 밝았다. 지훈이 사는 아파트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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