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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ad = ?you?- sad - 자각 이후, 대협은 다른 인간들의 감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니, 볼 수 없었다. 하찮은 과자 조각 같은 감정을 입에 대기도 싫은 나머지, 대협은 아침부터 공복 상태였다. 인간의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한계가 있었다. 대협은 태웅이 필요했다. 다른 인간들의 감정을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찼다. 수 많은 ...
어느 날 하치야 사부로는 자신의 두 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는 초가을의 늦은 밤이었다. 산중턱에 걸린 보름달이 가장 밝게 빛날 즈음, 홀로 외출을 마친 사부로는 인술학원의 닌타마 장옥으로 돌아왔다. 소리가 나지 않는 발걸음이 적막한 학원에 고요함을 더하는 와중, 오로지 풀벌레 소리만이 하치야 사부로의 귀환을 알렸다. 그렇게 비밀스러운 밤 산책을...
(※지인의 플롯을 허락 하에 응용하여 창작해낸 글입니다.) “형들, 안녕하세요.” “어, 은호야. 마침 잘 만났다. 너 오늘 저녁에 술 마시러 나올 수 있냐?” “네?” “왜? 시간 안 돼?” “아뇨, 그런 건 아닌데…” “그럼 됐네. 우리가 사줄게, 사줄게. 무조건 나와. 알았지? 아무나 데려와도 돼. 이따 연락 줄게.” “어, 어… 알겠어요.” 은호는 ...
수련회 가서도 제일 예쁜 애가 찐 존예다 수련회나 수학여행 가면은 다 같이 씻고 잠도 잠 그래서 친구 잠옷도 보고~ 쌩얼도 보고~ 아침에 부르팅팅 부은 몰골도 보고~ 그러잖아 여자끼리 볼 거 못 볼 거 다 보게 되는 게 '수련회'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수련회 하면 생각나는 게 뭐야 사복이잖아 너네혹시 화장빨인 예쁜 애들 본 적 있냐 나는 우리 집에 놀러 왔...
요즘 그런 생각을 해. 사람은 사람의 몸을 찢고 태어나서 다시 땅에 묻히고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타인의 기억에서 잊혀 간다는데. 네 죽음 이후에도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고 함께 늙을 수 없는 우리가 비통하게 느껴져. 나는 네 죽음의 이유를 알 수 없고, 떠나간 것들의 존재를 놓아주는 법을 몰라. 헤어지자고 말한 것은 너였어. 늘 그랬어. 내가...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너랑 같이 갈 영균이야. 인사해 웬 멀쑥한 애가 찬희에게 고개를 끄덕하며 인사했다. 찬희에게 영균의 첫인상은 호구였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불쌍하게 엄마 눈에 띄어 일면식도 없던 남자애랑 둘이 먼 나라로 떠나게 될 처지에 놓인 호구. 찬희는 대대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외할아버지도 삼촌, 고모들까지 모두 의사이거나 의사와 결혼했...
결국 정재현의 집에서는 나오기로 했다. 대신 단서가 달렸다. 내 집에 나 혼자 있지 않을 것.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이삿날이든, 그저 잠시 집에 들리는 날이든 본인이 반드시 동행하게 해달라는 간청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는 마치 내가 자신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 주기라도 한 것처럼 마...
원작이 흐트러지는 것도, 흘러가는 것도 무서워 그저 주시하기만 했던 주시자.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주시자는 이야기의 독이므로, 이야기의 세계관에서 어긋난 기어가 되어버렸다. 톱니 수가 맞지 않는 기어는 장치에 방해되기에, 다른 기어로 대체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 이미 그 장치의 기어, 그 모난 기어를 빼버릴 수는 없었던 이야기의 법칙...
푸른 머리의 소녀여.
안녕, 잘 지내고 있어? 편지를 받은 지는 꽤 지났지만 답장은 네가 추천해 준 책을 모두 읽고 보내고 싶었기에 조금은 느릴 답장을 보내. 같이 보내준 선물 고마워, 별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 그런가 자꾸만 보게 되더라. 이곳의 날씨는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섬과 비슷하지만, 그곳의 날씨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쌀쌀해. 추운 날은 눈도 가끔씩 오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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