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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노을이 이따금 졌다. 지고 있었다. 여름이 찾아오지 않은 지도 사순이었다. 달은 씁쓰레한 버들가지를 우물우물 씹으며 책을 읽었다. 모처럼 한가한 날이었다. 바람이 불면 삐걱거리던 구들장도 고쳤다. 장례지내고 묻을 시체들도 없었다. 사원이라면 응당 바치고 드릴 제물과 예배도 따듯한 차 한 잔을 올리고 인사하는 정도면 되었다. 이름 없는 분은 그리 까다로운...
2012년 영국으로 여행을 하면서 테이트 미술관에서 기념으로 사온 연필이 있다. 이 연필들을 다 쓰면 영국여행을 또 가야지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소중한 연필을 아껴쓰다 보니 8년이 지난 지금도 다 쓰기는 커녕 거의 새거처럼 언제나 깨끗한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 지금 그 연필로 이 글을 적고 있다. 그로부터 벌써 8년이 지났다. 2012년, 처음으로 회...
-원작 기반이 아닙니다. 세계가 멸망했다. 억겁을 살았던 성현제조차도 처음 맞이하는 멸망이었다. 세상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는 인간의 추악함을 보았다. 주택가로 떨어지는 태양 조각에 어린 아이들마저 밀치고 달렸던 이들과 상대방을 죽이는 사람들. "……아," 사람이 아니라, 그 아래에 더 가까웠지. 살기 위해서 살인도 저지른 그들은 모두 세상과 함께 죽음...
※리하루님이 만화를 그려주심☆ 오호홍, 좋아요! 글 뒤에 만화 있습니다! 엄청 즐거운 만화 감사합니다! 어느 혼마루의 연회실, 심신자의 자리에 방석이 한 장, 심신자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다. 내려진 발을 대면한 체로 도검 남사들은 친한 사이끼리 수다를 떨고 있다. 잠시 후, 근시가 심신자의 등장을 알린다. 카센(이하 '카'라고 표기함.) : (고개를 숙...
바니카르 42화 보고 다시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창월의 흡혈귀x바니타스의 썰 이요. 42화 중에서 과거 회상때 창월님은 어린 바니타스에게 ' 내가 없어도 언젠가 네 곁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있어줄 사람이 생기면 돼. ' 라고 했을때, 어린 바니타스가 무의식적으로 ' 왜 당신이 없다는 전제로 생각하는 거지' 라고 의문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애들 좋아하면서 참된아미로써 이런짓 하기 싫소만 제 안에 이 숨겨진 욕망을 어찌 할 수 없어 이런 공간을 만들었소 이 세계는 방페 온리 홉른으로 굴러갈거고 내가 시간 날 때 그냥 짬짬히 할겁니다.
#4 (그냥 보고싶다 카키쿠 트리오) 합숙 이틀째 다들 전날의 피로가 아직 덜 풀렸는지 약간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서있었다. “오늘은 4대4로 경기할거다 룰은 모두 똑같다. 이상 조는 주장들이 알아서 정하고 조원들은 경기가 끝날 때 마다 바꾸도록.” 우카이의 말에 각 학교 주장들은 4명씩 조를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성된 첫 번째 경기 [오이카와, 이와이...
안녕하세요. 은메달 길드 서브 마스터 리렌이라고 합니다. 바로 어제인 2020년 3월 20일 오후 쯤, '철컹' 길드와의 공론화 글을 공략게시판, 카카오스토리, 트위터에 각각 게시했었습니다. (에버노트 원본에서 수정 시 게시 된 파일에서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하여 서마의 포스타입에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본문링크 첨부합니다. https:/...
※아이신소, 캇른적(카리캇, 신도바쿠) 요소(만) 있음. ※그냥 애들이 밥 먹는 얘기 복잡하게 늘어선 골목길엔 정돈 되지 못한 깃발과 판자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이따금 뒤꿈치를 질질 끌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엾은 사회 초년생들의 무거운 발걸음과, 끝내 회식을 피하지 못 하고 코가 발개진 채 잠든 자식의 얼굴을 보러 가는 아버지의 노랫가락이. 또, ...
나는 신학에 능하지는 않지만,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신, 절대자, 만물의 어버이, 에아, 천사들의 우두머리, 기타 등등. 아무튼 그런 수백 가지의 호칭으로 불리우는 강력한 존재가 있다고 해보자. 전에도 이야기했지? 성소들의 흔적을 살피다 보면 보이잖아. 그 고귀하시다는 신께서는 인간들이 서로를 찌르든 죽이든 회개시키든 제물로 바치든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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