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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방에 돌아가야 한다는 상황은 인지하나, 케일은 섣불리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그야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두어 번 옮겼더니, 또 주륵 흐르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젠 허벅지까지에도 살짝 흘러내린 것 같은 느낌에 케일은 하늘을 보며 잠시 자신의 박복함에 통탄하다가, 그녀를 위해 예의상 고개를 비스듬히 돌리고 있는 알베르를 힐긋 바라...
https://youtu.be/wt2uh8Jr_9w *재생해주세요! 아무 능력도 가지지 않은,그저 수명만 긴,인간과 다를 바 없는 몸뚱아리. 오늘따라 더더욱 내 자신이 미워지는 건 기분 탓일까. 네가 어떤 표정으로 날 마주했었는지,어떤 목소리였는지,어떤 얼굴로 날 보고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어두운,그래.오늘 만난 모래폭풍때문이겠지. 그래서 널...
이제 인정했네. (푸스스 웃는다, 어째선지 간만에 보이는 편안한 웃음이다. 뭐, 평소에도 미소를 잘 짓긴 했다만 이번만큼은 진심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래, 그럼 나도 이제 인정할게. 단테 귀엽다~... 그래도 나보단 네가 더 귀여운 거 잊지마. (신신당부!) (그러곤 네 꽃받침 보자 예상치 못했는지 잠시 멍하니 있더니 소리내어 웃는다.) 아하하! 내가...
정우의 눈앞에서 복사기가 위잉, 움직인다. 중앙 도서관에 각 층마다 한 개씩 비치된 대형 복사기는 신식 모델답지 않게 덜컥, 덜컹, 거리면서 투박하게 작동하기로 유명했다. 선배한테서 빌려온 족보 노트를 아무런 의미도 없이 휙휙 넘기기만 하는 정우의 기다란 손가락이, 지금 이 복사기보다 훨씬 더 기계처럼 보였다. 어, 32페이지에서부터 47쪽까지만 인쇄하면...
牽牛花, 밤에 펴선 그대의 꽃이 되리라 낮게 읊조리곤 아침이 되어 그대를 만나게 되리라 굳게 믿었으나 시간이 얼마나 지나간 것일까.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나팔꽃 - 이해인 中 어찌 죽은 것이냐 물었다면 운명이 다해서라고 답해 줄 수 밖에 없고, 오랫동안 죽을 생각이었냐 물었다면 나는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내, 나의 ...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사람이 물건으로 팔리는 행태 가상의 전당포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공간은 전혀 무관
(쓰다보니 k–고딩 패치 되버렸다….) 흑발에 예쁜 얼굴의 넌, 내가 가장 좋아한 아이야. “…좋아해, 키요코.”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말을 마친 순간, 그 애의 얼굴에 아름다운 눈물이 흘렀다. 키요코를 처음 만난 건 체육관 뒤쪽이었다. 새학기 첫날부터 꼰대 선생에게 찍혀 짜증이 난 참이었다. “아니, 교복이 불편한데 뭐 어떡해요. 편하게 ...
※쇤양ts 단편연성들과 같은 세계관 ※다수의 동인설정 주의 ※쇤양 기반의 올캐릭터 ※연재가 진행되면서 타커플 등장 가능성 있음 *** 로보스 원수 기함 아이아스 소속 군의관으로, 이번 원정에 이제르론까지 동행한 야마무라 소령은 어느 순간 거슬리는 기분이 들었던 귀를 새끼손가락으로 후비며 자신이 작성한 진단서를 확인했다. 마음 같아서는 한껏 날려서 쓰고 싶었...
"아프지 않아요, 사존께선 계속해 주세요." 심루한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옆으로 놓인 손가락이 참지 못하고 오그라들었다. 전생에 그렇게 여러 해를 살았지만, 그는 여전히 지금의 상황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필이면 육귀설의 표정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모든 것이 본래 이래왔던 것 같았다. 가까워질수록, 미련은 더 커지고,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빈과 은우는 어렸을 적부터 관심사가 비슷했다. 공부를 할 때도 둘 다 특정한 성향이라기 보다는 복합적이었다. 문과와 이과처럼 분명하게 나뉘기 보다는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그렇게 둘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뇌과학 분야였다. 뇌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지극히도 이과적인 성향 같았지만 둘은 '기억'에 관심을 가졌다. 기억을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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