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기만 한 오늘은, 그대의 사랑도 행복도 더운 품도 바다에 부서지는 여름 햇살에 댈 순 없는걸
1 우리는 곧 차가운 어둠 안에 잠긴다. 잘있어, 너무도 짧았던 여름해. 벌써 거리엔 나뭇가지 떨어져 울리는 슬픈 소리 들린다. 분노, 증오, 몸서리, 두려움, 강제된 엄중한 일과로써 겨울은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오고 세상의 끝 지옥으로부터 쏟아지는 빛에 내 마음은 붉고 차가운 짐이 된다. 교수대 만드는 소리보다 맥없이 뒹구는 나뭇가지들의 동요에 귀 기울이...